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광역단체별로, 출마예상자들의 단체장 적합도를 조사했다. 출마예상자들은 기존 언론보도에 출마예상자로 거명된 인사들로 정했다. 광역단체별로 조사대상자(총 8000명)에게 ‘OO시장(또는 OO도지사)으로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해 해당 광역단체의 광역단체장 출마예상자들 중 한 명을 고르도록 했다. 출마예상 인물을 중심으로 놓고 본 여론평가 성격이다.
* %는‘단체장 적합도’여론조사결과
*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선:자유선진당 민노:민주노동당 진:진보신당
■ 수도권
-서울-
‘서울시장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라는 응답은 2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15.9%,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15.8%,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15.6% 순이었다. 한명숙 전 총리는 6.1%,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3.5%,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1.3%였다.
손석희 단번에 2위
손석희 교수(전 MBC 아나운서국장)가 서울시장 출마예상자군에 들어오자 오세훈 시장에 이어 2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손 교수는 2009년 12월1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출연자인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 “손 박사가 서울시장 나간다는데, 생각 있습니까”라고 묻자 “그건 오보입니다”라고 했다. 이후 홍 의원이 “민주당에서 손 박사를 열심히 초빙하려고 하는 거 같다. (안 나간다고) 정말 맹세할 수 있죠?”라고 물고 늘어지자 손 교수는 “제안받은 바도 없습니다. 안 나갑니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홍 의원은 “그럼 우리 큰 부담 덜었네”라고 했다.
‘손석희 교수가 적합하다’고 한 응답자는 민주당 지지자 중 27.5%, 진보신당 지지자 중 32.4%, 민노당 지지자 중 19.9%, 자유선진당 지지자 중 18.6%, 친박연대 지지자 중 10.0%, 한나라당 지지자 중 5.0%였다.
현재로선 서울시장선거는 민주당이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를 내놓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오세훈(한·24.3%) 손석희(15.9%) 나경원(한·15.8%) 노회찬(진·15.6%)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기지사 적합도’에서 43.1%의 응답을 얻어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이어 김진표 민주당 의원 9.8%,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 7.3%,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6.5%,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2.7%, 원혜영 민주당 의원 2.4%, 이종걸 민주당 의원 1.5% 순이었다. ‘김문수 지사가 적합하다’고 한 응답자는 민주당 지지자 중 28.3%, 자유선진당 지지자 중 29.2%, 민노당 지지자 중 19.1%에 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의원과 전재희 장관을 택한 응답자는 민주당 지지자 중 7.5%와 1.1%에 그쳤다. 김문수 지사의 출마 또는 불출마에 따라 선거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김문수(한·43.1%) 김진표(민·9.8%) 심상정(진·7.3%) 남경필(한·6.5%)
‘인천시장 적합도’ 응답에서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19.0%를 얻어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인천시장(18.8%)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이어 이윤성 한나라당 의원 10.9%, 김성진 전 민노당 최고위원 7.7%, 김교흥 전 민주당 의원 4.9%, 문병호 전 민주당 의원 2.5% 순이었다. 그러나 송영길 의원은 서울시장선거 출마도 염두에 두는 등 인천시장선거 출마에 유동적인 상태다. 야권 후보 단일화로 민주당과 민노당의 지지층이 결집할 경우 선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송영길(민·19.0%) 안상수(한·18.8%) 이윤성(한·10.9%) 김성진(민노·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