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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기획

2004년, 대한민국을 울리고 웃긴 화제 어록

“처음 들어보는 이론”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 “술이 아니라 권력에 취했다”…

  • 글: 정리·이지은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miley@donga.com

2004년, 대한민국을 울리고 웃긴 화제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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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탄핵, 수도이전 위헌결정 등 굵직굵직한 사건이 많았던 2004년. 그만큼 사건을 둘러싼 인사들의 입심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조소(嘲笑)와 분노, 명민(明敏)과 간지(奸智), 직관과 복선, 여유와 순발력이 어우러진 말, 말, 말의 성찬(盛饌).
2004년, 대한민국을 울리고 웃긴 화제 어록
2004년, 대한민국을 울리고 웃긴 화제 어록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1월12일 김성재 전 문화관광부 장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소감을 말하며.

“티코가 아니라 중형차 중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쏘나타였다.”-1월29일 조순형 민주당 대표.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를 티코에 비유하면서 한나라당에 비하면 얼마 안 된다고 하자, 최근 잇따른 폭로로 이미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초과하고 있다며.

2004년, 대한민국을 울리고 웃긴 화제 어록
“‘강금실’이라는 이름은 촌스럽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강효리’라고 하면 뭔가 세련된 것 같기는 하다.”-1월30일 강금실 법무부 장관. 경찰지휘관 대상 특강에서 한 경찰간부가 ‘강효리’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뜨거운 햇볕과 어두운 저장고 속에서 침묵과 인고의 세월을 견디다 마침내 새로운 빛깔과 향으로 거듭난 포도주와 같은 세대.’-2월1일 제일기획. 오늘날 한국을 일궈낸 실질적 주인공이면서도 젊은 세대에 밀려 사회적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45∼64세의 기성세대를 ‘와인(WINE)세대’라 정의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2004년, 대한민국을 울리고 웃긴 화제 어록
“이창동 장관이 만들면 사회를 보는 시선이고 김기덕이 만들면 자기가 하는 짓이라는 편견이 있다.”-2월16일 영화감독 김기덕.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수상한 뒤 귀국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러다가 ‘호민련(호남판 자민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2월18일 민주당의 한 핵심 당직자. 당 지지율이 10%를 밑도는 정체상태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당을 걱정하며.

“요새는 내가 낡은 잠수함 안에 갇혀버린 토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2월19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중인 소설가 이문열. 내분에 휩싸인 한나라당을 비판하면서 한나라당을 바닷속에 가라앉은 낡은 잠수함으로, 그 속에서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자신을 토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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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스타 만들기, 나도 어이없었다.”-2월24일 ‘얼짱 여강도’로 유명해진 이모씨. 경찰 조사에서 네티즌들이 자신을 얼짱으로 부른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시티그룹의 국내 진출은 북한 핵문제가 안전하다는 메시지다.”-3월4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시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자업자득이다.”-3월12일 박관용 국회의장.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선포하면서 저항하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

“‘북핵’과 ‘탄핵’은 별개의 사안이다.”-3월15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문제를 빌미로 6자회담에 소극적 자세를 보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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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리·이지은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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