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는…” 통하는 팀장이 ‘3요 세대’와 소통하는 법

“잘 나가는 팀은 소통으로 만든다!”

  • 한여진 주간동아 기자 119hotdog@donga.com

    입력2025-03-05 09:49:12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요즘 젊은 세대 팀원들은 팀장의 업무 지시에 “예 알겠습니다”라고 곧장 답하지 않는다. 해당 업무를(“이걸요?”), 자신이(“제가요?”), 무슨 이유로(“왜요?”) 해야하는지 되물으며 구체적으로 설명 듣기를 원한다. 이른바 ‘3요’ 세대다. 여기에 “지금요?” “쟤는요?”가 덧붙으면 ‘5요’다. 상급자들은 ‘나 때는 안 그랬는데…’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도대체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김선기·김소라·김진영·박대성·배희수·정지수 지음, 동아일보사, 256쪽, 1만9800원   

    김선기·김소라·김진영·박대성·배희수·정지수 지음, 동아일보사, 256쪽, 1만9800원   

    리더 경력만 평균 10년이 넘는 6인이 의기투합해 출간한 책 ‘통하는 팀장 소통의 기술’에서 그 방법을 자세히 일러준다. 이 책에는 선배 리더들이 조직에서 직접 겪은 사례를 바탕으로 팀장들이 실무에서 곧바로 써먹을 리더십 노하우가 가득하다.

    “서로 다른 업종과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리더들이 ‘우리가 지나온 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함께 정리해보고자 의기투합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이 2~3년차 팀장에게 필요한 소통의 노하우를 담은 책 ‘통하는 팀장 소통의 기술’입니다.”(252쪽 에필로그)

    사실 팀원이 “왜 하는 거예요?”라고 묻는 건 좋은 신호다. 맘에 안 들어 ‘왜 하라는 거야?”라고 대드는 게 아니다. 팀원이 단순한 실행자가 아닌 ’생각하는 조직원‘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부정적 맥락으로 물었다고 해도 그건 더 나은 결과를 낳을 기회다.

    때로는 팀원과 갈등도 필요하다. 갈등이 없는 조직은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나 정체된 조직일 수 있다. 적절한 수준의 갈등은 구성원들에게 목표를 향한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거나 혁신과 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6인의 저자들은 “팀장은 보호자가 아닙니다”라고 강조한다. 팀장의 역할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팀원을 이끌어 성과를 내는 것이다. 저자들은 “나도 그때 그랬어요”라면서 웃는다. 성장통을 겪으면서 팀장도 성장한다.

    목표 설정부터 실행, 평가, 면담까지 팀장 역할의 한 사이클을 1년 동안 겪고 나면 일의 무게감이 더 커진다. 팀원들의 불만과 상사의 압박, 끊임없는 성과 요구 사이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통하는 팀장 소통의 기술’이 타깃으로 한 독자는 2~3년 차 팀장이다. ‘지금’ 팀장들이 걷는 길을 ‘앞서’ 걸은 선배 6인이 이 책을 통해 ‘How to’를 알려준다. 나침반이면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