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자료발굴

“박정희는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승용차와 하사금을 줬다”

안익태 프란체스카 박근혜의 청와대 파일

  • 정리·특별취재팀

“박정희는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승용차와 하사금을 줬다”

3/4
한국의 백악관 격인 경무대 응접실. 우리는 만찬을 한 뒤 이승만 대통령, 프란체스카 여사와 커피를 마셨다. 프란체스카 여사가 공산군이 서울로 물밀 듯 쳐들어와서 피난을 떠나야 했던 위급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한 어린애가 팔에 책을 끼고 방에 들어왔다. 대통령은 그를 “내 아들 강석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어린이다운 발랄함으로 강석은 부모에게 저녁인사를 하고, 재롱을 약간 부린 뒤, 공부를 하기 위해 방으로 가야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인자한 어머니 프란체스카 여사는 주방에 쿠키가 약간 있고, 아이스박스에 우유가 있다고 말했다. 성장기의 어린이들이 항상 배가 고픈 것을 염려한 것이다.

강석이 한국 대통령의 양자로 입양된 것은 최근의 일이었다.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고아 출신을 양자로 택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는 국회 대변인 이기붕의 아들이었다. 이는 미국인에게는 수수께끼 같은 일이다. 미국에서는 양친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아이는 양자로 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아들이 없는 한국인들은 아무 아이나 양자로 받지 않는다. 양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성씨와 가계를 잇는 것이다. 그래서 양자를 들일 때는 같은 조상을 가진 종중의 아이 가운데 한 명을 택한다. 이승만과 이대변인은 먼 친척이었다. 친척이라 해도 외아들을 가진 이에게는 양자를 청하지 않았다. 이기붕 대변인에게는 가계를 이을 수 있는 더 어린 아들이 있었다.

미국인들의 이 수수께끼는 이대통령이 한국의 오랜 전통을 따랐다는 것을 알면 비로소 풀린다. 그 전통은 복잡한 조상숭배 전통에 기원한다. 오늘날 한국에서는 불교 가문과 기독교 가문이 많지만, 아버지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부계 전통을 잇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로 여겨진다.



이대통령의 재산은 많지 않다. 그는 40년이란 긴 세월을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며 보냈다. 이 기간 동안 단순한 수입으로 겨우 연명했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은 부를 얻을 공간이 없다. 어린 강석은 위대한 용기와 애국심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평가될 아버지의 이름을 상속했다. 법률적으로 그는 두 개의 가족을 가질 수 없었으나 실제로는 가족이 둘이었다. 그는 실제로 두 집안을 오가며 지냈다.

1932년 이승만은 국제연맹에서 한국이 자유를 얻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제네바로 갔다. 이곳에서 그는 프란체스카 도너라는 오스트리아 여성을 만났다. 얼마 뒤 두 사람은 뉴욕에서 결혼했다. 이 결혼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프란체스카 도너는 이승만의 아내였을뿐 아니라, 남편이 한국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가 됐기 때문이다. 오늘날 그녀는 아내로서, 영부인으로서, 비서로서, 그리고 지금은 강석의 어머니로서 활동하고 있다.

1945년 한국이 남쪽의 절반 지역에서 자유를 획득했을 때, 이 나라의 북쪽 은 공산주의자들이 점령했다. 이때 강석은 일곱 살이었다. 어린 나이에 그는 한국군 장교가 돼 한국민의 자유를 위해 싸우기로 결심했다. 현재 그는 스물한살이며 중위다. 그러나 여기에 이르기까지 그는 만만치 않은 과정을 겪었다.

한국의 육사는 1951년 설립되었다. 한국 육사는 깃털솔이 달린 군모와 하늘색 재킷과 하얀 바지같은 제복까지 포함하여 미국 웨스트포인트의 모든 교육과정을 그대로 따랐다. 두 학교의 진정한 차이는 미국의 관습과는 맞지 않지만, 한국 육사의 장래가 촉망되는 사관생도를 국회가 지명했다는 사실이다. 입학시험을 통해 한국의 육사생도가 된 소년은 아무도 없었다.

1958년 200명 정원의 육사에 4000명의 고등학생이 지원했다. 이것은 당시 한국 육사에 근무하던 미국 장교가 말한 수치다.

한국의 고등학교는 모두 엄격하고 기본적인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육사에 지원한 학생들은 모두 비범한 자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최종 합격한 200명은 모두 뛰어난 학생이었다. 1956년 강석은 그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3/4
정리·특별취재팀
목록 닫기

“박정희는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승용차와 하사금을 줬다”

댓글 창 닫기

2023/0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