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호

겨울 들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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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들판으로
水車는 보이지 않는데

빈 들판에는 소금이 하얗게 빛난다



고요히 엎드린 볏단들 사이로

종종거리는 새들





밤마다 누가 와서 水車를 밟다 가는가



어둠과 바람이 빚어낸 밤의 소금,

다들 바가지 하나씩 들고

겨울 들판으로 간다



한 됫박의 시린 소금을 얻으러

발이 닿는 순간 스러지는 빛을 보러







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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