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7일 이재명 후보 최종 후보로 선출
전 지역서 압승…국민 선거인단 89.21% 득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월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이재명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4월 16일부터 12일간 치러진 전국 권리당원 및 대의원 투표 결과와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50대 50으로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후보는 전 지역에서 80~9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했고, 국민 선거인단 득표율도 89.21%를 기록해 선두를 공고히 했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전 총리에 0.17%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는데, 이번에는 별다른 이변 없이 경선을 마쳤다.
이번 경선 결과 이 후보는 대선 본선에 두 번째 올랐다. 그는 2017년 대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2022년 대선은 본선에 올랐으나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사건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성남FC 사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법인카드 유용 사건 등 사법 리스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현재 이 후보는 여전히 5개의 재판을 받고 있으나, 지난 대선 이후 공직선거법 2심과 위증교사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상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2차 경선에 오른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를 대상으로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를 시작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아닐 경우 ‘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월 10~11일 본후보자 등록이 이뤄지고,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5월 29~30일, 본투표는 6월 3일 실시된다.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주간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재미없지만 재미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1인분의 몫을 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합니다.
시간이 빚어낸 왕실 보석 전시회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후보 자격 논란 재점화
‘천원궁 박물관’ 그랜드 오프닝… “교육의 전당으로 자리매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