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살리라’는 시민들의 바람, 잊지 않겠다”

[인터뷰┃‘호구여생(虎口餘生)’ 4인의 포효]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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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6-06-20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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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도 프로젝트’ 순항 뒷받침할 것

    • ‘청년이 살고 싶은 부산’ 만드는 데 주력

    • 광역단체장 중 ‘기대되는 인물’ 2위

    • “‘다시 뛰는 부산’ 위해 일하고 또 일하겠다”

    • 4년 성과에 ‘정치인 전재수’ 미래 달라질 듯

    6월 10일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부산진구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 열린 부산시장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6월 10일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부산진구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 열린 부산시장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준비했던 해양수도 프로젝트가 제가 (부산시장에) 당선됨으로써 가속도가 붙게 됐다. ‘다시 뛰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또 일하겠다.”

    6·3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전재수(55) 부산시장 당선인은 6월 12일 ‘신동아’와 한 전화 통화에서 앞으로 4년 부산시정 운영 방향과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부산시장으로 역할이 바뀐 데 대해선 “침체된 부산을 해양과 물류 중심도시로 다시 뛰게 만들라는 시민의 바람이 모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장관 때 만든 로드맵대로 해양수도 프로젝트가 순항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민생은 즉시, 미래는 확실히, 부산을 다시

    이번 선거 결과에 해양수도에 대한 부산 시민의 기대가 반영됐다고 보나.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대 입시 경쟁률과 동의대 스마트항만물류학과 경쟁률이 치솟은 것은 부산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시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

    부산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이라고 보나.



    “지금 부산은 인구와 일자리, 골목상권 감소라는 복합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가 없는 게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문제다. 해양수도 프로젝트를 착실히 추진해 부산을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

    북극항로 시대 선점과 해양수도 완성이라는 목표를 강조했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부산이 해양수도로 기능하려면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수다. 앞으로 부산이 동북아 물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적극 뒷받침하겠다.”

    전 당선인은 시장 당선 일주일 만인 10일 민선 9기 시정 준비를 위한 인수위원회 격으로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부산위)’를 출범했다. 선거 때 약속한 부산 미래 청사진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형 조직으로 꾸린 것이다. “민생은 즉시, 미래는 확실히, 부산을 다시”라는 슬로건에는 전 당선인이 앞으로 4년 동안 펼쳐 보일 부산시정의 모습이 압축돼 있다.

    부산위 인적 구성의 가장 큰 특징은 각 분과와 특위에 20~40대 젊은 실무형 인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여성 비율도 45%에 달해 높은 수준의 성비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당선인은 부산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직후 3월 13일 ‘신동아’ 인터뷰에서 “(시장에 당선하면) 부산시 정책과 예산 순위를 ‘북극항로 시대 선점’과 ‘해양수도 완성’이란 두 가지 목표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해수부) 장관 시절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로드맵은 완성해 놨다. 남은 과제는 로드맵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나서기 애매한 지점은 부산시가 치고 나가고, 해수부가 추진할 때는 부산시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줘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6월 4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아내와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6월 4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아내와 손을 맞잡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북극항로 시대 선점’과 ‘해양수도 완성’

    당시 ‘해양수도’ 개념에 대해 그는 “해양수도라고 해서 바다만 보자는 게 아니다”며 “북극항로 시대 선점과 해수부 부산 이전, 가덕도신공항 완공, 부산신항 경쟁력 강화, 부울경 행정통합 등 5대 핵심 과제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부산의 자생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전 당선인의 해양수도 구상은 부산 지역에 국한돼 있지 않았다. 그는 “북극항로 개척은 부산만 잘살자는 게 아니다. 전남 여수·광양의 벌크 화물, 경남 울산의 액화천연가스(LNG)·원유 등 액체 화물, 부산의 컨테이너를 묶어 ‘북극항로 경제권역’을 형성해야 한다”며 “그러한 결과로 서울·수도권과 대등하게 한반도 남단에 ‘해양수도권’을 건설하겠다는 게 나의 비전”이라고 부연한 바 있다.

    그가 부산시장에 당선한 것도 해수부 장관 시절 그가 제시한 ‘북극항로 시대 선점’과 ‘해양수도 완성’이라는 국가적 비전에 다수의 부산시민이 ‘동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그가 부산시장으로서 지금까지 제시한 약속을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따라 ‘부산의 미래’는 물론 ‘정치인 전재수’의 미래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에 대한 기대도 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6월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6·3선거에서 당선한 광역시장·도지사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인물’을 물은 결과,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9% 지지로 추미애 경기도지사(7%)와 김상욱 울산시장(4%) 당선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해당 질문의 특성상 인구가 많은 지역 당선인이 많이 거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보다 부산시장 당선인이 더 높은 기대를 받는 것.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전 당선인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는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17%)이 유일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 당선인은 ‘신동아’와의 통화 말미에 “부산의 미래가 걸려 있는 다양한 공약을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 활동을 통해 구체적 정책으로 가다듬어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민생 회복과 부산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로 ‘다시 뛰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또 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가 앞으로 4년 동안 부산을 어떻게 다시 뛰게 만들지 주목된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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