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호

노벨CC

명문 골프장 탐방 & 한설희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

  • 글│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입력2011-01-20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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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경남의 인근 지역엔 눈이 펑펑 쏟아졌는데 고성의 노벨CC는 딴 세상이다. 눈은커녕 바람 한 점 없다. 겨울 평균기온이 영상 5℃이고 한여름엔 바닷바람 영향으로 30℃를 넘지 않는다. 홀들은 ‘거울 앞에 선 누님’처럼 다소곳하고 여유롭다. 거의 모든 홀에서 보이는 당항포 바다는 호수처럼 우아하다. 비우면 채워지리라. 페어웨이 잔디가 금빛 모래처럼 반짝인다. 곳곳에 서린 공룡의 기를 받아 힘차게 내지른다.
    노벨CC

    충무 5번홀

    지난해 6월 문을 연 노벨CC는 충무, 가야, 공룡 3개 코스 27홀을 갖추고 있다.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당항포 바다 쪽으로만 트여 있다. 페어웨이가 넓지는 않지만 대체로 편안하고 아늑한, 이른바 리조트 타입 코스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이 보이는 일직선형 홀이 많다. 산지이지만 평지 같은 느낌. 펀치를 쓰지 않고 티를 꽂을 수 있을 정도로 땅도 얼지 않았다. 전반 충무 코스. 첫 홀 보기에 이어 두 홀 연속 파를 잡고 5번홀(파4, 420m)에선 버디를 낚다. 짧은 파5인 6번홀(428m). 줄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공이 홀컵을 건드리고 빠져나와 파에 그친다. 공룡 코스 4번홀(파3, 160m). 엎어지면 코 닿을 듯 바다가 가깝고 공룡세계엑스포 현장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가야 코스 7번홀(파4, 392m) 왼쪽 산자락 암석엔 동글동글한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다. 초창기라 그런지 홀들을 에워싼 나무가 촘촘하지 않은데, 곧 편백나무 7000그루를 들여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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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 8번홀(왼쪽), 충무 7번홀(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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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텔(왼쪽), 가야 7번홀 공룡 발자국(오른쪽)



    한설희 프로의 스텝 바이 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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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설 희 프 로

    ● 2002년 KLPGA 정회원.



    ● J골프 라이브레슨70 진행자, MBC 골프 해설위원.





    오르막 어프로치 샷

    오른발보다 왼발이 높은 오르막 어프로치에서는 경사면만으로도 로프트 각이 눕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각이 조금 있는 클럽을 선택하는 게 좋다. 보통의 샷에선 경사면과 평행을 이루도록 체중을 배분하지만 오르막 어프로치에서는 미스 샷을 줄이기 위해 왼발 쪽으로 체중을 옮긴다. 몸을 많이 움직이면 하체가 흔들려 정확한 임팩트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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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막 어프로치 때엔 샌드웨지보다 피칭웨지를 사용한다.

    팔로만 한다는 느낌으로 백스윙을 한다. 임팩트를 할 때 클럽이 지면에 탁 걸리면서 팔로스로가 짧아지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많은 골퍼가 실수하는 게 임팩트 때 몸이 흔들려 체중이 오른쪽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뒤땅과 토핑의 원인이다. 스윙이 끝날 때까지 몸의 무게중심이 왼쪽에 있도록 유지해야 한다.

    “교통 좋고 날씨 좋고 주변에 볼거리 많고….” 김헌수 노벨CC 사장의 골프장 자랑이다. 그는 골프업계에서 알아주는 전문경영인이다. 1982년 안양베네스트와 동래베네스트 지배인을 거쳐 서원밸리, 중국 제너시스, 파인힐스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골프경영의 귀재’로 불렸다. 그는 노벨CC 사장 취임 후 ‘기분 좋은 골프장’ ‘아름다운 코스’ ‘인정 많은 사람들’을 클럽의 3대 비전으로 정했다. 그의 리더십의 원천은 유머와 친화력이다. 함께 라운드를 해보니 실감이 난다. “인간미 넘치는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그의 말이 빈말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한마디 한마디에 유머가 넘치고 캐디를 비롯한 직원들을 정감 있게 대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전형을 보는 듯싶다. 골프에 대해 묻자 “잘 치는 것보다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클럽 챔피언을 7회나 차지했고 지금도 싱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최칠관 클럽회장(고려노벨화약 회장)은 골프철학을 묻자 “칠수록 어려운 게 골프”라고 말한다. 이거 원, 선문답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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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무 4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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