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월호

‘토익도사’김대균의 TOEIC 200점 끌어올리기 비법

  • 김대균 < YBM시사영어사 어학원 강사 > hankeol@chollian.net

    입력2004-11-17 11:29: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 입시와 취업은 물론, 직장인의 승진을 위해서도 이제 토익은 필수다. 학원마다 토익 강의가 넘쳐나고 서점마다 토익 교재가 산을 이루지만, 고득점은 좀체 쉽지 않다. 토익 명강사로 소문난 김대균이 체험을 통해 쌓은 독특한 고득점 학습법을 들려준다.
    필자는 영어학원가에 ‘족집게 강사’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많은 수강생, 가장 빠른 강의신청 마감, 토익교재 부문 베스트셀러 1위 같은 기록의 이면에는 이런저런 오해와 비방도 적잖이 뒤따른다. “유학도 갔다 오지 않았으면서 영어를 하면 얼마나 하겠냐”며 비아냥대기도 하고, “토종이면서도 어떻게 영어를 그렇게 잘할 수 있냐”고 부러움 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필자는 초등학교에서 대학원까지 우리나라에서 공부했다. 외국은 자료수집이나 관광을 목적으로 더러 나갔지만, 공부를 하기 위해 간 적은 없다. 내가 영어를 좋아하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영어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선생님 덕분이었다. 구문을 정확하게 분석해주는 그 분의 강의를 통해 영어에 흥미를 느꼈고, 그렇게 좋아하다보니 꾸준히 괜찮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자습서를 살 수 없었다. 그래서 중학교 때 산 사전 한 권만 들고 영어공부를 했다. 무책임한 선생님들이 더러 자습서에 있는 문제를 그대로 시험에 내는 바람에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미련스럽게 사전 한 권에 의지해 영어를 공부한 것은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됐다. 단어의 여러가지 뜻을 알 수 있었고, 사전에 나오는 예문들을 통해 나도 모르게 독해력도 늘었기 때문이다. 영한사전 한 권과 조금 뒤에 마련한 영영사전, 그리고 수도 없이 반복해 읽은 두터운 종합서 한 권으로 닦은 영어실력이 고3 초에 이르자 큰 힘을 발휘해 나는 친구와 선생님들 사이에 영어 잘하는 학생으로 알려지게 됐다.



    꼼꼼히 읽기:술술 읽기=4:6




    영어에 취미가 붙어 대학도 영문학과에 진학했는데, 2학년 말에 영어에 대한 ‘문화충격’을 경험했다. 영어는 웬만큼 한다고 생각해서 정서가 풍부한 영시나 소설을 즐겨 읽던 내게 학교의 ‘타임강독반’은 또 다른 영어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충격적으로 보여주었다.

    영어는 어휘력이나 구문 파악능력이 있어도 특정 분야에 대해 관심이 없으면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타임’지에서 특히 ‘US칼럼’ 같은 것은 미국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되냐에 비례해 이해의 정도가 달라진다. 가령 ‘타임’의 간판스타 랜스 모로의 글을 재미있게 읽으려면 미국의 국가적 배경에 대한 지식과 문학적 감수성, 풍부한 어휘력이 필요하다.

    대개 영문학과 학생이 토익(TOEIC) 점수도 높을 것으로 알겠지만, 의외로 경영학과 학생들이 토익을 잘 보는 경우가 많다. 토익에 나오는 내용들이 실용문이라 이런 방면에 잘 적응된 사람들이 글을 쉽게 읽기 때문이다. 내가 토익을 처음 접했을 때는 독해 지문이 별로 가치 있는 글처럼 보이지 않았고 머리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후 시험을 꾸준히 보면서 토익 특유의 색깔과 맛을 알게 되었고, 토익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하지만 다른 부류의 영어로 된 좋은 글을 충분하게 즐기지 못하는 비극을 안고 살게 됐다.

    영어잡지를 잘 읽고 싶은가. 우리나라 신문의 국제면과 방송의 국제뉴스를 꾸준히 보고 들으면서 영어잡지를 읽으면 흥미도 생기고 이해도도 높아져 곧 잡지와 친해지게 된다. 토익을 잘 치고 싶은가. 그렇다면 우리말로 번역된 토익 독해 문제 지문들을 꾸준히 읽어도 어느 정도 토익에 대한 적응력이 생긴다. 이렇듯 기본적인 영어 실력 못지않게 해당 과목이나 분야에 대한 적응력이 중요하다.

    그런데 영어에 대한 필자의 인식에 변화를 주는 일이 또 생겼다. 대학원 입시 영어를 공부할 때도 그랬고, 대학원에 들어와서 전공을 하면서도 느낀 것이지만, 타임반에서 몸에 밴 학습법이 오히려 장애로 작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배경 지식을 알고 꼼꼼히 공부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시험은 ‘신속’과 ‘정확’을 요구한다. 한 시간에 한 페이지를 읽어나가면서 정확한 구문분석을 하고 배경 지식을 따지는 타임반식 학습법은 그 나름대로 좋은 공부방법이었지만, 영어 문장을 느리게 읽는 나쁜 습관을 동시에 키워줬던 것이다.

    대학원 입시 영어를 준비하면서 필자는 영어공부를 새로 시작했다. 시험 기출 문제 유형을 정리하면서 쉬운 글을 빨리 읽는 습관을 들여갔다. 대학원에서는 한 주에 영어소설 한 편 정도를 읽어야 했기 때문에 ‘술술 빨리 읽기 훈련’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사전을 일일이 찾아가면서 소설을 읽으려면 도저히 수업 진도를 따라갈 수 없고 ‘감수성 훈련’에도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영어는 ‘천천히 정확하게 읽기’와 ‘술술 많이 읽기’ 연습을 병행하되, 전자와 후자의 비율을 4:6이나 3:7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다.

