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혼의 단꿈에 젖은 새색시의 여유일까. 연기 관록에서 나오는 자신감일까. 7월 20일 영화 ‘도둑들’ 개봉을 닷새 앞두고 만난 그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편해 보였다. 카메라 앞에 서자 그는 아주 능숙하고 여유롭게 눈빛과 몸짓에 변화를 줬다. 사각 프레임에 담긴 그의 실루엣이 호수를 유영하는 백조처럼 우아하다.
전지현은 ‘도둑들’에서도 요염한 자태와 우아한 맵시를 뽐낸다. 극중 배역은 ‘예니콜’. 겉모습은 격조 있는 ‘강남스타일’이지만 알고 보면 남자의 마음이든, 값나가는 보석이든 훔치고 싶은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는 줄타기 전문 도둑이다. 예니콜을 비롯한 도둑 일행의 활약으로 영화는 개봉 후 연일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8월 13일 현재까지 동원한 관객 수는 940만 명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