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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다리’도 ‘올챙이배’도 이렇게 입으면 ‘레옹 오빠’

중년 남성 패션 가이드

‘숏다리’도 ‘올챙이배’도 이렇게 입으면 ‘레옹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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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는 비워라

‘숏다리’도 ‘올챙이배’도 이렇게 입으면 ‘레옹 오빠’

재킷 컬러는 기존에 입던 것보다 조금 더 환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재킷 컬러는 기존에 입던 것보다 조금 더 환한 것을 선택한다. 보통 중년 남성의 재킷 컬러는 블랙, 네이비, 그레이 정도다. 중년 남성처럼 술과 담배로 인해 피부 톤이 많이 어두워진 상태에서는 환한 컬러의 재킷을 선택해 전체적으로 생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옷으로 할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 중 하나다. 주의할 점은 너무 밝은 컬러보다는 블루나 레드, 그린 계열 중에서 톤다운 된 것이 다른 아이템과 이질감 없이 어울린다는 사실. 물론 이런 컬러는 아무 패턴이 없는 솔리드 경우에 한해서다.

체크 패턴을 선택한다면 위에 언급한 것과는 다르게 기본적인 컬러를 선택하는 게 좋다. 네이비, 그레이 정도가 어떤 패턴을 선택하더라도 위험이 적다. 슬림해 보이기를 원한다면 스트라이프가 좋은데, 네이비 바탕에 선이 너무 가늘지 않은 화이트 핀 정도를 고르는 것이 좋다. 패턴 체크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 패턴을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방법이다. 깅엄 체크나 글렌 체크 같은 스퀘어 패턴의 경우 패턴 크기가 작아야 다른 아이템과 매칭하기에 덜 부담스럽다.

재킷을 입을 때 신경 쓸 점은 가능하면 주머니에 아무것도 넣지 않는 것이다. 안주머니에 얇은 지갑 정도는 괜찮지만 겉주머니에 불룩하게 무언가를 넣고 다니면 재킷의 형태는 완전히 무너진다. 지속적으로 무게를 주게 되면 균형은 무너지고 추후에 어떤 수선을 하더라도 늘어난 원단이나 봉제 부분을 원 상태로 돌리기는 어렵다. 옷을 오래 입기 위해선 처음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

드라이 클리닝을 자주 하지 않더라도 외출했다가 돌아왔을 때는 섬유탈취제를 뿌려서 베란다에 걸어두는 것이 좋다. 외부에서 오는 오염이나 악취로부터 옷을 보호하고 섬유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재킷을 청결하게 오래 입을 수 있다.



배바지·통 넓은 바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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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밑단 너비가 조금 좁아야 스타일이 세련돼 보인다.

중년 남성의 스타일을 ‘아저씨’로 만들어주는 상징적인 아이템이 팬츠다. 배 위까지 올려 입거나 바람에 펄럭이는 넓은 통의 팬츠는 아저씨의 상징이다. 이런 것만 피해도 중년 남성의 옷차림은 한층 젊어진다.

우선 재킷과 마찬가지로 팬츠도 핏을 잘 맞추어야 한다. 과거엔 팬츠 밑단의 너비가 보통 22cm가 넘었다. 지금은 밑단너비가 조금은 좁아야 전체적인 실루엣이 슬림해지면서 스타일이 세련돼 보인다. 대략 18~19cm가 슬림한 실루엣을 만들어주는 데 적절한 너비다.

팬츠 기장은 구두를 살짝 덮는 정도가 좋은데, 여름용 팬츠라면 복사뼈가 4분의 3 보일 정도로 올려서 수선해도 무관하다. 봄여름엔 살짝 짧은 기장이 세련되고 트렌디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겨울에 입는 두꺼운 팬츠는 기장을 짧게 잡으면 보온성도 떨어지고 겨울 구두와 어울리지 않게 된다.

스타일은 앞주름이 아예 없는 노턱이 좋다. 배가 나왔다고 해서 주름이 있는 것을 입으면 오히려 더 뚱뚱해 보일 수 있다. 밑위는 평소에 입는 것보다 살짝 짧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밑위 길이가 짧을수록 젊은 느낌이 더해진다.

팬츠의 컬러는 재킷과 대비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재킷이 어두울 때는 밝은 컬러의 팬츠를, 밝은 재킷을 입었을 때는 어두운 컬러의 팬츠를 입는다. 다만 재킷과 다르게 팬츠는 톤이 밝은 컬러를 입어도 무방하다. 재킷에 비해 컬러 팬츠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포용성이 넓기 때문에 크게 무리한 느낌을 주진 않는다.

팬츠를 선택할 때, 고려할 것 중 하나는 소재다. 정장 팬츠처럼 울이나 울 혼방 소재를 많이 입는데, 이보다는 면 소재가 활용 면에서 다양해 좋다. 정장 팬츠 스타일은 재킷이나 셔츠와의 조합이 제한적인 데 반해, 면 소재의 치노 팬츠는 컬러를 적절히 매칭한다면 셔츠나 재킷, 니트 등 어느 아이템과도 잘 어울리는 전천후 아이템이다.

팬츠를 입을 때는 허리 부분까지만 올려 입는다. 배 위로 입게 되면 기장이 길어 보이는 게 아니라 배 부분만 부각돼 보인다. 밑위가 짧은 것을 선택하라는 것은 팬츠를 입을 때 허리 부분까지만 올려 입어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다.

팬츠도 재킷과 마찬가지로 입고 난 후에 섬유 탈취제를 뿌려서 걸어두면 오래 입을 수 있는데, 또 하나의 팁은 거꾸로 달아놓는 것이다. 옷걸이에 팬츠 밑단을 걸어 거꾸로 달아놓으면 주름이 조금이나마 펴지는 데 도움이 된다.

셔츠 소매는 손목보다 조금 길게

중년 남성이 가장 많이 입는 셔츠는 전형적인 아저씨 스타일을 만드는 데 대표적인 아이템이지만, 스타일과 컬러, 그리고 입는 방식에 따라 젊은 느낌을 쉽게 만들 수도 있다. 그 때문에 재킷과 팬츠처럼 핏을 잘 맞추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안에 입는 내의의 선택도 중요하다.

핏은 자신의 어깨보다 0.5~1cm 여유 있는 것을 선택한다. 내의 개념으로 입는 것이기 때문에 움직이는 데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한다. 중년 남성은 대부분 셔츠를 팬츠 안에 넣어 입기 때문에 기장은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소매는 손목을 조금 넘는 것을 선택한다. 재킷과 함께 입을 때 재킷 소매보다 셔츠 소매단이 조금 더 길게 나와야 안정적인 스타일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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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훈 │패션칼럼니스트, natu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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