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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지역차별 없앨 통합대통령 되겠다”

노무현 “지역차별 없앨 통합대통령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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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진정한 국민통합 이룰 사람은 나
  • ● 특권적, 귀족적인 사람은 국민 지도자 될 수 없어
  • ● 원내총무가 당 대표로 국회운영해야
  • ● 직설적 표현이 장점이자 약점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스스로를 ‘통합론자’라고 부른다. 다른 후보들도 국민통합을 외치지만 자신만큼 실천해온 사람은 없다고 자부한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할 이유에 대해서도 서슴없이 “진정한 통합을 이룰 사람은 바로 노무현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진정한 통합이란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희생과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통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노동자와 사용자, 서민과 부유층을 통합할 접점을 이룰 수 있는 정치인이 바로 노무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지역구도를 반드시 극복하고 동서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한다면, 저는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시종일관 줄기차게 그리고 자기희생을 감수하면서 노력해왔습니다. 이것이 제가 대선에 출마하려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노고문은 “우리 사회가 상당히 민주화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냉전적 사고와 과거의 특권에 대해 향수를 느끼는 강력한 수구세력이 있으며 이 세력이 여러 면에서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는 민주당 정강에 명시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 동서통합·국민통합의 지향, 개혁적 국민정당의 이미지에 가장 부합되는 사람입니다. 정치적 희생을 감수하면서 원칙을 고수했고, 그 길을 일관되게 걸어온 것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 없이 통일도 번영도 없다”

통합을 기치로 내세우는 만큼 노고문은 집권 후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국정과제 역시 통합이라고 말했다.

“통합 없이는 개혁도, 통일도, 번영도 불가능합니다. 민주당을 지역정당이 아닌 국민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원칙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이제 반칙을 해야 이길 수 있는 시대는 끝나야 합니다.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부자로 살아가는 일도 없을 겁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뇌물을 준 사람, 받은 사람 모두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겁니다.”

노고문은 “정치는 국민에게, 국회는 국회의원에게, 당은 당원에게 돌려줌으로써 정치를 확 바꾸겠다”며 정치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통령이 당의 총재를 겸해서는 안됩니다. 국회를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시켜 국회의 자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원내총무가 당 대표가 되어 국회를 운영하면 됩니다. 헌법에 따라 ‘크로스 보팅제’를 도입해 국회의원 개개인의 자율성을 높이자는 겁니다. 당원에게 공천권도 돌려줘야 합니다.”

노고문은 “친구 같은 대통령, 겸손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정 후보를 겨냥한 듯 “특권적이고 귀족적인 사람은 이제 국민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도 했다.

“대통령은 권위적 스타일의 리더십을 청산해야 합니다. 서민의 친구로서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야 합니다. 국민은 친구 같은 젊은 대통령을 원합니다. 국민의 생활과 멀리 떨어져 지시와 명령을 내리는 대통령에 염증을 느끼고 있어요. 대통령이 경호원 1∼2명을 데리고 한밤에 시장과 거리에 나설 수 있어야 하고, 국가적 이슈로 부각된 문제의 현장에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노고문은 선이 굵은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투박하지만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사람이다. 이런 그의 언행은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정작 당사자는 자신의 장·단점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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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ad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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