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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부자학 전도사’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

부자들의 돈 버는 습관을 배워라

  • 공종식│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ong@donga.com│

‘부자학 전도사’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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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난한 한국인

▼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기를 갈망하지요.

“그럼요. 대부분이 그렇지요. 그런데 부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인 것이기도 해요. 그런데 한국 사람은 마음이 가난한 경우가 많아요. 항상 돈을 잘 버는 다른 사람만 쳐다보면서 배 아프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연봉 1억원인 월급쟁이는 7만명쯤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자에 대한 기준을 1년에 ‘모든 가족 구성원이 버는 가구 소득이 1억원인 가구’로 하면 꼭 이루지 못할 목표도 아니에요. 소득이 많건 적건 부부가 무조건 맞벌이를 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고, 씀씀이도 확 줄이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월세 놓고 주거비가 낮은 곳으로 이사 가면 가구소득 1억원에 도전할 수 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그렇게 하지 않지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도 전에 좋은 차부터 사려고 합니다.”

▼ 사회적 계층이동성(social mobility)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은 어떤가요. 부자가 아닌 집에서 태어나 부자 되기가 어려워지고 있나요.

“앞서 이야기했지만 지금 한국의 부자는 자수성가한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이제는 부자가 아닌 사람이 부자 되기가 힘들어요. 사실 경제가 발전할수록 계층이동성은 떨어지는 게 정상적인 과정이에요. 그런데 저는 얼마 전에 재미있는 조사결과를 봤어요. 사실 빈부 격차는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커요. 계층이동성도 떨어지지요. 그런데 계층이동에 대한 자신감은 미국인이 한국인보다 훨씬 높게 나왔어요. 이유는 미국은 목표소득을 자신의 소득집단 바로 위로 상정하고 있지만, 한국은 모두가 이건희 회장을 지향해요. 1인당 소득이 4만달러인 미국인은 7만달러가 목표이지만 소득이 2만달러인 한국인은 100만달러가 목표예요.”



그는 절약하지 않으면서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풍조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이런 이야기도 했다.

“요즘 빚이 너무 많아요. 개인채무가 4000만원이 있는 사람이 30억원을 벌려고 하는 것은 문제예요. 그런 사람이 30억원을 벌 확률은 0.001% 미만이에요. 여행사를 운영하는 어떤 부자는 ‘부자가 돼서 뭐가 행복하냐’는 질문에 ‘일주일에 외식을 한 번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대요. 강의할 때 이런 이야기를 소개했더니 학생들이 막 웃어요.”

한 교수는 새해 2010년 1월부터 100명 정도를 선발해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가 회장으로 있는 ‘부자학연구학회’가 주도하는 프로그램으로 엄격한 심사절차를 거쳐 희망자를 모집한 뒤 부자학연구학회 회원들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조언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벌써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부자학과 관련된 객관식 자격시험도 치르고, 의무적으로 3건의 봉사활동을 하게 하는 등 선발과정이 특이한 편이다. 신청자를 경제적으로 직접 지원하지는 않으며, 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부자 만들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 교수가 부자학을 들고 나온 지 벌써 6년. 부자학이 한 교수에게 경제적인 도움이 됐을까.

“사람들은 ‘한 교수가 부자학을 열심히 했으니 대단한 부자가 됐겠다’는 말을 해요. 그런데 제가 부자학을 통해 직접 큰돈을 벌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서 부자가 되는 법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교수가 사업을 할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2009년 7월부터 부자에 대한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신동아 2010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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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종식│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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