    대학원 3학기 때부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첫 강의를 한 곳은 서울대 부근 신림동의 고시촌이었고, 과목은 타임독해였다. 첫 달 수강생은 한 명이었다. 당시에는 공부도 하면서 돈을 벌자는 생각에 큰돈을 기대하기보다는 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과목을 택했다. 첫 수강생이 입소문을 냈는지 다음달에는 수강생이 13명으로 늘어났다.

    1990년대 초는 토플(TOEFL)의 시대였다. 토플 강의는 수많은 학생들이 들었지만 토익은 대중적 인지도가 거의 없었다. 토플 강의 외에는 토플에 수반된 어휘와 독해강좌가 그 다음으로 잘 되었다.

    타임을 1년 이상 강의하면서 여러가지를 배우고 느꼈다. 무엇보다 ‘수입은 실력 순이 아니다’는 사실이다. 서울대 대학원 입시가 끝나면 학원 강사들은 서울대 문제를 빨리 구해와서 문제 풀이를 해줘야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때 한 달에 고정급 50만원 정도를 버는 내게 몇몇 고수입 토플강사가 밥을 사주면서 서울대 문제의 정답을 “같이 생각해보자”고 했다. 서울대 대학원 입시 문제는 쉬운 듯하면서도 까다로운 데가 많았는데, 나는 그들의 강의준비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그런데 수입은 그들이 몇 배로 많았고, 나는 그저 ‘학문의 즐거움’에 자족하면서 안빈낙도해야 했다.

    그러자 나대로 무언가 판단을 내려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연세어학당, 서강대, 숙명여대에서 우선 토플 수준의 어휘로 강의를 시작해 본격적인 토플강의로 전환해갔다. 타임 강의를 손에서 놓게 되자 비로소 수입과 실력의 비례관계에 어느 정도 만족하게 되었다.

    1995년 무렵부터 토익의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처음 토익 강의를 했을 때는 테이프를 유연하게 돌리면서 강의하는 게 보통일이 아니었다. 영어회화에 관심을 가지고 표현을 정리해 나갔다. 청취력과 독해력을 균형있게 안배하면 기본적인 강의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강의의 기본 철학이 ‘재미있고 유익하게’였기 때문에 팝송을 자주 틀어주고 가사도 해설해줬다. 이 강의는 대학 강의에서는 그런 대로 호응이 있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토익에 전념하게 된 것은 1996년 YBM 시사본원에 들어가면서부터다. 이곳에서 나는 또 한 번의 문화충격을 겪었다.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 수강생은 한 반에 1명인 곳도 있었고 2명인 곳도 있었다. 많은 반이라야 10명을 가까스로 넘었다. 초창기에는 하루 9시간을 강의하고 한 달에 120만원 정도를 받았다. 이곳의 강의에서도 처음에는 비슷한 틀을 유지했다. 교재 진도를 나가면서 지루할 때쯤 팝송을 틀어주고 몇 가지 표현을 정리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수강생이 자꾸 줄었다.

    이유를 찾아보니 연세어학당에서 똑똑한 학생들을 가르치며 틀 잡힌 강의법이 직장인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수강생이 찾아와 “제가 영어책 덮은 지 5년 됐습니다. 잘 부탁합니다”고 할 때는 도대체 어떻게 강의를 해야 할지 당혹스러웠다. 또한 나 스스로도 ‘토익같이 쉬운 과목을 가르치면서 뭘 따로 준비할 필요가 있겠냐’는 자만 때문에 토익을 거의 치러보지 않았다. 그래서 수강생에게 절실하게 다가가는 강의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수강생들은 시험을 보고 강사는 시험을 보지 않고서 시험 다음날 ‘시험 쉬웠죠?’라며 강의를 시작하는 강사를 수강생들은 신뢰하지 않았다.

    필자가 최근 홍콩의 한 서점에서 산 좋은 책 한 권도 함께 소개한다. ‘Plain English Guide’(옥스퍼드대 출판부)라는 제목의 이 책은 쉬운 영어로 글을 쓰는 지침을 간결명료하게 제시한다. 예를 들어 ‘동의하다’ ‘응하다’를 의미하는 어려운 단어는 accede이지만, 이 단어 대신 agree, grant, allow 등으로 쉽게 쓸 수 있다.

    마찬가지로 accordingly는 so로, accustomed to는 used to로, acquaint yourself는 find out이나 read로, additional은 more나 extra로, aggregate는 total로 alleviate는 ease, reduce, lessen으로, as a consequence of는 because로, apprise는 inform이나 tell로, corroboration은 evidence, proof, support 등으로, disburse는 pay로, emanate from은 come from, stem from으로, endeavor는 try나 attempt로, erroneous는 wrong이나 mistaken으로, impart는 give, pass on, tell, inform 등으로 아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어려운 단어를 쉬운 단어로 대치한 도표를 실었을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이 단어들이 얼마나 자주 쓰이는지도 수치로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가령 accordingly는 빈도수가 6에 불과하지만 비슷한 의미의 쉬운 단어인 so는 281이고, advices는 0인데 비해 information은 179다. 또한 attain은 3이지만 reach는 빈도수가 113이나 되고, commence는 9지만 begin은 168이나 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쉬운 단어로도 얼마든지 훌륭한 문장을 만들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학교와 달리 학원의 수강생들은 절박한 필요성 때문에 학원에 오기 때문에 팝송을 들을 이유가 없었다. 시험에 나오지 않는 영어회화 표현을 배울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직장에서 온종일 격무에 시달리다 저녁에 어렵사리 시간을 낸 수강생들, 그것도 멀리서 찾아오는 수강생들에게 처음 몇 달 동안 나는 그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을 주지 못했다.

