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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아들도 시장평가 받아야, 이재용이라면 뽑고 싶어”

IOC 위원 내정된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황호택 < 동아일보 논설위원 > hthwang@donga.com

“오너 아들도 시장평가 받아야, 이재용이라면 뽑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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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월드컵 준비에 관해서 여쭤보겠는데요. 공동개최국인 일본의 질서, 청결과 비교돼 한국의 체면이 깎이지 않을까 걱정돼요. 특히 숙박시설이 부족하지나 않을까요? 여유 있는 가정을 엮어 대대적인 민박조직이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지.

“제가 월드컵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회의할 때 준비상황을 들어보는데 88올림픽 때처럼 잘 할 수 있다고 봐요. 올림픽은 나라에 주는 것이 아니고 서울이라는 도시에 준 겁니다. 월드컵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주최합니다. 그 점에서 올림픽과 월드컵이 분명히 다르죠. 88서울올림픽 때는 성화가 지나가는 시골길 담장에 페인트 칠까지 했습니다. 월드컵도 잘 치러보자고 하는 국민적 컨센서스만 이루어지면 잘될 겁니다. 숙박시설이 좀 모자란 것은 사실입니다. 중국 사람들이 많이 오면 부족할 게 분명합니다. 그러나 월드컵은 전국에서 열립니다. 부산 경기도 비행기 타고 아침에 가서 낮에 보고 저녁에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인천 수원 게임은 서울에 묵으면서 지하철 타고 갔다올 수 있어요. 그러니까 숙박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겁니다. 자원봉사자도 인터넷으로 접수해 4대1의 경쟁률로 선발했습니다. 오히려 일본보다 경쟁률이 높았어요. 사회인프라는 일본만 못하고 청결에서도 뒤지지만, 대회운영 면에서는 우리가 떨어지지 않을 거예요.

제품을 알리는 것은 개별 기업에 맡기고, 이번 기회에 한국과 개최도시를 세계에 잘 알려야 됩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예선을 1위로 통과할 경우 울산에서 준준결승을 치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유럽인들이 국민들이 울산 경기를 지켜볼 것입니다. 유럽인들에게 울산을 홍보하고 간접적으로 현대자동차를 알리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한국에서 그냥 울산이 어떤 도시라고 유럽 텔레비전에 광고하면 유럽 사람들이 보겠습니까? 관심이 이쪽으로 집중됐을 때 보여주는 거죠. 수원은 유네스코에서 정한 문화유산이 있는 성곽도시라는 것을 자꾸 외국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특집으로 나가게 해야죠.

월드컵에 정부가 2조4000억원을 투자했다는데 홍보비용으로 1000분의 1인 24억원이라도 써야 합니다. 하계올림픽은 앞으로 50년 내에는 다시 안 올 것이고 월드컵도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리한테 못 옵니다. 아시아에 올 기회가 있으면 중국한테 갈 것이고 동남아도 컸으니까 한번 하겠다고 나설 겁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추산으로 전세계적으로 연인원 600억 명이 월드컵을 시청한다고 합니다. 조금 과장됐다고 하더라도 연인원 300억 명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경기를 보게 됩니다. 이렇게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어디 있습니까. 프랑스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서울도 잘 모릅니다. 울산은 현대차를 만들고, 수원은 애니콜 전화기를 만드는 도시라는 것을 자꾸 알려야지요. 수십조원을 들이는 잔치 몇백억 원은 홍보비로 써야죠. 내가 20년쯤 스포츠에 관계하면서 보니까 대회가 잘됐다 못됐다고 하는 평가는 누가 내리느냐 하면 방송과 신문기자들입니다. 그 사람들한테 지금부터 식사 대접을 하고 잘 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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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호택 < 동아일보 논설위원 > ht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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