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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특기·아이디어로 ‘평생직업’ 찾는 사람들

  • 박성원 < 한경비즈니스 기자 >

취미·특기·아이디어로 ‘평생직업’ 찾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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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인 푸르덴셜생명은 한 달 평균 15~20명의 종신보험 설계사를 뽑다가 지난해부터 채용인원을 매월 100명으로 늘렸다. 생명보험협회 조사에 따르면, 현재 보험사에서 활동중인 종신보험 설계사는 3만명에 달한다. 지난 2000년 1만6000명에서 2년 만에 2배 정도로 늘어난 셈이다. 최근 충원된 설계사 인력 중엔 미국 MBA 소지자, 박사학위 소지자, 전직 의사,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 등 경력이 눈에 띄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들이 종신보험 설계사를 제2의 직업으로 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고소득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푸르덴셜생명 설계사들은 지난해 평균 월 72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연봉으로 따지면 약 9000만원 선. 경력 10년차 월급쟁이 연봉(보통 3000만~5000만원)의 2배에 이른다. 종신보험 설계사들이 고소득을 올리는 비결은 독특한 수당체계에 있다. 종신보험 설계사들은 고객이 보험가입 후 첫 해에 낸 보험료의 4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연 50명의 고객을 유치하면 연봉 7000만원 정도를 벌 수 있다.

30~40대에 직장을 나온 샐러리맨을 유혹하는 또 다른 직업이 있다. 네트워크 마케터로 불리는 암웨이 사업가들이다. 대기업과 벤처기업 등 다양한 직장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동안 쌓아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 분야에 뛰어들 결심을 한다. 최근 들어 암웨이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이처럼 갈 곳 없는 30대 직장인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암웨이는 1991년 국내에 진출, 10년 만에 매출액 7200억원을 돌파하고, 회원수 120만 명을 확보한 업체로 성장했다. 다단계회사라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진입 초기에는 고생도 많이 했다. 그러나 지금은 환경보호운동, 중소기업 판로지원, 전국경제인연합회 가입, 국내 최대의 전자상거래사이트 운영 등 전방위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수많은 소비자를 네트워크로 묶은 거대 유통업체로 발돋움한 것. 국내에서 활동하는 핵심 사업가(IBO)만 10만명이다.

열심히 뛰는 만큼 성과도 적지 않다. 전국 260쌍의 부부 다이아몬드(직급을 나타내는 용어, 암웨이는 보통 부부가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들은 연간 1억~3억원의 수입을 거둬들인다. 또 5000쌍의 플래티늄∼에머랄드급 사업자들은 연간 2000만~8000만원을 번다. 대기업 임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 셈이다.



암웨이가 다수의 희생으로 소수의 억대 연봉자를 키워낸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공동매출, 차등분배’라는 사업방식에 있다. 그룹별로 매출은 함께 집계되지만 실적에 따라 분배는 차별화된다는 얘기다. 늦게 출발한 독립 사업자도 실적이 좋으면 먼저 출발한 사업가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는다. 분배가 투명하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대졸 출신의 직장인들이 쉽게 납득하고 이 분야에 투신한다. 또 자신이 구축해놓은 사업망을 자식들에게 상속할 수 있다는 점도 이들의 구미를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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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 한경비즈니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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