    그러다 수강생들과 꾸준히 대화를 나누면서 학원의 생리와 현실을 깨달은 후 계획적으로 매달 토익을 치르기 시작했다.

    시험을 보고 시험에 무엇이 나왔는가를 분석해서 강의법을 시험에 나올 법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주는 실전 형태로 바꿔나갔다.

    열 번쯤 시험을 보자 토익의 출제유형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험에 나오지도 않는 지엽적인 어법을 고문하듯 가르치기보다는 우선적으로 자주 나오는 것들만 추려 강의해나갔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비밀들, 이제는 나의 강의를 통해 많이 알려져 일반화된 공식을 5가지 정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Part2’에서 의문사 의문문은 매달 50% 정도를 차지한다. 그리고 or이 들어가는 선택의문문은 신기하게도 매달 3개 정도씩 꼭 나온다.

    2. ‘Part5’에서 동사 수식 부사는 3개 이상 출제된다. 매달 변함이 없다. 동사 수식 부사 문제의 몇 가지 유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빈 칸이 부사 자리인 것을 알면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기본적으로 동사, 형용사, 자기 아닌 다른 부사를 꾸미는 것이 부사지만, 토익에서는 주로 동사를 수식하는 부사 문제를 출제한다. 영어로 부사가 ‘adverb’로 ‘ad(=to)+verb(=verb)’, 즉 동사 가까이에서 동사를 수식한다는 뜻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The company relies _________ on exports for it profits.

    (A)heavy (B)heavily (C)heavier (D)heaviness

    *이 문제 유형은 비교적 쉽다. 빈칸이 동사 relies를 꾸민다는 사실만 알면 풀 수 있기 때문이다. 동사를 꾸미는 것은 부사이므로 heavily가 적합하다. 정답:(B)

    Reimbursement for the school expenses is _____ made by the Human Resources Department.

    (A)usual (B)usually (C)use (D)useless

    *빈칸의 앞과 뒤가 모두 동사이므로 빈칸에는 동사 수식 부사가 적합하다. 보기 중에 부사는 usually뿐이다. 정답:(B)

    The plane will be landing in __________ 30 minutes.

    (A)approximate (B)approximately (C)approximation (D)appropriate

    *30이라는 숫자를 꾸미는 것은 부사가 적합하다. 이와 비슷한 문제 유형으로 ‘nearly 30 miles’에서 nearly를 출제하기도 한다. 정답:(B)

    2)4개의 부사 중에서 문장에 적절한 의미를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

    The students at the high school were ________ from rich families.

    (A)amply (B)largely (C)deeply (D)tightly

    *이런 문제가 까다로운 유형이다. 문맥상 ‘주로’ 부유한 가족 출신이라는 것이 옳으므로 largely가 적합하다. amply는 ‘풍부한’ tightly는 ‘단단히’라는 의미다. 단어의 미묘한 의미 차이에 주의하자. 정답:(B)

    You are _______ invited to our golden wedding.

    (A)considerably (B)cordially (C)excessively (D)nutritiously

    *초대장의 고정 문구다. ‘당신을 진심으로 초대한다’는 표현은 ‘You are cordially invited…’다. 역시 적절한 의미의 동사 수식 부사 문제유형이다. 정답:(B)

    3)이밖에도 형용사 수식 부사가 출제되는 경우가 있다. 관용적인 표현으로 형용사를 수식하는 부사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경우가 있다. 예제로 확인해보자.

    In these days computers has made data _______ available to users.

    (A)ready (B)readily (C)already (D)ready-made

    *readily(freely) available이 ‘쉽게(무료로) 이용 가능한’의 의미로 고정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정답:(B)

    3. ‘Part6’에서 단수 복수를 묻는 문제는 매달 출제되고, 문제가 3문제 이상 출제되는 경우 반드시 141, 142, 143번대에 하나가 출제된다.

    The maintenance manager should identify all areas in the warehouse that needs attention such as proper lighting, safe working conditions and a comfortable environment.

    *관계대명사 that의 선행사로 all areas가 쓰이고 있으므로 that절 내의 동사는 복수형이 되어야 한다. 정답:(B)(needs→need)

    4. 토익의 reading은 영문법 시험이라기보다는 어휘 및 표현을 중심으로 한 시험이다. 영문법 콤플렉스가 심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기본적인 어법만 익히면 충분하다.

    토익에서 조금 어려운 어법 문제로 출제된 유형 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예를 들어 앞 문장 전체를 받는 which가 있다.

    Mr. Park can speak English, _______ will be an asset in his position as consul secretary, and shows that he was always a diligent person.

    (A)whom (B)which (C)who (D)that

    *Mr. Park can speak English를 ‘ , ’ 다음에 받을 수 있는 관계 대명사는 보기 중에 which뿐이다. that은 ‘ , ’ 다음에 관계대명사로 쓸 수 없다. 정답:(B)

    2)접속사 that과 복합 관계대명사인 what의 구분도 종종 나온다. 이 둘의 차이는 전자가 그 뒤에 완전한 문장을 동반하는 반면, 후자는 주어나 목적어가 빠진 불완전한 문장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That was an extraordinary feat.

    *접속사 that 다음에는 이처럼 완전한 문장이 나온다.

    Do what , the rest comes.

    *what 다음에는 불완전한 문장이 나온다. 시험에는 that 자리에 what을 넣어 틀린 것으로 답이 되는 문제가 ‘Part6’에 출제된다.

    3)make possible이나 make easier에 밑줄이 있으면 답인 문제가 출제된다. 이들은 가목적어 it이 꼭 필요하다. 즉, make it possible/easier to나 make it possible/easier that 구문으로 사용된다.

    The new optic fiber technology will make ______ possible to not have to rely on older gadgets that were very slow and usually unreliable.

