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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벤처비리 관련 검찰 수사 받았다”

검증대 오른 ‘안철수 3大 의혹’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安, 벤처비리 관련 검찰 수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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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의원 “당시 특수부장의 말이…”

그런데 올해 4·11 총선에서 낙선한 한 전직 국회의원은 “2002년 당시 안 원장이 검찰조사를 받았다는 취지의 말을 S 당시 특수부장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직 의원과의 대화 내용이다.

▼ S 부사장을 잘 아시죠?

“알죠. 옛날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으니까요.”

▼ S 부사장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일 때 안 원장을 조사했는지 궁금해서요. 최근 S 부사장을 만나셨다면서요? 두 분이 안 원장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셨나요?



“내가 물어봤어요. (검찰이) 안 원장을 조사한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 그렇게 보시는 근거는 뭔가요?

“내가 ‘그때 조사했느냐. 알고 있느냐’라고 물어봤더니 S 부사장은 ‘알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그 말은 검찰이 안 원장을 조사한 것을 알고 있다는 의미인가요?

“그렇죠. 그런데 S 부사장은 자기가 직접 조사한 주임검사는 아니었다는 거지. 안 원장이 검찰 조사받은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고 본인이 조사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극도로 이야기를 안 하더라고요. 내가 이야기를 꺼낼 때 S 부사장은 굉장히 거북해했어요. 그런 표정이 역력했어요. 나와 친한 사이인데도 이야기를 잘 안하려고 했어요. 내가 ‘간염 때문에 조사가 중단된 거냐’고 물었는데 뚜렷하게 답변을 안 하더라고요. 나는 안 원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것으로 S 부사장의 말을 이해했어요. S 부사장은 조사받은 것 자체를 부인하거나 모른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2002년 당시 구속된 산업은행 벤처지원팀장 K씨가 안철수연구소로부터도 금품이나 주식을 받았는지 여부가 검찰 수사의 쟁점이었다고 일각에서 주장하므로 K씨의 증언도 중요하다. ‘신동아’는 어렵게 K씨의 소재지를 파악해 찾아갔으나 K씨는 없었다. 이에 K씨 측에 당시 산은자금 투자와 관련해 안철수연구소 측과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의서를 전달했으나 K씨는 답변을 해오지 않았다.

‘일요신문’ 2012년 2월 26일자 기사는 “안철수 원장이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 K씨에게서 안철수연구소 주식이 나온 것으로 들었다”는 복수 취재원의 증언을 보도했다. 이어 “안 원장이 검찰에 진단서를 제출했는데 진단서상으로는 조사가 힘들 만큼 간염 증세가 심각했다고 들었다. 검찰 조사와 맞물린 간염 재발을 의아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안 원장은 김대중 정권이 추진한 IT 정책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DJ 정권 측의 C씨가 안 원장을 빼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복수 취재원의 증언도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안랩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해 “당시 한 수사관이 비리를 캐내는 과정에서 윽박지르면서 안철수도 조사받았다는 식으로 얘기했나 보더라. 그러나 안 원장이 검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없다. 검찰에 진단서를 제출한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 기사가 보도된 지 6개월이 지났다. 기사를 작성한 이모 기자는 ‘신동아’에 “보도 후 안 원장이나 안랩으로부터 정정보도 요구나 항의가 전혀 없었다. 기사 내용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재벌개혁을 부르짖는 안 원장이 재벌 2, 3세와의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에 참여했고 재벌회장 비리 구명(救命)운동에 동참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안 원장은 2011년 9월 오마이뉴스 강연에서 “한번 잡히면 반을 죽여놓아야 한다”며 금융사범에 대한 엄중처벌을 강조했다. 그러나 최태원 SK 회장이 2003년 4월 분식회계로 회삿돈 1조5000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되자 안 원장은 최 회장을 위한 탄원서에 서명했다. 탄원서 내용은 이렇다.

“최 회장이 국가의 근간산업인 정보통신, 에너지 산업을 부흥시켜왔다. 모든 책임을 지더라도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만큼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전속 요리사와 고급 와인 파티

이와 관련해 한 국가기관이 최근 조사해 작성한 ‘황태자 모임 V소사이어티’ 문건은 ‘경제범죄에 대해 사법적 단죄가 엄정하지 못하다. 이런 것이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법치에 대한 불신을 낳았다’라는 안 원장의 저서 내용을 인용하면서 안 원장의 재벌 구명운동을 ‘이중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안 원장과 최 회장이 브이소사이어티 회원이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 언론이 이 모임을 다룬 바 있다. ‘황태자 모임 V소사이어티’ 문건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브이소사이어티의 생생한 실태를 담고 있다. 문건 작성자는 “여러 자료와 증언을 수집해 거의 사실에 가깝게 기술했다”고 말했다.

문건은 브이소사이어티(2000년 9월 설립)에 대해 “재벌 2세와 벤처기업인 35명(2001년 6월)이 참여한 주식회사 형태의 모임으로 창립 회원은 2억 원을 투자하고 신규회원은 심사를 통해 가입비 2000만 원과 연회비 500만 원을 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VVIP카드나 특급호텔의 회원 가입 절차와 유사하다”고 비유했다. 사무실이 있던 강남구 논현동 미성빌딩 4층의 경우 2012년 기준 보증금 5억3000만 원, 월임대료 1500만 원으로 고급에 속하며 300평이 넘는 규모에 콘퍼런스룸 1칸, 세미나룸 4칸, 주방, 응접실로 꾸며졌다고 한다.

회의는 목요포럼, 중국진출포럼, 정례세미나, 멤버스데이 등 크게 4종류가 있었다고 한다. 문건은 “주요 회의엔 회원 전원이 의무적으로 출석했는데 전속요리사가 내온 식사를 마친 후 고급 와인 파티를 진행했다”고 썼다.

안철수 원장이 최태원 SK 회장 구명운동에 나선 것과 관련해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안 원장이 2000년 7월 최 회장과 합작해 IA시큐리티라는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2001년 최 회장 등이 추진하다 무산된 브이뱅크에 안철수연구소의 자회사인 ‘자무스’가 출자하기도 했다. 그런데 문건은 IA시큐리티와 브이뱅크 건 외에도 안 원장 측과 SK 측이 사업적으로 얽혀 있는 것들이 더 있다고 기술했다. 다음은 문건의 관련 내용이다.

“SK텔레콤과 안철수연구소는 모바일 보안 통합솔루션 ‘스마트시큐리티’를 출시했음. 안철수연구소는 2009년까지 SK그룹 정보보호계열사인 SK인포섹의 지분 20.63%를 보유하고 있었음. (이 회사는 SK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SK C·C가 최대 주주임.) 안철수연구소는 이 지분을 2009년 SK C·C에 매각함. 안철수연구소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2008년 9월 전략적 제휴 맺음. 2011년 네이트 해킹 피해자들이 SK커뮤니케이션즈와 안철수연구소에 손해배상청구소송. SK C·C는 2009년 안철수연구소 계열사인 안랩코코넷과 합병했음.”

문건은 브이소사이어티에서 이뤄진 사업이 대부분 재벌 간 합작 사업이었던 점에 비춰봤을 때 이 모임의 벤처 멤버 중 안 원장이 대기업과의 사업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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