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호

김문수냐 한동훈이냐…한덕수와  건곤일척, 누가 나설까

김·한, 국민의힘 최종 경선 진출…5월 3일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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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5-04-29 14: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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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홍준표 ‘대선의 길’ 하차

    • 당원 50.93% 투표, 국민 6000명 여론조사

    • 한덕수 출마 땐 ‘후보 단일화’ 불가피

    • 김문수 “누가 이재명 이기느냐 경쟁”

    • 한동훈 “2인3각으로 이재명 맞서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토론회 언론간담회에서 1:1 맞수 토론 상대로 한동훈 후보를 선택한 뒤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토론회 언론간담회에서 1:1 맞수 토론 상대로 한동훈 후보를 선택한 뒤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나다 순)가 국민의힘 21대 대선후보 최종 경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가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27~28일 이틀간 진행한 2차 경선 투표에서는 1차 경선(일반국민 여론조사 100%)과 달리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 결과를 합산해 상위 득표자 두 사람을 결정했다. 이로써 안철수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차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대선의 길을 멈춰야 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는 전체 76만5773명 중 39만4명이 참여해 50.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7일 진행된 모바일 투표에는 32만2648명(42.13%)이 참여했고,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28일 진행된 ARS 투표에는 6만7356명(8.80%)이 참여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당 선관위는 ‘정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까지 공표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등에 따라 경선 순위와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30일 양자 토론회 거쳐 5월 1~2일 마지막 경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두 후보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다음 달 1∼2일 2차 경선과 같은 방식(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으로 마지막 경선을 치른다. 이후 5월 3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이날 경선을 통과한 두 후보는 작정한 듯 서로를 ‘협력자’ ‘동반자’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공동전선을 형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2차 경선 직후 김 전 장관은 “(최종 경선은) 누가 과연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의 경쟁”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와는) 아직 싸움(을 하는 것)이면서도 동시에 협력(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더 험한 길이 많이 남았지만, 반드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겨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역시 “2인3각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에게 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을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해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한덕수와 ‘왕중왕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 광장에서 열린 제2회 순직의무군경의날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현충 광장에서 열린 제2회 순직의무군경의날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5월 3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가 결정되더라도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또 한 번의 ‘단일화’ 과정을 거치게 될 공산이 크다. 실제 김문수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윤상현, 박수영 의원의 경우 일찌감치 ‘한 대행과의 후보단일화’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이 아니라 이른바 ‘반이재명(반명) 빅텐트’ 구성을 위한 ‘시작’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한 대행의 출마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고문도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고문은 한 대행 출마 시 한 대행과 후보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국민의힘 대선후보-한덕수 대행-이낙연 고문’ 3자 후보 단일화 성사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대선 완주를 공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빅텐트 합류 여부도 주목된다.

    하지만 빅텐트 구성 과정에 대선 민심이 요동쳐 이 후보가 빅텐트에 합류할 땐, 이른바 ‘반명 빅텐트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있다는 게 확인될 경우 이 후보가 대선 막바지에 빅텐트 합류를 고심하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3 대선 대진표가 어떻게 완성될지, 선거 구도 확정 후 대선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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