    (A)them (B)they (C)it (D)something

    *이 문장에서 빈칸은 to not have… 이하를 받는 가목적어 it이 필요하다. 정답:(C)

    I really need to buy a computer as it will make _____ easier to stay in touch with people and also work from home when I don’t feel like going into the office.

    (A)them (B)they (C)what (D)it

    *이 문장에서도 빈칸에는 to stay in touch 이하를 받는 가목적어 it이 필요하다. 정답:(D)

    위의 두 문제 유형은 ‘Part6’에 출제된다. make possible이나 make easier에 밑줄이 있으면 답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토익의 어법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도 고등학교 수준을 넘어서는 어려운 문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어법은 간결하게, 어휘와 표현은 풍부하게 공부해야 좋은 성적이 나온다. 최근 경향의 어휘 및 표현 문제를 살펴보자.

    It took ten years of research to prove that the reason for unexpectedly high occurrence of cancer among the soldiers was due to high levels of ___________ to radiation.

    (A)exposure (B)inflict (C)tax (D)request

    *전치사 to와 어울리는 단어는 exposure이다. inflict는 동사로 뒤에 전치사 on을 동반한다. tax on, request for이다. 명사 앞, 뒤의 전치사는 덩어리로 암기하자. 정답:(A)

    I don’t like to go for a walk with Steve because he will invariably lag ______ and stare at people walking nearby, which is embarrassing and irritating.

    (A)behind (B)on (C)for (D)by

    *lag behind가 ‘뒤처지다’라는 표현이다. 일상 영어에서 많이 쓰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소해하는 표현이다. 최근에 출제된 유형이다. 어법을 간결 명료하게, 어휘 표현을 풍부하게 학습하자! 정답:(A)

    5. ‘Part6’에서는 올바른 품사 어형인가를 묻는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1)기본 품사 위치만 알면 풀 수 있는 경우

    _________ you won’t want to go to a restaurant if you’re eating beforehand.

    (A)Presumptive (B) Presumably (C) Presumptuous (D) Presuming

    * 구문에서 빈칸은 부사, 부사구, 부사절의 자리다! 부사 뒤의 콤마(,)는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단, 부사절인 경우에는 반드시 콤마가 있어야 한다. 위 빈칸의 자리에 Regrettably, Recently 등도 답으로 출제된 바 있다. 보기 중에 부사는 Presumably뿐이다. 아울러 의 빈 칸은 명사 자리라는 사실도 기억하자. 이 문제 역시 시험에 자주 출제되기 때문이다. 정답:(B)

    _________ chairing our standing committee, Mrs. Kim has been very active in other charitable organizations.

    (A)Besides (B)Else (C)Because (D)As long as

    *1)에서 설명했듯이 빈칸부터 committee까지는 부사구가 되어야 한다. 부사구는 를 가리킨다. 보기 중에 접속사 Because, As long as는 그 뒤에 가 나와야 하므로 답이 아니다. Else는 단독으로 부사이므로 그 뒤에 chairing과 어울리지 않는다. 위 문장에서 chairing은 동명사로 쓰였다. 정답:(A)

    ________ the fact that the doctor had told him to rest, he went to Spain to study literature.

    (A)Although (B)Despite (C)However (D)While

    *the fact가 명사이므로 그 앞에는 전치사가 와야 부사구를 만들 수 있다. (A), (D)는 접속사이므로 틀리고 However는 부사라서 틀리다. 정답:(B)

    Hankeol Ltd. is _______ because a lot of people want to buy their new line of products.

    (A)successfully (B)success (C)successful (D)succeed

    *빈칸은 be동사 다음이므로 보어 자리다. 일반적으로 명사나 형용사가 보어로 쓰인다. (A)는 부사라 틀리고 (D)는 be동사 다음에 동사 원형이 올 수 없으므로 답이 될 수 없다. 문맥상 success가 부적합하므로 형용사 보어가 답이 된다. 정답:(C)

    As you know, there has been an _______ need for technical support.

    (A)increase (B)increases (C)increasing (D)increasingly

    *빈칸은 그 뒤에 나오는 명사(need)를 꾸미는 형용사 자리다. 보기 중에 형용사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increasing뿐이다. 정답:(C)

    Failure to _________ with the regulation will result in prosecution.

    (A) comply (B) compliant (C) complying (D) compliance

    *to부정사 구문이므로 빈칸에는 동사 원형이 적합하다. comply with는 ‘…에 따르다’는 의미로 그 뒤에 regulation이나 codes 등이 목적어로 나온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정답:(A)

    The ______ Monday morning meeting of the personnel department was canceled because the personnel director was ill.

    (A)regular (B)regularly (C)regularity (D)regularize

    *명사 Monday를 꾸미는 것은 형용사다. 정답:(A)

    위의 다섯 가지 유형은 시험을 5회 가량 잇달아 보면 발견되는 기본 원칙들이다. 나는 계속 시험을 보면서 토익에 어떤 출제원칙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통계를 내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토익을 매월 그렇게 전문적으로 보는 강사는 없었다. 그러자 내 강의의 색깔이 점차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갈수록 통계는 정교해지고 데이터베이스는 풍부하게 쌓여갔다. 지엽적인 얘기지만, ‘Part1’의 4지선다형 문제에서 A, B, C, D가 답이 되는 경우는 대개 5개씩으로 각각 25%의 확률을 갖는다. 보통 18, 19, 20번 문제가 조금 어려운 것을 감안하면 앞 문제들을 모두 맞췄다고 가정할 때 막바지에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경우 답안으로 칠한 곳이 적은 선택지를 찍으면 대개 답이 된다. 이렇듯 이곳 저곳에 숨겨진 ETS(토익을 관리하는 미국 평가기관)의 노하우를 발견하는 것은 새로운 기쁨이었다.

