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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의 현장 ② 전라남도 여수시

‘3麗통합’으로 거듭난 다기능 도시

  • 양영훈 < 여행작가 > travelmaker@hanmir.com

‘3麗통합’으로 거듭난 다기능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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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손잡고 출범한 통합여수시는 농촌과 도시, 도시와 내륙, 어항과 공단이 공존하는 관광·항구·공업도시로 탈바꿈했다.
남도의 항구 여수(麗水)는 지명 그대로 ‘아름다운 물’의 도시다. 여수반도의 삼면을 에워싼 바다는 어디나 비취색을 띤다. 동백숲 무성한 오동도의 앞바다도, 돌산도 향일암 아래의 다도해도 눈이 시리도록 푸른 비취색 바다다. 더욱이 여수반도와 그 주변 바다에는 지리산, 백운산을 거쳐 남해안에 다다른 소백산맥이 마지막 용틀임을 하듯 치오른 산자락과 크고 작은 섬들이 곳곳에 우뚝하다.

많은 산지와 올망졸망한 섬들은 여수의 교통과 통합을 저해하는 요소기도 하지만, 산과 바다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덕택에 오늘날 여수는 ‘남도의 미항(美港)’ 또는 ‘한국의 나폴리’라는 찬사를 듣기도 한다.

여수는 항구도시로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다. 1월의 평균기온이 2.2℃를 유지하기 때문에 바다의 수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드물고, 바다 수심은 200∼300m나 될 만큼 깊어 큰 배가 드나들기도 수월하다. 또 해안선의 굴곡이 심해서 바닷물이 들고나는 속도가 느릴 뿐더러 먼바다로부터 밀려오는 거센 파도를 숱한 섬들이 막아주기 때문에 바다는 늘 잔잔한 편이다. 그래서 여수 앞바다는 거친 바다를 싫어하는 갈치 멸치 고등어 병어 등이 많이 서식하고, 키조개와 굴 등의 조개류와 미역을 양식하기에도 알맞다고 한다.

이러한 지형조건과 남해안의 중간쯤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여수에는 조선 성종 때 전라좌도수군절도사영(전라좌수영)이 설치됐다. 그러나 여수항이 근대적인 항구로 개발된 것은 일제시대부터다. 당시 만주 땅을 침략하려던 제국주의 일본은 전쟁물자를 원활하게 수송하기 위해 여수 남항과 북항을 근대적인 항구로 개발하고, 광주 송정리에서 여수항까지의 약 160㎞ 구간에 철도를 부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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