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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 상쾌 통쾌 다이어트

기림산방 토속기공 체험기

  • 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t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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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세는 매가 하강하는 형상이다. 한 발을 들어 최대한 뒤로 들어올린다. 허리를 펴고 몸을 최대한 앞으로 구부린다. 이때 버티는 다리는 자연스럽게 구부린다. 팔의 상박은 옆으로 크게 벌리고 하박은 앞으로 향하며 손바닥도 자연스럽게 앞을 향한다. 이 자세로 버티며 코로 호흡한다. 이 다섯 가지 동작을 취하고 나니, 얼굴과 손, 발에 혈액 순환이 되는 느낌이 확연했다. 더구나 몸이 날아갈 듯이 가뿐해졌다.

오형기공을 끝낸 뒤 양운하씨는 장심호흡명상법을 설명했다.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앞으로 느슨하게 뻗는다. 자연스럽게 구부린 자세다.

손은 무릎 위에 놓고 손바닥은 위로 향하게 한다. 그리고 눈을 감고 정신을 통일하고 호흡을 한다. 코로 호흡하는데 들이마실 때는 손바닥으로 기운을 빨아들인다고 생각하고 내쉴 때는 손가락 끝으로 기운을 내뱉는다고 생각한다. 역시 들숨보다 날숨을 길게 한다. 이 모든 운동을 마치고 나서는 반드시 더운물을 마신다.

오형기공을 끝낸 뒤 배운 토속기공은 물레방아 돌리기, 접시 돌리기, 거름 붓기, 이삭 줍기, 항아리 안고 돌리기, 태산보기, 상모 돌리기, 보리밭 다지기, 방아 찧기, 멍석 말기, 거북이 호흡, 쟁기 호흡, 장심호흡명상, 안기공 등 열네 가지 동작이었다. 토속기공은 우리 민족의 전통 민속놀이와 농사짓는 동작을 기공의 핵심과 접붙여서 우리 몸에 가장 적합한 한국적 기공으로 만든 것이다.

양운하씨는 옛 선조들이 논이나 밭에서 농사일 하면서 보리 베고, 이삭 줍고, 도리깨질 하고, 맷돌 돌리고, 떡메 치고, 거름 붓던 동작을 응용해서 토속기공의 동작을 만들었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가무를 즐겨왔다. 그래서 다양하고 풍부한 민속놀이가 전해온다. 이런 우리 민족 고유의 동작들은 혈액 순환 장애와 운동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근육을 강화하고, 체력을 증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다. 특히 인체의 특정부위만 일방적으로 사용하는 서양 스포츠와 달리 신체의 모든 근육부위를 골고루 사용하는 종합 운동이라는 장점이 있다.



가장 한국적인 토속기공

토속기공의 첫 번째 자세는 물레방아 돌리기다. 발자세는 역시 십일자 자세를 취하고 팔은 자연스레 늘어뜨린다. 고개를 들어 전방을 보며 그대로 허리를 구부리며 내려간다. 시선은 여전히 전방이다. 머리가 발등 바로 위까지 내려가면 고개를 숙여 목젖에 붙을 정도로 바짝 당긴다. 이렇게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원상태로 올라온다. 이때 호흡이 중요한데 내려갈 때는 코로 최대한 들이마시고, 최대한 내려갔을 때 호흡을 멈춰 천천히 올라와서 원래 자세에서 고개를 들고 푸 하고 한꺼번에 내쉰다. 물레방아 돌리기는 목과 등 허리, 꼬리뼈 등 척추를 네번 구부려준다.

접시 돌리기는 손바닥에 돌을 올리고 떨어지지 않게 온몸을 비틀어서 돌린다. 이때 시선은 손끝을 향한다. 접시 돌리기는 퇴화된 근육인지근을 집중적으로 단련시켜 준다. 동작을 느리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동작을 취하면 팔만 비틀리는 것이 아니라 여섯 경락을 골고루 비틀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퇴화한 근육에 산소가 공급되며 지방을 태운다. 이럴 경우 어깨와 팔, 손가락 살까지 빠진다.

거름 붓기는 지게에 거름을 진 농부가 지게를 옆으로 숙여 거름을 쏟는 형상이다. 양팔을 위로 뻗었다 앞으로 돌려 뒤로 쭉 내뻗는다. 지게를 연상하면 된다. 그런 다음 몸통을 옆으로 틀어 거름을 옆으로 쏟는다. 이 동작을 천천히 하면 얼굴과 목, 어깨, 어깻죽지, 옆구리, 허벅지, 종아리의 퇴화한 근육이 집중적으로 발달한다. 당연히 이 부위의 군살도 빠진다.

이삭 줍기는 다리를 약간 벌려 선 뒤 왼손으로 오른쪽 가슴 밑을 잡은 뒤, 왼다리를 펴고 오른다리를 구부리면서 몸통을 왼쪽으로 완전히 구부리고 오른손으로 왼발 끝을 잡는다. 이 동작을 하면 얼굴, 목, 어깨, 옆구리, 둔부, 허벅지, 종아리 근육에 산소가 공급되며 지방을 태운다.

항아리 안고 돌리기는 다리를 어깨 너비보다 넓게 벌린 뒤 팔은 항아리를 안은 자세를 취한다. 이 자세에서 그대로 왼쪽으로 몸통을 틀어 돌린다. 양다리는 자연스레 구부리고 몸통을 따라가는데 발끝도 돌릴 수 있는 데까지 왼쪽으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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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t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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