    이제는 “5년 만에 영어 처음합니다”고 사정하는 수강생에게 어떻게 공부하라고 구체적으로 조언할 수도 있게 됐다. 토익을 처음 접하는 초급자의 경우 우선 토익에 나오는 단어와 표현부터 익혀야 한다. 내가 정리해본 바로는 기본기가 없는 사람도 2000개 정도의 어휘와 표현을 익히면 점수를 꽤 올릴 수 있다. 대부분의 영어 학습이 그렇지만 토익은 어휘와 표현이 생명이다. 리스닝도 리딩도 어휘력이 튼튼하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그리고 하루에 2∼3개 문장을 암기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다른 문장은 말고 토익에 나온 어휘를 토대로 한 문장들을 정리해 암기하면 한두 달 안에 실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한 번에 두 가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첫째, 시험성적이 향상된다. 둘째, 시험에 나오는 어휘와 표현이 워낙 실용적이고 좋은 것들이라 영어회화나 영작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른바 ‘김대균의 족집게식 강의법’의 원칙은 두 가지다. 하나는 반드시 시험에 나오는 어휘와 표현, 문제유형만을 정리해 준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어휘를 정리하면서 이 어휘들을 응용한 예문을 제공하고 테이프로 이를 반복 연습하게 하는 것이다.

    다음은 필자가 지난 1년간 출제된 어휘들을 정리한 것이다. 2002년에 다시 시험장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어휘일 것이다. 꼭 암기하기 바란다. 굵은 글씨체로 표시한 부분에 주의하면서 덩어리로 암기하자.

    1.retirement party:은퇴 파티(retired party는 틀린 표현)

    2.upon request:요청하자마자

    3.mounting pressure from the press:언론으로부터의 점증하는 압력

    4.There is something of a discrepancy:약간의 불일치가 있다

    5.during the day:하루 동안(the가 꼭 필요하다. 없으면 틀린 것.)

    6.make no provision for~:~를 위한 준비를 하지 않다

    7.the capacity of the communication network:의사소통 연결망의 수용능력

    8.translate the speeches:연설을 번역하다

    9.authority:권위

    10.advances in medicine:의약에 있어서의 발전

    11.work from home:재택근무를 하다

    12.damaged beyond repair: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다

    13.much more:비교급을 꾸미는 much. 전에는 even greater의 even이 출제됐다.

    14.An expansive view:광범위한 견해

    15.tell+사람+about~:~에 대해 사람에게 말하다

    16.copy and distribute:복사하고 분배하다(병렬균형에 주의!)

    17.temporarily out of stock:잠시 재고가 떨어진

    18.at the end of the month:월말에

    19.provided that~:~를 고려해 보면(=if)

    20.have+someone+transcribe something:누구를 시켜서 무엇을 받아쓰게 하다(원형부정사에 주의!)

    21.agree on~:~에 동의하다

    22.With the aims of~:~를 목적으로

    23.staff productivity:직원의 생산성

    24.remain unoccupied:빈자리로 있는

    25.check for~:~를 확인하다

    26.more than tripled:세 배 이상 늘었다

    27.cite A as B:A를 B로 인용하다

    28.chemical composition:화학적인 성분

    29.retained for~:~를 위해 비축해 두다

    30.show respect for another opinion:다른 의견을 존중하다

    31.affect:영향을 미치다

    32.assist with~:~를 돕다

    33.basic safety precautions:기본 안전예방 조치

    34.run short:모자라다

    35.a minimum of:최소의

    36.more resources:더 많은 자금

    37.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가능한 한 강한 어조로

    38.protective equipment:보호장비

    39.in honor of~:~를 기념하여

    40.the attached schedule:첨부된 시간표

    41.communication skills:의사소통 기술

    42.remains to be seen~:~는 두고 볼 일이다

    43.with little concern for public opinion:여론은 무시한 채. cf. be concerned about:걱정하다

    44.the opposing point of view:반대되는 견해

    45.the specific information:구체적인 정보

    46.guided tours:가이드를 동반한 관광

    47.a rich source:풍부한 원천

    48.two forms of identification:두 가지 형태의 신분증

    49.neutrality:중립성

    50.cautiously optimistic:조심스레 낙관적인

    51.exposure to~:~에의 노출

    52.lag behind:뒤처지다

    53.be accessible to:접근할 수 있는 cf. have access to:접근하다

    54.under the seat:좌석 밑에

    55.give a speech:연설하다

    56.in observance of the national holiday:국경일을 지켜

    57.detach:떼어내다

    58.be optimistic that~:~에 대해 낙관적인

    59.be conscious of:의식하고 있는

    60.come to an end:끝나다

    61.seasonal variations:계절적인 다양성

    62.objectively:객관적으로

    63.welcome the opportunity:기회를 환영하다

    64.much too heavy:너무나 무거운 *too much heavy는 틀린 표현

    65.support a load:짐을 지탱하다

    66.be divided into:나뉘다

    67.as often as necessary:필요한 만큼 자주

    68.drape the table:테이블에 휘장, 커버를 덮다.

