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기·김소라·김진영·박대성·배희수·정지수 지음, 동아일보사, 256쪽, 1만9800원
“서로 다른 업종과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리더들이 ‘우리가 지나온 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함께 정리해보고자 의기투합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이 2~3년차 팀장에게 필요한 소통의 노하우를 담은 책 ‘통하는 팀장 소통의 기술’입니다.”(252쪽 에필로그)
사실 팀원이 “왜 하는 거예요?”라고 묻는 건 좋은 신호다. 맘에 안 들어 ‘왜 하라는 거야?”라고 대드는 게 아니다. 팀원이 단순한 실행자가 아닌 ’생각하는 조직원‘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부정적 맥락으로 물었다고 해도 그건 더 나은 결과를 낳을 기회다.
때로는 팀원과 갈등도 필요하다. 갈등이 없는 조직은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나 정체된 조직일 수 있다. 적절한 수준의 갈등은 구성원들에게 목표를 향한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거나 혁신과 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6인의 저자들은 “팀장은 보호자가 아닙니다”라고 강조한다. 팀장의 역할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팀원을 이끌어 성과를 내는 것이다. 저자들은 “나도 그때 그랬어요”라면서 웃는다. 성장통을 겪으면서 팀장도 성장한다.
목표 설정부터 실행, 평가, 면담까지 팀장 역할의 한 사이클을 1년 동안 겪고 나면 일의 무게감이 더 커진다. 팀원들의 불만과 상사의 압박, 끊임없는 성과 요구 사이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통하는 팀장 소통의 기술’이 타깃으로 한 독자는 2~3년 차 팀장이다. ‘지금’ 팀장들이 걷는 길을 ‘앞서’ 걸은 선배 6인이 이 책을 통해 ‘How to’를 알려준다. 나침반이면서 길잡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