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호

단순한 선, 절제된 장식으로 세련미 뽐내는 나주반

  • 사진·박해윤 기자│land6@donga.com 글·한경심│한국문화평론가 icecreamhan@empas.com

    입력2012-08-23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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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반은 해주반, 통영반과 더불어 우리나라 소반(小盤)을 대표하는 명품이다. 화려한 조각이 돋보이는 해주반이나 남성적인 느낌에 곧잘 자개로 장식하는 통영반과 달리 나주반은 간결한 디자인에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장식, 그리고 나무의 결을 잘 살린 옻칠이 어우러져 아주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낸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반이기도 하다.
    단순한 선, 절제된 장식으로 세련미 뽐내는 나주반

    생옷칠이 대춧빛으로 아름답게 피어난 12각 호족반. 운각에서 밖으로 우아하게 휘어지는 다리가 나주반의 특징이다.

    단순한 선, 절제된 장식으로 세련미 뽐내는 나주반
    1 상판 아래를 장식할 운각을 조각하는 김춘식 장인의 손길. 과하지 않은 운각 장식이 나주반의 매력이다.

    2 작고 앙증맞은 정화수 상. 상판 테두리 모서리를 단순하게 깎은 귀접이와 다리 중간에 가로로 둘러친 중대(가락지), 약간 모난 타원형으로 시작했다가 아래로 내려오며 원형으로 마무리되는 다리까지 전형적인 나주반식 소반.

    3 다리가 안으로 휜 개다리소반. 튼튼하면서도 기품 있는 상이다.

    4 반월반은 소반 옆에 두는 곁반으로 자주 사용됐다.

    5 12각의 일주반. 다리 조각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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