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동아DB
김 비서관은 1998년 이재명 당시 변호사가 창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대학 졸업 직후 합류해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그는 성남시민모임에서 사무국장과 집행위원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과 함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을 함께 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 대통령은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김 비서관은 시민운동가로 성남의 환경·도시 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성남의제21’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했다.
김 비서관이 이 대통령 보좌의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은 2018년 그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면서다. 경기도 비서관으로 발탁된 김 비서관은 정책보좌관직을 맡은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과 함께 정무 업무를 총괄했다. 디테일에 강하고 성실한 업무 스타일로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웠다고 전해진다.
20대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합류하며 여의도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22년부터 2025년 5월까지 이재명 의원실 수석보좌관직을 맡으며 실질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김 비서관은 ‘성남 4인방’ ‘그림자 보좌’ ‘문고리 측근’으로 불릴 만큼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총무비서관 임명은 단순한 대통령 측근을 넘어 정권 운영의 중심축 역할을 맡게 됐음을 의미한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의 재정·인사 등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자리로, 비서관급이지만 사실상 수석비서관급의 위상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평소 “김현지의 조언은 새겨듣는다”고 말할 정도로 그를 깊이 신뢰하며, 김 비서관 역시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력 성남의제21 사무국장, 경기도 비서관, 이재명 의원실 수석보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