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회장은 이른바 ‘벤처 1세대’의 선두주자다. 88년 기술력 하나만 믿고 공작기계 전문업체 터보테크를 설립, 올 매출예상액 1200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키워 놓았다. 격변의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남다른 의욕으로 새 사업을 준비중이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벤처 기업 육성이 제1의 목표. 이를 위해 벤처기업과 벤처기업, 벤처와 중견·대기업 간의 네트워크 형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실리콘밸리 교류회, 한·중, 한·일 벤처 포럼도 개최한다.
최근 일각에서 일고 있는 ‘벤처 거품론’에 대해 장 회장은 “벤처기업의 위상 강화는 ‘붐’이 아닌 시대적 조류”임을 강조한다. “원천 기술 없이 무늬만 벤처인 업체들은 시장 원리에 따라 절로 도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학술·문화·봉사 단체와의 자매결연, 공익재단법인 설립 지원 등 부의 사회 환원을 위한 각종 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장회장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