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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明堂 찾아 남몰래 이장하고 大權 도전!

대선주자들의 ‘정치風水’ 천태만상

  • 김두규 < 우석대 교수·풍수학자 > 안영배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ojong@donga.com

明堂 찾아 남몰래 이장하고 大權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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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은밀하게 조상묘를 이장한 정치인은 한고문이 처음은 아니라는 것. 1995년 당시 김대중 총재가 용인으로 가족묘를 이장할 즈음, 비밀리에 조상묘를 이장한 정치인이 또 있었다.

바로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그 주인공.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대통령이 날 자리’인 용인으로 가족묘를 옮긴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자신의 조부모묘를 이장한 것이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신한국당 대권주자군 중 한명으로 꼽히던 김덕룡 의원은 당시 김대중 총재의 조상묘 이장에 자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김의원의 선조 묘터는 전북 익산군 황산면의 야산 자락. 증조모묘와 조부모묘가 함께 있다가 조부모묘만 파갔다는 게 당시 마을 사람들의 증언이었다. 또 김덕룡 의원 고향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김의원의 조부모가 큰 인물이 날 명당으로 옮겨졌다”는 소문이 나돌았만, 워낙 비밀리에 이장 작업이 진행돼 구체적인 장소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후 김덕룡 의원의 이장된 조상 묘터가 알려진 것은 2001년의 일. 그의 조부모 묘는 전북 익산에서 대둔산 정기가 흐르는 완주군 천등산 구지봉 아래였다. 이곳에서 성묘를 하는 김덕룡 의원 형제들이 주위 사람들의 눈에 띄고, 이장 땅에 대한 매입건으로 중개에 관여하였던 당시 마을 이장의 증언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었다. 이 명당 터를 잡아준 지관은 바로 김대중 대통령의 용인 가족묘를 잡아준 손석우씨였다는 것도 처음으로 밝혀졌다.

김덕룡 의원의 조부모묘가 있는 천등산 구지봉은 경남 김해에 있는 김수로왕의 구지봉을 연상케 한다. 역사적으로 구지봉은 왕의 출현을 예언하는 장소요 무대인 것이다.



더군다나 그곳 마을 이름이 장선리(長仙里)로, 하늘의 신선 가운데 가장 으뜸 된 자의 땅이란 뜻이다. 이는 용인으로 이장한 김대중 대통령의 가족묘가 천선하강형(天仙下降形)의 명당이었듯이, 장선(長仙) 역시 천자(天子)가 날 땅으로 손석우씨가 소점해 주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손씨는 왕기 서린 명당 두 곳을 거의 비슷한 시점에 낙점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곳곳에 이처럼 왕기 서린 명당이 많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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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규 < 우석대 교수·풍수학자 > 안영배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oj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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