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올 1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에서도 숙적이자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노키아를 제치고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노키아가 27.0%, 삼성전자가 21.2%를 점유했으나 올 1분기엔 삼성전자가 25.0%, 노키아가 22.4%를 기록하며 전세가 역전됐다.

갤럭시S3가 유럽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까지 출시 초반부터 판매 돌풍을 일으키자 블룸버그, 로이터, CNN,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들은 갤럭시S3를 구입하기 위해 사람들이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선 풍경을 기사와 동영상으로 앞 다퉈 보도했다. 소비자가 휴대전화 매장 앞에 줄지어 서기 시작한 것은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부터다. 외신과 해외 네티즌들은 이를 근거로 삼성이 애플과 견줄 만큼 성장했다며 놀라워했다.
블룸버그는 갤럭시S3 출시 첫날 영국 웨스트필드 셰퍼즈 부시(Westfield Shepherd′s Bush)에 설치된 삼성 프리미엄 팝업 체험 공간에서 동영상을 찍어 내보냈다. 갤럭시S3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한 런던 시민들은 “갤럭시S3는 스마트폰 그 이상이며, 많은 미래적 요소가 담겨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소비자의 줄서기 현상에 대해 IT(정보기술) 전문 매체 ‘보이 지니어스 리포트’는 “삼성의 꿈이 실현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까다로운 글로벌 IT 매체들 사이에서도 갤럭시S3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휴대전화 리뷰 사이트인 GSM아레나(GSM Arena)는 “스마트폰계의 최고급 스포츠카다. 2012년에 볼 수 있는 가장 놀라운 성능과 기능의 결합체”라고 극찬했다. 글로벌 IT 전문매체 시넷(CNET)은 “선명한 4.8형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불가능할 정도로 얇고 가벼운 외형에 쿼드코어 엔진을 장착한 안드로이드폰의 페라리(Ferarri)”라고 평했다. 영국의 유명한 IT 전문 리뷰 사이트인 스터프지(Stuff magazine)는 갤럭시S3에 별 5개 만점을 부여하고‘인기 제품(Hot Buy)’으로 선정했다. 스터프지는 그 이유와 관련해 “갤럭시S3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기능과 훌륭한 디자인으로 안드로이드계의 새로운 왕이 됐다. 갤럭시S2가 안드로이드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면, 갤럭시S3는‘스페셜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올렸다.
저명한 IT 전문웹진인 포켓 린트(Pocket-lint)는 “아이폰 대항마에 대한 질문은 이제 무의미하다”고 평가했으며 기즈모도(Gizmodo) 역시 “갤럭시S3는 아이폰과 모든 안드로이드폰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갤럭시S3가 이처럼 호평받은 비결은 사용자 환경, 기술, 디자인에 모두 인간 중심 철학을 반영해 최상의 사용편의성을 제공한 데 있다. 무엇보다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 꺼짐을 방지해주는 ‘스마트 스테이(Smart stay)’, 문자를 읽다가 스마트폰을 귀에 대면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주는 ‘다이렉트 콜(Direct call)’ 같은 사용자 중심의 환경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나 갤럭시S2와 차별화한 갤럭시S3만의 강점에 대해 “모바일 기술과 디자인 모두 진화하고, 무게와 두께가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계산됐다”며 “디스플레이도 풍부한 멀티미디어 경험을 최적의 환경에서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크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기능성뿐 아니라 사용자의 삶을 어떻게 윤택하고 더 편안하게 해줄 것이냐에 대해 고민했고, 스마트폰 활용성과 직관적인 사용습관까지 고루 고려하고자 했어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갤럭시S3를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동작을 하는지부터 새롭게 발견하고자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