    69.a cost-effective way:비용 효율적인 방법

    70.gauge the reaction of customers: 고객의 반응을 측정하다

    71.secondary effects of environmental pollution(환경오염의 간접적인 영향들)

    72.be dissatisfied with:만족하지 못하다

    73.significantly more positive:상당히 더 적극적인

    74.below normal:(온도가) 정상치보다 낮은

    75.until further notice:더 이상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76.commitment:약속, 헌신

    77.any of the equipment:어떤 장비(equipment는 셀 수 없는 명사이므로 another 등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78.earn a good wage:많은 봉급을 벌다

    79.protective clothing:보호복

    80.in a timely manner:시기 적절하게(명사에 ‘ly’가 붙으면 형용사로 쓰인다)

    81.on August 23:8월23일(날짜 앞의 전치사는 on)

    82.The garden needs to be watered: 정원에 물을 줄 필요가 있다(requires는 틀리다)

    83.in detail: 상세하게

    84.on the recommendation of~:~의 추천으로

    85.a letter of reference:추천서

    86.unless items are particularly small:물품들이 너무 작지 않으면

    87.a watch engraved with initials:이름의 이니셜이 새겨진 시계

    88.by means of a radio-controlled device:무선 통제 장치를 수단으로 하여

    89.unless accompanied by an adult:성인을 동반하지 않으면(unless자리에 without을 쓰면 안된다)

    90.be subject to change:바뀌기 쉽다

    91.as the presiding officer:사회를 보는 관리로서

    92.give in to the unions demands:노조의 요구에 굴복하다

    93.speak to someone about something:누구에게 무엇이라고 말하다(tell과는 달리 전치사 to 가 필요하다)

    94.in accordance with~:~에 따라서

    95.rivalry:경쟁(‘경쟁자’인 ‘rival’ 자리에 rivalry를 쓰면 오답)

    96.much to the surprise of~:~가 매우 놀라게도

    97.insert a card:카드를 삽입하다

    98.be eligible to + 동사/for + 명사~:~할 자격이 있는(be eligibility to/for는 틀린 표현)

    99.so that may~:~하기 위하여

    100.have a profound influence on~:~에 대한 깊은 영향력이 있다

    요즘 ‘영어 테이프 소화불량’ 환자들이 너무나 많다. 경제가 어렵다지만, 토익 공부하는 사람 집에는 적지 않은 토익 책과 함께 테이프가 쌓여 있다. 나는 단언한다. 초급자라면 테이프 한 개를 한 달 동안 늘어지도록 들으라고.

    “한 개의 테이프만 암기하면 그것만 귀에 들리지 다른 테이프는 안 들릴 게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대개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은 절대로 테이프를 100번씩 듣지 못한다. 좋은 평을 듣는 테이프라면 100번은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여러 개의 테이프를 듣는 것은 중급 이상부터 하면 된다.

    토익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리스닝 속도도 빨라지고, 다루는 단어와 표현도 어려워진다. 이런 경향은 2000년 이전과 그 이후로 확연히 구분된다. 예를 들어 in duplicate(두 통씩), demand for(수요), request for(요구) 같은 정형적인 표현은 요즘엔 잘 나오지 않는다. 앞에서 설명한 communication skills(통신기술), precaution(예방조치), influence on(영향력), emphasis on(강조), provision(준비), 재택근무를 하다(work from home) 같은 어휘들이 자주 출제된다. 토익의 중심이 실용어휘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다음과 같은 단어를 보라.

    alleviate(경감하다, 완화하다), apparel(의복, 의상), confectionery(과자류, 제과점), engrave(조각하다, 새기다), facade((건물의) 정면(front)), flare up /out(확 타오르다), innate(타고난, 선천적인), inoperative(작용하지 않는), inordinate(과도한, 터무니없는), memoir((보통 복수로) 회고록, 자서전), onset(개시, 시작), plumbing(배관공사), proxy(대리(권)), streamline(유선형으로 하다, 합리화하다), incumbent(의지하는, 현직자), tenuous(얇은, 희박한), sparsely(드문드문, 성기게), mural(벽화, 벽장식)….

    모두 최근 토익에 출제된 단어들이다. 토익 고득점의 지름길은 어휘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러나 토익의 어휘력과 표현력은 토플과는 많이 다르다. 토익은 실용문에 집중되어 있다. 이런 경향에 대비하기 위해 필자가 권하는 학습법은 다음과 같다.

    1. 영자신문 기사를 하루 한 개 이상 읽는다 한 가지 영자신문을 구독해 쌓아놓기보다는 http://www.koreaherald.co.kr 등 여러 영자신문 사이트에서 취향에 맞는 글을 골라 읽기를 권한다.

    2. ‘Part7’의 리딩 문제를 통해 어휘력과 표현력을 키운다. 초급자인 경우 짧은 문장들로 구성된 단어집을 정리하는 접근 방법이 더 효과적이고, 중급 이상의 경우 ‘part7’을 통하여 표현력과 어휘력을 키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3. 토익 출제경향에 맞는 교재의 테이프를 한 달에 한 개씩 암기할 정도로 반복해 듣는다. 초급의 경우 한 달에 한 개, 중급의 경우 2개, 고급의 경우 3개 정도로 한정하여 반복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4. CNN, 아리랑방송, AFKN 등을 하루 20분 정도 청취한다. 우리나라 기사를 우리나라 영자신문에서 읽고 우리나라 영어뉴스 방송으로 듣는 것이 ‘Part3’과 ‘Part4’를 준비하는 데 효과적이다.

    5. 시험을 보기 1주일 전에는 토익 모의고사, 평소에 보던 토익 교재만으로 최종 정리한다. 시험을 잘 보려면 ‘적응’이 매우 중요하다. 시험 1주일 전부터는 토익 교재와 자료에 전념하는 게 좋다. 요령이 전부는 아니지만 요령을 무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토익에 잘 적용되는 요령과 비법을 익혀두자.

    물론 요령을 잘 알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자만하지는 말자.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평소 600점대 실력을 가진 한국 학생이 운과 요령 덕분에 800점을 맞으면 다음날부터는 놀지만, 일본 학생은 그런 경우 바로 다음날부터 도서관에 간다는 것이다. 800점을 맞았으니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라고 한다.

