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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경제보고서

치매 예방에서 재해 대응까지 세상 바꿀 ‘서비스 혁명’ 총아

진화하는 지능형 로봇

  • 김태진 |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tj.kim@kt.com

치매 예방에서 재해 대응까지 세상 바꿀 ‘서비스 혁명’ 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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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 시장 25조 원 예상

치매 예방에서 재해 대응까지 세상 바꿀 ‘서비스 혁명’ 총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로봇 사원 ‘티로’가 고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 ‘티로’는 70여 가지 얼굴과 감정 표현이 가능하며 두 개의 바퀴로 매장을 이동하며 음성과 가슴 부위의 LCD모니터를 이용해 안내한다.



과거의 로봇 산업은 한 업체가 디자인 설계부터 프로그래밍, 하드웨어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담하는 수직 통합형이자 폐쇄형 구조라서 제작비용이 막대했고 응용 프로그램 개발 속도가 느렸다. 그러나 로봇 기술이 개방되고 오픈 프로젝트가 활발해지고 다양한 플레이어가 참여하면서, 연구비가 절감되고 개발 기간이 줄어들었다. 이는 로봇 생태계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많은 국가가 서비스용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이를 육성하려는 정책을 편다. 로봇 산업의 최강국인 미국은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1년부터 6억 달러 규모의 ‘첨단제조업 파트너십(Advanced Manufacturing Partnership)’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국방부와 NASA, 과학재단(NSF) 주도로 실용성 높은 전문 서비스 로봇 개발에 집중한다.

제조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강국인 일본은 산업용 로봇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개인용 서비스 로봇 육성에 투자 중이다. EU는 회원국 간에 로봇 요소기술 개발을 위해 협업하며, 의료복지를 위한 서비스 로봇과 중소 제조업을 활성화할 중소기업용 로봇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2014년부터 연구혁신 프로그램 ‘Horizon 2020’을 통해 ‘국민의 지속 가능 복지를 위한 로봇동반자(RoboCom)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 지식경제부가 2022년까지 국내 로봇 시장을 25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로봇 미래전략’을 발표했고,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는 로봇을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9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업종을 불문하고 서비스 로봇 사업 투자에 열을 올린다. 아마존은 2012년 물류로봇 업체인 키바 시스템스를 인수했고 무인 항공로봇을 기반으로 한 배송 서비스 ‘프라임 에어’를 2015년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6년 로봇 서비스 개발도구 ‘로보틱스 스튜디오(Robotics Studio)’를 출시하며 일찌감치 로봇 소프트웨어 생태계 선점에 집중한다.

자동차 기업 혼다는 1986년부터 인공지능 연구에 투자해왔다. 2000년 선을 보인 2족 보행 로봇 아시모(Asimo)는 세계 최고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통신사 소프트뱅크는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을 적용한 감성 로봇 페퍼(Pepper)를 6월에 선보였다.

글로벌 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로봇 사업에 투자하는 회사는 구글이다. 지난해 12월 구글은 일본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스카프트(Schaft)사를 시작으로 7개의 로봇 업체를 인수해 주목받았다. 구글이 인수한 업체들은 휴머노이드뿐 아니라 군사용 로봇, 로봇 팔, 로봇용 바퀴 등 분야별로 최고의 기술력을 가졌다.

구글의 적극적 로봇 사업 투자

치매 예방에서 재해 대응까지 세상 바꿀 ‘서비스 혁명’ 총아

2013년 11월 29일 대전 카이스트(KAIST)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서비스 로봇 ‘휴보’를 관찰.

구글의 로봇 기업 인수는 OS 확장 전략의 연장으로 풀이된다. 개별적으로 존재하던 로봇 하드웨어들을 통합하고 기존 플랫폼과 연동되는 로봇 OS를 출시한다면 구글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앱 개발자들은 여러 플랫폼을 엮은 융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의 통합 플랫폼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구글 플레이의 앱 생태계 활성화로 이어져 앱 판매 수수료와 광고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기술력의 확보로 무인 배송, 물류와 같은 신사업도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이다. 구글은 2012년 구글 쇼핑을 유료로 전환하면서 온라인 상업 시장에 뛰어든 이후, 로봇을 활용한 물류 관리 시스템으로 차별화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3차원 비전 인식을 통해 박스를 정리하고 적재하는 로봇 팔 제작 업체 ‘인더스트리얼 퍼셉션(Industrial Perception)사’를 인수한 것도 같은 이유다.

구글은 무인 자동차를 24시간 물류 운송 시스템에 활용하거나 인터넷 음영지역에 무선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룬’에 로봇을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 열기구를 하늘에 띄우는 기존 방식은 갑작스러운 풍향의 변화와 같은 변수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 구글이 얼마 전 태양광을 이용한 무인항공기 ‘드론’ 제작업체 티탄 에어로스페이스(Titan Aerospace)를 인수한 것은 열기구 대신 통제가 쉬운 드론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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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tj.kim@k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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