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은 2001년 11월 기준.♠ 출전경력은 1998년 제16회 프랑스월드컵까지 계산함.♠ 최고성적은 역대 대회 중 가장 좋은 기록을 선정함.♠ 지역예선은 2002한일월드컵 대륙별 최종예선 성적 기준.♠ 16강 가능성은 축구전문가 예상을 종합 평가한 결과임.♠ 우승 가능성은 도박사 예측과 전문가 예상을 종합한 결과임.♠ 16강 가능성과 우승 가능성은 ★표 5개가 만점임.
# A조 프랑스 FRANCE
FIFA 랭킹: 1위 출전경력: 10회 최고성적: 1998년 우승 지역예선: 전대회 우승팀으로 자동진출 16강 가능성 : ★★★★★ 우승 가능성 : ★★★★★
2연패에 도전한다
포백시스템을 기본으로 사용하는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당시 ‘크리스마스 트리’라 불리는 변형 4-5-1 포메이션으로 세계최강 브라질을 침몰시킨 바 있다.
그동안 94미국월드컵까지 두 차례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을 만큼 월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던 것이 사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에 대한 적극적인 포용정책과 축구인프라 구축을 통해 인재를 집중 육성하면서 ‘아트사커’를 완성했다.
프랑스는 4-4-2와 4-5-1을 혼용하는 전형으로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중앙수비수 롤랑 블랑이 은퇴했지만 프랑크 르뵈프가 그 자리를 메우며 튀랑, 드자이, 리자라쥐와 함께 변함없이 강력한 포백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98월드컵 우승 멤버 데샹이 떠난 자리는 비에이라가 맡아 플레이메이커 지단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면서 최전방과 미드필드, 수비에서 완벽한 팀워크를 이루고 있다.
바르테즈, 앙리, 아넬카, 트레제게, 윌토르, 피레 등 설명이 필요없는 슈퍼스타들과 카리에르, 사뇰, 미쿠, 마케렐레, 말레 등 신진들의 적절한 조화는 예선을 거치지 않은 데서 오는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스타플레이어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스페인), 185cm, 1972년 생. 데이빗 베켐, 후안 베론, 루이스 피구와 함께 세계 ‘빅4’로 꼽히는 미드필더 중에서도 으뜸.
국가대표를 위해 태어난 선수라는 말을 들을 만큼 98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 등 큰 대회에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며 지존의 자리에 올랐다. 수비의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는 점이 옥의 티로 꼽히지만 정확도 높은 프리킥, 수비가 손쓸 틈을 주지 않는 공간패스, 강력한 슈팅 등 환상적인 공격으로 이를 만회한다. 미셸 플라티니의 뒤를 잇는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 A조 세네갈 SENEGAL
FIFA 랭킹: 67위 출전경력: 첫 출전 최고성적: 첫 출전 지역예선: 4승3무1패(아프리카 C조 1위) 16강 가능성: ★★ 우승 가능성: ★
아프리카의 신흥강호
혹자는 “세네갈이 과연 축구를 했을까” 하며 그들의 본선진출에 의문을 드러내지만 세네갈은 아프리카의 전통적 강호 모로코와 이집트를 격침시키며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총 8경기를 치르며 14득점을 올리는 동안 단 2실점밖에 하지 않은 짠물수비는 그들의 본선행이 요행만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이미 월드컵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을 1점과 2점차로 연파하며 그들을 미심쩍어하는 사람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한국과의 평가전에선 몇몇 주전선수들이 빠진 1.5군으로 승리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네갈은 전국 160곳의 훈련센터에서 꿈나무를 발굴해 꾸준히 훈련해왔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출신의 브루노 메추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경험 많은 유럽파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정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네갈은 4-4-2 전형을 주 포맷으로 사용하며 시세와 페르디난드 콜리가 이끄는 탄탄한 수비진에 프랑스 랑스에서 뛰고 있는 포워드 디우프의 화력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마디로 또 한번의 아프리카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팀이다.
스타플레이어
엘 하지 디우프(랑스·프랑스), 182cm, 1981년 생. 최종예선에서 연속경기 해트트릭에 이어 모로코 전에서 결승골을 작렬, 본선행 불씨를 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스트라이커. 세네갈이 최종예선에서 얻은 14골 중 무려 9골이 그의 발끝에서 터져나왔다. 그는 2001년 11월8일 한국과의 평가전에도 출전,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뛰어난 스피드와 빠른 판단으로 한국수비진을 무너뜨렸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카메룬의 국보급 스타 페트릭 음보마(6골)를 제치고 득점 2위를 차지한 명실공히 세네갈 공격의 핵이다.
# B조 우루과이 URUGUAY
FIFA 랭킹: 24위 출전경력: 9회 최고성적: 1930년 1950년 우승 지역예선: 8승6무6패(남미 5위·호주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 16강 가능성: ★★★ 우승 가능성: ★★
월드컵 2회 우승의 관록
예선전 내내 들쭉날쭉한 전력을 보이던 우루과이는 막판 브라질에 밀려 5위를 마크, 호주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대1로 패하며 12년 만의 본선진출이 좌절되는 듯했다. 그러나 자국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홈 관중의 폭발적 응원에 힘입어 한편의 드라마 같은 3대0 승리를 거두었다.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동아줄을 잡고 본선에 오른 우루과이지만 선수 면면은 화려하다. 골키퍼 파비안 카르니와 수비수 파올로 몬테레오(이상 유벤투스), 다리오 실바(말라가), 페데리코 마갈라네스(AC 베네치아) 등 주전 대부분이 유럽에서 맹활약하며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4-4-2를 주로 사용하며 남미 예선 최소실점을 기록한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슈팅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형 미드필더 니콜라스 올리베라(세비야)와 만능 플레이어 레코바, 마갈라네스 등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령탑은 다니엘 파사례야(아르헨티나)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빅토르 푸아로. 그는 1997년 말레이시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루과이를 2위에 올려놓은 바 있다.
스타플레이어
알바로 레코바(인터밀란·이탈리아), 179cm, 1976년 생. 우루과이 최고의 스타선수로 21세 때부터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선수생활을 한 공격형 미드필더 겸 포워드.
빠른 스피드에 이은 강력한 슈팅능력과 다양한 개인전술을 겸비해 우루과이의 공격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얼마전 위조여권을 사용하다 발각돼 세리에 A로부터 4개월간 출전정지를 받은 적도 있지만, 오히려 우루과이에는 행운으로 작용했다.
징계 때문에 그가 대표팀에만 전념할 수 있었고, 우루과이는 자칫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하는 나락에서 벗어나 본선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새옹지마’라는 말은 이럴 때 필요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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