    6. 시험을 가급적 자주 본다. 첫 시험에서 고득점을 노리기보다는 3회 이상 연속으로 보면서 매 시험을 분석하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고득점의 지름길이다.

    7. 토익 정보를 수집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대형 서점에 가서 토익관련 신간을 살펴보자. 정보에 민감해야 한다. 토익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 시험후기 등을 읽어보는 것도 유익하다. 시험을 보는 사람들의 고민과 정보를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정보, 시험 분석에 토대를 둔 요령과 꾸준한 노력이 조화를 이룰 때 고득점이 가능하다. 시험이 어려워질수록 시험 경향에 맞는 통계적인 학습법과 정공법이 잘 어우러지게 해야 한다.

    시대가 변하면 언어 학습의 강조점도 바뀐다. 인터넷이 지배할 21세기에는 영어로 e메일을 교환해야 할 일도 많이 생길 것이고, 국제적인 정보를 주는 사이트도 많이 개설될 것이다. 따라서 영어로 된 홈페이지나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영어 작문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영작에 도움이 되는 학습방법은 첫째, 영어로 일기를 써보는 것이다. 쓰다가 막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늘 의문을 품고 있다가 독해공부나 리스닝 공부를 하면서 적절한 표현을 찾아내자. 가능하다면 미국인 친구에게 물어보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둘째, 신문이나 잡지를 읽다가 좋은 표현이 나오면 그때그때 메모해두는 것도 습관화하자. 영어에 더욱 애정을 갖게 되고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영어로 e메일을 정기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친구를 사귀자. 정서가 담긴 공부만큼 좋은 언어학습은 없다.

    독해는 기형(畸形)적인 우리나라 영어학습의 주범이라는 오해를 종종 받는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앞으로는 독해능력의 중요성도 강조될 것이다.

    21세기는 정보가 강조되는 시대이고, 인터넷을 통해서건 책을 통해서건 엄청난 양의 정보를 영어독해를 통해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독해를 잘하면 외국어를 늦은 나이에 습득한 사람도 리스닝과 영작실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독해공부에 좋은 책은 우리 주변에 많다. 특히 기본 실력이 약한 분들에겐 재미있는 지문을 골라 정리한, 고등학생을 위한 독해서부터 독파할 것을 권한다. 쉽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고, 내용에서도 다양한 분야를 다루며 정서가 살아있는 글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듯 쉬운 책을 여러 권 빨리 읽어나가다 보면 서서히 어려운 글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쉽고 재미있는 글과 비교적 어려운 글을 7:3의 비율로 학습하면 속독 능력이 길러지면서 독해에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어려운 글을 천천히 분석하면서 읽는 학습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너무 비중을 두면 속독에 장애가 되고 글의 흐름을 잃어버리게 되며 쉬운 글도 느리게 읽는 나쁜 습관이 생기게 되므로 경계해야 한다.

    ‘국내파’로 토익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가장 큰 고충은 리스닝이다. 처음에는 전혀 들리지 않는다. 토익 리스닝에 대비한 기본적인 훈련방법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Part 1

    동사와 명사 중심으로 잘 들어보자. 문장을 들을 때 어느 것이 동사이고 명사인지를 어떻게 금방 알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간단하다. 동사와 명사는 문장 안에서 강세를 받는 단어다. 즉, 크게 들리는 단어다. 크게 들리는 단어를 중심으로 잘 들으면 문제를 푸는 데 지장이 없다.

    단, 요즘에는 사진을 잘 봐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종종 나오므로 사진을 자세히 살피는 습관을 들이자. 미국에서 살다 온 리스닝 만점 수준의 학생도 종종 한 개 정도 틀리는 데가 바로 ‘Part1’이니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Part 2

    ‘Part2’에서는 의문사 의문문이 15개 정도 나오므로 당연히 첫 단어 또는 첫 부분을 잘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강생들 중에는 처음 단어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연습에 있다. 의문사 별로 정리된 책과 테이프를 활용해 문장의 첫 부분을 놓치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요령에도 숙달이 필요한 것이다.

    가급적 질문에 쓰인 단어나 그와 유사한 발음이 들리는 선택지는 ‘정답 후보’에서 제외하는 게 좋다. 토익 출제자 중에는 심리학자도 있어서 초보자가 대강 답을 찍을 때 어떤 심리상태인지를 분석해 문제 출제에 반영한다. 초보자의 경우 들린 단어나 유사발음 단어가 들릴 때 친근감을 느껴 답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 함정을 파놓은 것이다. 전혀 들리지 않으면 마음을 비우고 듣되 왠지 질문에 쓰인 느낌과 유사한 느낌의 어구가 들리면 의심하자.

    Part 3

    ‘Part3’부터는 실력이 중심이 되지만, 문제를 먼저 읽고 대화의 첫 문장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첫 문장에 답을 주는 경우가 많고 아닌 경우라도 대화를 종합하여 풀 때 첫 문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통수단, 시간이나 숫자, 장소를 묻는 문제가 매월 출제된다. 문제를 유형별로 정리할 때 주의할 점은 대화 중에 ‘but’ ‘however’ ‘actually’ 등이 나온 다음에 답의 단서를 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흐름을 잡아 풀면 ‘Part3’는 리듬감이 있고 재미있다. 처음에는 전혀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복해 연습하되 좋은 책을 한 권 사서 한 세트 30문제의 대화를 암기해두면 기본 틀을 잡는 데 유익하다. 당장 들리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갑자기 귀가 트이는 그날을 기대하면서 꾸준히 듣기 연습을 하자.

    Part 4

    ‘Part4’에서는 주로 한 단락에 2∼3문제가 출제된다. 2∼3문제를 먼저 읽어두고 동시에 들으면서 답을 고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시험을 준비하는 데는 숙달이 중요하다. 2∼3문제를 동시에 보기 위한 숙달 연습을 해야 한다.

