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호

고려대 의과대학, 미래 의학 인재 양성 위해 글로벌 교류 확장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로 K-메디컬 넘어 글로벌 메디컬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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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5-12-25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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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7월, ‘인류 건강의 미래’ 주제로 K-CLUB 첫 회 개최

    • 개교 120주년 기념사업으로 ‘예일대-고려대 공동포럼’ 추진

    • 국제 공동연구와 인재 교류 기반 마련하는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

    고려대 의과대학 전경. 고려대 의과대학

    고려대 의과대학 전경. 고려대 의과대학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국경과 전공의 장벽을 뛰어넘는 다학제 연구를 촉진함으로써 인류 공통의 염원인 ‘건강한 삶’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5년 7월 첫선을 보인 ‘K-CLUB(Korea University Collaboration Hub)’은 세계 각국의 석학과 국내 연구자들을 잇는 국제 연구 네트워크이자, 공동연구의 출발점이다. 첫 회 주제는 ‘인류 건강의 미래’였다. 기후변화와 감염병, 글로벌 헬스 등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온 연구자들과 고려대 의과대학 연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관점에서 해법을 모색했다.

    2025년 7월 개최된 K-CLUB 월드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고려대 의과대학

    2025년 7월 개최된 K-CLUB 월드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고려대 의과대학

    K-CLUB은 크게 세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기초연구가 임상 현장에서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치료 메커니즘에 대해 논의했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의학과 공학산업이 결합한 글로벌 헬스케어의 미래를 다뤘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건강 정책과 인간 행동을 통합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40여 개국 9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K-CLUB 네트워크는 팬데믹과 고령사회 질환 등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형 연구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 석학과 국내 연구진이 K-CLUB에서 발표한 데이터 모델과 분석 방법론 등을 공유함으로써 구체적 공동연구를 추진해나갈 수 있다.

    예일대-고려대 공동포럼

    고려대 의과대학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또 다른 글로벌 네트워크는 미국 아이비리그 예일대와의 공동포럼이다. 고려대 개교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예일대-고려대 공동포럼’은 2024년 의료정보학을 주제로 다룬 데 이어, 2025년에는 기초 및 임상 신경과학을 주제로 열렸다.



    고려대 의과대학은 2025년 7월 ‘인류 건강의 미래’를 주제로 K-CLUB을 개최하며 세계 석학들과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고려대 의과대학

    고려대 의과대학은 2025년 7월 ‘인류 건강의 미래’를 주제로 K-CLUB을 개최하며 세계 석학들과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고려대 의과대학

    2025년 공동포럼에는 고려대 의과대학과 예일대 의대 주요 보직자와 신경과학·유전학 분야 핵심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예일대에서는 낸시 브라운 의과대학장을 비롯해, 앤서니 콜레스키 카블리연구소 소장, 에밀리 길모어 응급신경과장, 네나드 세스탄 유전자편집센터장, 임장후 유전학대학원 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고려대에서는 김동원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편성범 의과대학장, 황선욱 연구부학장과 신경과 노지훈·김정빈·한기훈 교수 등이 함께해 양교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낸시 브라운 예일대 의대학장은 “의학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며 양교가 함께 운영 중인 임상·연구 실습과 의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에 큰 기대를 보였다.

    공동포럼 연례화에 합의한 고려대와 예일대는 앞으로 △중개의학 △AI기반 임상 예측 △정밀의학 등 미래 의료의 핵심 분야로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 임상실습부터 예일대 의대 PhD 프로그램인 임상 의과학자 프로그램(Investigative Medicine Program), 기초 의과학자 프로그램(Biological & Biomedical Sciences) 등 두 과정의 박사 진학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려대 의대 학생들이 두 대학을 오가며 상호 연구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낸시 브라운 미국 예일대 의대 학장이 의사과학자 양성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고려대 의과대학

    낸시 브라운 미국 예일대 의대 학장이 의사과학자 양성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고려대 의과대학

    2024년부터 이어진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Research Nexus Program)’도 해외 석학을 초청,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와 연구자 및 학생들과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국제 공동연구와 인재 교류의 기반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연구 역량강화 엔진,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

    페터 뵈뢴스타드 미국 워싱턴대 교수가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에서 강연하고 있다. 고려대 의과대학

    페터 뵈뢴스타드 미국 워싱턴대 교수가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에서 강연하고 있다. 고려대 의과대학

    2025년 상반기에는 면역노화 권위자인 메이요클리닉의 요르그 고론지 교수가 노화로 인한 T세포 변화와 그에 따른 질환 연관성 및 조절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하반기에는 세포·대사·암·병리 AI 등 각 분야 최정상급 연구자들이 고려대 의과대학을 찾았다. 페터 뵈뢴스타드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단일세포 멀티오믹스와 MRI, PET-CT를 결합한 당뇨병성 신장질환 연구를 소개하며 정밀의학 기반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라울 모스토슬랍스키 하버드대 교수는 후성유전학과 대사·암의 연결고리를 유전자 단위로 규명하는 연구 내용을 공유했다.

    2025년 예일대-고려대 공동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 고려대 의과대학

    2025년 예일대-고려대 공동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 고려대 의과대학

    고려대 의과대학은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을 통해 초청 강연 이후 해당 분야 연구자들이 모여 구체적인 공동연구 가능성을 논의하며 강연 내용이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하고 있다. 세미나를 매개로 네트워킹함으로써 향후 공동연구를 제안하고 데이터 공유를 통해 공동연구 엔진 구실을 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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