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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파괴무기 ‘벙커버스터’에 비상 걸린 북한 지하기지

  • 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cyj@donga.com

동굴 파괴무기 ‘벙커버스터’에 비상 걸린 북한 지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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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개발비를 줄이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창조하기 보다는 현재 나와 있는 미사일과 폭탄 모델을 개량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미사일과 폭탄들은 땅속 깊이 뚫고 들어가, 폭발해야 할 시점과 지점에 이르러서 정확히 터진다.

이런 종류의 무기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Advanced Unitary Penerator’이다. 이 신무기는 레이저로 유도되는 GBU-24 폭탄 시리즈 가운데 가장 진보한 것이며 기존 모델보다는 굴착 능력이 두 배 이상 높다.

이 미사일은 알루미늄 껍데기 안에 니켈, 코발트, 강철 등 무겁고 단단한 합금으로 된 몸체가 들어 있다. 그래서 지면에 처음 접촉할 때, 알루미늄 껍데기는 벗겨지고, 안에 있는 단단하고 가는 몸체가 땅속으로 파고든다. 가늘지만 매우 무거운 물체가 한 점에 집중될 때는 가공할 힘을 발휘한다. 이는 나무에 도끼를 내려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미사일은 1999년 코소보 전쟁 당시 처음 선보였다.

이 지하굴착 미사일 시리즈 가운데 주한미군 주도로 개발되는 것도 있다. 이 신무기의 목표물은 북한에 건설된 수많은 군용 터널과 미사일 지하 사일로다. 이 신무기는 크루즈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의 효능은 폭발력이 높은 물질을 새롭게 배합했다는 데 있다. 일단 발사된 뒤 터널 안에서 터지면, 고열과 오래 지속되는 엄청난 압력을 발생시켜, 터널 안에 있는 모든 시설과 인명을 파괴하고 태워버린다.

이런 종류의 미사일과 폭탄들은 걸프전 때 미군과 체첸전 때의 러시아군이 지상에서 사용했다. 이 탄두는 지상에서 폭발할 때도 기존의 재래식 탄두보다 두 배나 높은 압력을 내고 섭씨 5000도가 넘는 고열을 내뿜는다. 이 고열은 민항기가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했을 때보다 더 높은 열이다.



그러나 이 새로운 탄두를 지하시설물 공격에 응용하는 작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알려졌다. 이 신무기의 성패는 폭발하는 시간과 지점이 얼마나 정확한가에 달려있다. 또 다른 과제는 ‘단단한 목표물과 민감한 뇌관’을 어떻게 조화시키냐는 것이다.

목표물에 도착한 시점부터 바위와 흙, 콘크리트 구조물을 식별하고, 수많은 방호벽을 부순 뒤, 깊은 지하의 최종 목표물 앞에 가서 터지도록 뇌관을 조절하는 것이 숙제다.

신동아 2002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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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c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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