    지문의 내용을 분류해보면 공지사항, 광고, 전화 메시지, 사람 소개, 연설문 등 몇 가지에 불과하다. 그것도 비교적 제한적인 실용적 예문으로 구성된다. 이것도 출제경향에 가까운 것을 한 세트 암기하는 것이 좋다. 암기는 힘이다! 하루 한두 문장씩 암기하는 습관을 가지면 스스로 일취월장하는 모습에 감탄할 것이다.

    리스닝은 처음에 전혀 들리지 않다가 ‘체념과 달관의 경지’가 되면 어느 날부터 갑자기 들리기 시작한다. 시험 보러 가기 정말 싫은 날 꼭 시험을 보자. 의외로 성적이 좋게 나오는 때가 바로 지쳐서 시험장에 가기 싫은 날이다.

    한국인이 리스닝을 공부하기에 좋은 방송은 케이블TV의 아리랑방송이다. 이 방송은 우리에게 친근한 문화를 영어로 표현하므로 상황인식 감각을 익히기에도 좋을 뿐더러 쉽고 유익한 표현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 기회도 많다. 또한 우리말로 방영되는 프로그램은 영어로 자막이 나오기 때문에 간단하고 활용도 높은 표현을 빠른 속도로 익힐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방송에 곁들여 이따금 CNN에 도전해보자. 당장은 잘 들리지 않겠지만 이보다 더 빠른 AP뉴스도 들어보자. ‘코리아헤럴드’의 국제기사를 읽고 CNN이나 ABC, AP뉴스를 들어보면 다 알아듣지는 못해도 어떤 상황인지는 비교적 쉽게 짐작할 수 있어 전체적 맥락이 잡히는 재미를 경험할 것이다. 이처럼 자기 수준보다 높은 것을 가끔 들으면 좋은 자극이 된다.

    어휘 공부에서는 학구적인 어근 학습도 유익하지만, 실용적인 영어 예문으로 된 관용구(idiom)를 많이 실은 책에도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서점에 가보면 미국 생활 체험이 진하게 밴 영어 표현을 모아놓은 책들이 적지 않다. 흔히 속어(slang)라고 무시하는 표현들도 실생활에는 유용하므로 이런 표현을 익히는 데도 어휘를 익히는 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는 ‘idiom’을 강조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본격적인 영어공부를 시작한다면 토익, 토플, 텝스 등의 시험을 적어도 한 번씩 두루 보는 게 좋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거의 매월 토익과 토플을 본다. 예나 지금이나 시험을 보면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된다. 시험을 보는 것은 영어 학습에 대한 집중력을 살려주고 자신의 영어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는 좋은 기회다. 나이에 상관없이 기회가 닿는 대로 시험을 보자.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다.

    영문학과를 나와 10년 넘게 영어선생 노릇을 하고 있으니 “영어 공부하는 데 많이 도움되는 책 좀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이 기회에 필자가 지금껏 공부하면서 적지 않게 도움받은 책들을 소개할까 한다. 누구에게나 큰 효과를 가져오진 않겠지만, 관심이 가는 책을 몇 권 골라 읽어보면 유익할 것이다.

    ▲올바른 영어와 틀린 영어를 확실하게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

    1.Practical English Usage(Oxford Press):뒤의 목차를 보고 자신이 불확실해 하는 부분을 찾아보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순서대로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2.Longman Dictionary of Common Errors:옳은 문장과 그른 문장을 비교하면서 올바른 영어 용법을 제시한다.

    ▲실용 영어로 영문법을 정리하고 싶을 때 볼 만한 책

    1.The Language of Business English(Prentice Hall):영문법의 기본 사항들을 실용적인 예문을 제시하면서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2.Longman Business Usage:역시 실용적인 예문들로 어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의 차이를 잘 가르쳐주는 책

    1.Speak American(Random Hou-se):미국 문화와 언어에 대해 간결 명료하게 설명하면서 영국 영어와의 차이도 잘 정리했다.

    2.Oxford Guide to British and American Culture:미국문화와 영국문화 속의 풍물, 인물, 역사 등을 알파벳 순으로 다뤘다. 토플 수험생이라면 꼭 읽어볼 만하다.

    ▲영문법을 정석대로 정리하고 싶을 때 유용한 책

    *초급

    1.Essential Grammar in Use:중학생 이상이면 볼 수 있는 쉬운 책이다.

    *중급(토플 수험생은 중급 수준의 영문법이면 모든 구문(structure) 문제를 충분히 풀 수 있다)

    1.A Practical English Grammar (Oxford):영문법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2.Grammar in Use(Cambridge):‘중급(intermediate)’이라고 표시된 책으로 에드먼드 머피가 썼다. 연습문제까지 풀어보면 실력이 부쩍 는다.

    3.Understanding and Using English Grammar(vol A, B):미국에서 출판된 영어책으로,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받을 때 고급반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저자는 베티 슈램퍼 아자르.

    ▲학구적인 독자들이 볼 만한 책

    1.Longman Grammar of Spoken and Written English:1999년 판으로 통계적인 접근까지 시도한 최신 영문법 교재다.

    2.A Comprehensive Grammar of the English Language:영문법 원서의 고전이다.

    3.Collins Cobuild Verbs:Patterns & Practice:동사의 패턴을 풍부한 예문과 함께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따분할 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

    ‘나는 대한민국 영어책’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2’ ‘어라 나도 영어회화가 되네’ ‘미국에선 안 통하는 한국식 표현’ ‘아직도 교실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영어’ ‘영어 전치사 연구’ ‘외국어 나도 잘할 수 있다’ ‘영어 표현 다루기’ ‘뻥이야를 영어로 어떻게 말하지?’ ‘영어의 향기’.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