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처음 검토한 것이 1996년입니다. 1999년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죠. 저로서는 도지사 임기 내내 이 일에 매달려 온 셈입니다. 처음에는 해외 인사들이 ‘평창’을 ‘평양’으로 오해할 만큼 인지도가 낮아 참 힘들었습니다. 코앞에 둔 성공을 놓치고 보니, 분단의 한이 깊이 서려 있는 강원도를 ‘통일한국 1번지’로 재정립하겠다는 일념으로 함께 뛴 시간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군요.”
아닌게아니라 동계올림픽 유치를 향한 강원도민들의 노력은 눈물겨운 것이었다. 김지사는 “‘오지’ 강원도의 한이 일시에 폭발하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중앙부처가 아닌 지자체로부터, 위가 아닌 아래로부터 자발적으로 기획되고 끌어올려진 프로젝트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 저와 도민들의 가슴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자신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승리자는 평창’이라는 누군가의 말마따나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고, 세계에 강원도 평창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단결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깨달음이야말로 이번 도전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자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