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 인선 발표에 참석했다. 뉴스1
김용범 신임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의 경제‧금융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소통한 인연은 없다. 다만 민주당계 인사들과 친분이 있어 정책실장뿐 아니라 경제부총리·금융위원장 등 경제 정책 관련 고위직 후보 명단에 이름 올랐다는 후문이다. 김 실장이 정책실장을 맡으면서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가계·소상공인 활력 제고 등 민생 경제를 회복하는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명칭이 바뀐 경제성장수석(옛 경제수석), 사회수석,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 등을 산하에 두고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1962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그는 1981년 광주 대동고 졸업 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재학 시절인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듬해 재무부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재직 중 1997년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 서기관, 세계은행 금융발전국 선임재무전문가, 재경부 은행제도과 과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발탁됐고, 2019년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2022년 국내 최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의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HOR)의 대표이사를 맡아 최근까지 일해왔다.
김 실장이 정통 관료 출신이지만 최근까지 스테이블코인 육성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여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가상자산 제도화·제도 정비, 현물 ETF 도입, 원화 스테이블코인, 토큰증권(STO), 거래소 환경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실장 역시 지난 3월 발표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필요성과 법제화 제안’ 보고서에서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강점을 살린다면, 원화는 타국 화폐 대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관련 정책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출생 1962년 2월 전남 무안
학력 광주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경력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 과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해시드오픈리서치(HOR) 대표이사
정혜연 차장
grape06@donga.com
2007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여성동아, 주간동아, 채널A 국제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신동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금융, 부동산, 재태크, 유통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의미있는 기사를 생산하는 기자가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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