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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세상

내 손안의 컴퓨터, 스마트폰 시대

똑똑한 휴대전화 하나 열 컴퓨터 부럽지 않다

  • 김지은│신동아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l.com│

내 손안의 컴퓨터, 스마트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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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컴퓨터, 스마트폰 시대

2009년 11월2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아이폰 개통행사.

이동통신사의 새로운 수익구조

아이폰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면서 이동통신사들도 지금까지와 같은 폐쇄적인 형태의 콘텐츠 독점을 더는 지속할 수 없게 되었다. 스마트폰이 이통사들의 콘텐츠 수익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는 이미 현실화되었기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튠스나 앱스토어, 노키아의 오비,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 등 콘텐츠 사업모델은 자사 중심의 수익 모델을 창출, 이동통신사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지금처럼 비(非)통신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스템에 의존할 경우 이들이 운용하는 콘텐츠 사업에 사용자가 몰리면서 당연히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단순한 ‘네트워크 임대사업자’로 전락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최근 휴대전화 시장에 불어닥친 스마트폰의 열풍을 모른 척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단말 기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 가입자들의 외면 역시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이 나름의 자구책으로 내놓은 것이 스마트폰과 기존 자사 데이터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보다폰의 경우 자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확대하면서 구글이나 노키아 등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MS가 공조해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T옴니아도 이동통신사가 내놓은 자구책 중 하나였다. T옴니아는 기존 햅틱 UI를 채택, 스마트폰의 복잡한 사용법을 편리하게 개선했으며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날씨나 주식 등 각종 정보서비스를 위젯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



T옴니아의 출시로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아이폰의 본격적인 국내 출시 이전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였다. 또한 지금까지 눈치만 보며 제 살 갉아먹기를 계속하던 국내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이 해외에서 출시된 글로벌 스마트폰과의 경쟁 체제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 공조체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T옴니아의 출시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스마트폰 OS의 위력

세계적으로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관심 역시 스마트폰에 집중되는 추세다. 스마트폰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OS가 탑재되어 있는 휴대전화, 즉 콤팩트한 사이즈의 컴퓨터에 휴대전화 기능을 결합한 것이다. 개인용 휴대전화에 웹브라우저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OS, 즉 PC의 운영체제와 같은 프로그램을 내장해 MP3를 재생하고 메일을 송수신하는 것은 물론 휴대용 학습기, 일정관리, 주소록관리, 내비게이션, e-북 디바이스, 디지털 카메라, 동영상 재생기, 전자사전 등의 역할과 그 외에 다양한 PC의 제어 기능까지 고루 갖추었다. PC와 연결하거나 흔히 앱 스토어(App Store)라고 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제공처에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서 설치한 다음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일반 휴대전화는 첫 구매 당시의 프로그램에서 더 이상의 프로그램을 설치해 기능을 확장하기가 쉽지 않으며, 업그레이드 역시 쉽지 않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과 기능을 직접 선택, 설치하여 활용할 수 있다. 일반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의 차이는 데이터 통화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앱 스토어에 접속할 때 일반 휴대전화는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하지만 스마트폰은 와이파이(Wi-Fi)라는 무선랜이 탑재되어 있어서 무선랜이 가능한 곳에서는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휴대전화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컴퓨터 OS로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구글의 ‘안드로이드’, Psion의 ‘심비안’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OS로는 심비안을 꼽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구글이나 MS같이 휴대전화와는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던 기업들이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같은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스마트폰 OS시장으로 진출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점해야 할 것도 바로 이 OS 체계다. 노키아, 애플, RIM 같은 휴대전화기 제조사들은 이미 하드웨어와 플랫폼(OS), 애플리케이션까지 자체 환경을 조성하는 OS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기술력을 활용한 휴대전화용 OS ‘바다(bada)’를 발표해 휴대전화 OS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자체 제작한 OS를 통해 하드웨어―모바일 플랫폼―애플리케이션 스토어로 이어지는 에코시스템을 구축,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안정성도 확보하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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