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호

고려대안산병원, 암·로봇수술 특화 거점으로! 중증질환 치료 역량강화

경기 서남권 ‘미래 의료 허브’ 비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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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입력2025-12-31 13: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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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의료 인프라 확충 위한 ‘마스터플랜’ 시동

    • 신규 암환자 2배 증가…암 치료 거점 도약

    • ‘누적 4000건’ 경기 서남권 최다 로봇수술 기록’

    고려대안산병원은 2021년 이래로 장기 마스터플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마스터플랜 장기 조감도. 고려대안산병원

    고려대안산병원은 2021년 이래로 장기 마스터플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마스터플랜 장기 조감도. 고려대안산병원

    고려대안산병원(병원장 서동훈)이 암·로봇수술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병원 측은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통해 경기 서남권 중증·필수 의료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중증·필수 의료를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2021년 첫 삽을 뜬 마스터플랜 사업은 단계적 추진을 통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듬해 본관 외래와 지하주차장 리모델링을 완료한 데 이어, 2024년 미래의학관 3개 층 증축, 2025년 교육동 지하주차장 3개 층 신축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후로도 병원 측은 첨단 장비 도입과 신관 건립을 아우르는 후속 계획을 제시하며 첨단 의료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암 진료 중심의 신관 건립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의료 환경 구축 △최신 로봇수술기 도입 등이 담긴 이번 마스터플랜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발표됐다.

    미래 의료 인프라 확충 위한 ‘마스터플랜’ 시동

    2014년 개소한 암센터는 ‘진단-검사-치료-재활’ 원스톱 통합 진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 중심의 협진 체계를 구축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려대안산병원

    2014년 개소한 암센터는 ‘진단-검사-치료-재활’ 원스톱 통합 진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 중심의 협진 체계를 구축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려대안산병원

    마스터플랜의 중심에는 암 중증질환 진료를 전담할 신관 건립이 있다. 지금까지 통합 운영하던 암센터는 신관에서 질환별로 세분화해, 더욱 전문적이고 효율적 치료 체계를 갖추게 된다. 나아가 AI 기반 스마트 진료 환경을 도입해 환자의 안전과 진료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서동훈 병원장은 “이번 마스터플랜은 첨단 인프라 확충을 넘어,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과 미래형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도전”이라며 “중증질환 치료의 질적 혁신을 이뤄  경기 서남권 의료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첨단 의료 장비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대안산병원은 2026년 2월 경기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최초로 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 5’를 도입한다. 다빈치 5는 새롭게 적용된 ‘포스 피드백’ 기능을 통해 집도의가 조직의 강도와 반발감을 직접 느끼며 섬세한 절개와 봉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로봇수술기다. 병원 측은 이번 도입으로 지금도 세계적 수준인 로봇수술 분야의 기술적 완성도가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 치료 분야에서도 장비 고도화가 이어지고 있다. 고정밀 방사선치료 기기를 추가 도입해 암환자 진료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추가 도입되는 장비는 첨단 선형가속기 기반의 고정밀 방사선치료 플랫폼으로, 도입이 완료되면 고려대안산병원에는 트루빔 STx, 바이탈빔에 이어 3기의 첨단 방사선치료 기기를 운영하게 된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해 보다 세밀한 암 치료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려대안산병원은 중증환자 중심의 진료 체계 확립에 힘입어 그간 경기 서남권의 필수 의료 핵심 거점으로 활약해 왔다. 특히 2014년 개소한 암센터는 ‘진단-검사-치료-재활’ 원스톱 통합 진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 중심의 협진 체계를 구축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6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인증을 받아 혈액암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고려대안산병원은 이후로도 중증 암환자들의 치료 접근성과 치료 과정의 연속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항암·방사선 치료는 주기적 내원이 필수적인 만큼, 생활권 안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환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병원 측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나아가 최신 방사선치료 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기반으로 한 정밀 맞춤치료 시스템 구축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누적 4000건’ 경기 서남권 최다 로봇수술 기록

    고려대안산병원은 2025년 10월 로봇수술 누적 건수가 경기 서남권 최다 기록인 4000건을 달성하는 등 로봇수술 분야의 확고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고려대안산병원

    고려대안산병원은 2025년 10월 로봇수술 누적 건수가 경기 서남권 최다 기록인 4000건을 달성하는 등 로봇수술 분야의 확고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고려대안산병원

    고려대안산병원은 2019년 고정밀 방사선치료 기기 ‘트루빔 STx’를 도입하며 암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바 있다. 트루빔 STx는 현존 엑스선 방사선치료 기기 가운데 가장 정교한 장비로 꼽힌다. 1㎜ 이내의 정밀한 암 조직도 조준이 가능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트루빔 STx와 바이탈빔 등 최신형 선형가속기 2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사선종양학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암 치료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신규 환자 수 1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3년간 신규 암 등록 환자도 연평균 3500명으로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려대 안산병원이 경기 서남부 지역의 대표 암 치료 거점 병원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로봇수술센터 역시 외과·비뇨의학과·산부인과 등 여러 진료과가 참여하는 정밀 수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단일공 로봇수술 등 고난도 수술을 안정적으로 시행해 중증 수술 분야의 치료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로봇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한 이래 2018년 4세대 모델인 ‘다빈치 Xi’를, 2021년 경기도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추가 확보하며 수술 역량을 꾸준히 확장해 온 덕분이다. 2025년 10월 로봇수술 누적 건수가 경기 서남권 최다 기록인 4000건을 달성하는 등 로봇수술 분야의 확고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국내 로봇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 술기(術技)를 잇달아 개발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안산병원은 △관절형 에너지 절삭기를 활용한 배꼽절개 기반 림프절 절제술(TULAB, 위장관외과(상부) 이창민 교수) △다빈치SP 기반 방광질루 공기주입술(비뇨의학과 배재현 교수) △가스 주입 원스텝 단일공 겨드랑이 접근법(GOSTA, 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을 이용한 로봇 갑상선암 수술 등 세계 로봇수술 임상 현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세우고 있다. 



    최진렬 기자

    최진렬 기자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주간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재미없지만 재미있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가정에서도, 회사에서도, 사회에서도 1인분의 몫을 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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