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회장,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을 지낸 일민 김상만(1910~94)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열린다. 일민은 동아일보를 창간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장남으로, 1949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뒤 임종 때까지 재직했다. 평소 “참된 삶은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에서 가능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던 일민은 언론인·교육자로서뿐 아니라 문화애호가로서도 한국 사회에 큰 족적을 남겼다.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 및 극단, 오페라단을 초청해 선진 문화를 소개했고, 문학 음악 미술 연극 무용 사진 등 여러 분야의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신인을 발굴 육성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이번 전시는 일민의 생전 자취를 살피고, 그가 반세기 동안 한국 언론, 교육, 문화계에 미친 영향을 되짚어보는 자리다. 일민의 초상화와 애장품, 편지 등과 더불어 그의 재직 당시 동아일보가 진행한 문화사업 관련 신문기사와 공연 포스터, 일민문화재단 소장품 등이 공개된다.
* 일민 선생 캐리커처. 동아일보에 ‘동아희평’을 연재한 백인수 화백 작품이다. (왼쪽)
1 1970년 내한한 베를린 아마티 앙상블의 공연 포스터.
2 1971년 동아일보사 주최로 열린 신수정 피아노 독주회 공연 포스터. 서울대 음대 교수를 지낸 신수정씨는 1961년 제1회 동아콩쿠르에 수석 입상한 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다.
11981년 존 모건 주한 영국대사로부터 명예기사작위를 받는 일민 선생.
2 일민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 가운데 턱을 괸 채 앉아 있는 청년이 일민이다. 일민은 1931년 촬영한 이 사진 뒤에 ‘서울에서 재미있는 그룹’이라고 적어놓았다.
일시 1월19일~2월28일 오전 11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세종로 동아일보사옥 1층, 일민미술관 3전시실
관람료 무료
문의 02-2020-2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