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반은 해주반, 통영반과 더불어 우리나라 소반(小盤)을 대표하는 명품이다. 화려한 조각이 돋보이는 해주반이나 남성적인 느낌에 곧잘 자개로 장식하는 통영반과 달리 나주반은 간결한 디자인에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장식, 그리고 나무의 결을 잘 살린 옻칠이 어우러져 아주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낸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반이기도 하다.
생옷칠이 대춧빛으로 아름답게 피어난 12각 호족반. 운각에서 밖으로 우아하게 휘어지는 다리가 나주반의 특징이다.
2 작고 앙증맞은 정화수 상. 상판 테두리 모서리를 단순하게 깎은 귀접이와 다리 중간에 가로로 둘러친 중대(가락지), 약간 모난 타원형으로 시작했다가 아래로 내려오며 원형으로 마무리되는 다리까지 전형적인 나주반식 소반.
3 다리가 안으로 휜 개다리소반. 튼튼하면서도 기품 있는 상이다.
4 반월반은 소반 옆에 두는 곁반으로 자주 사용됐다.
5 12각의 일주반. 다리 조각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