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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金大中·金宇中의 밀월과 파경 내막

“정치는 내가 맡고 경제는 김회장이야”

  • 안기석 <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 daum@donga.com

추적! 金大中·金宇中의 밀월과 파경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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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김대통령과 김회장이 함께 나눈 대화 내용은 물론 아침 식사를 함께 한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경제’가 연재한 ‘대우패망 비사’에서 12월16일의 조찬회동 사실과 대화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당시 김회장 부부를 수행했던 대우임원 B씨도 최근 김대통령과 김회장이 나눈 대화 내용을 확인해줬다.

“그 자리에서 김회장은 대통령께 수출환어음(D/A) 묶인 것들을 좀 풀어달라고 하셨어요. 이것을 풀어주면 유동성에 숨통이 트여서 대우가 잘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대통령께서는 김회장에게 ‘구조조정에 좀더 힘써달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강봉균 경제수석에게 이야기하겠다고 했습니다. 조찬을 마치고 나오는데 김회장과 정회장의 표정이 아주 밝아요. 정회장님은 ‘참 잘 됐다, 이젠 끝났다’하면서 ‘우리 건의를 대통령께서 들어주기로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후 아무런 소식이 없기에 알아보니 강수석이 틀어버린 겁니다. 나중에 워크아웃이 임박해서야 자금을 풀어줬는데 그때는 너무 늦었죠.”

김대중 대통령은 허락했는데 경제수석이 반대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당시 경제수석이었던 강봉균 한국개발원(KDI) 원장의 설명은 다르다.

“대통령을 수행해 하노이에 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두 분이 조찬을 하며 어떤 말씀을 나눴는지는 모릅니다. 그 무렵에 김회장이 수출문제와 관련해서 건의한 적은 있어요. 대통령이 김회장의 건의를 검토하라고 지시해서 김회장으로부터 자료를 받은 것도 사실이에요. 비서진들을 시켜 관련기관에 확인하는 등 협의를 했습니다. 김회장이 요청한 것들을 검토했는데, 가능한 것은 별로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검토하는 데 몇 달 걸렸지만 워크아웃 들어갈 때까지 간 것은 아닙니다.”

한마디로 대통령은 김회장의 건의에 대해 ‘검토’만 지시했고, 여러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 김회장의 건의는 현실성이 적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하노이 대우호텔에서는 김회장에게 고개를 끄덕거려 놓고 돌아서서는 그저 검토하라고만 한 것일까. 당시 자금난으로 궁지에 몰렸던 김회장은 김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대우자금 문제를 풀어주겠다는 뜻으로 이해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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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석 <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 da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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