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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에게 듣는다

“투쟁 이미지 벗고 호남 명문사학으로 재도약”

양형일 조선대학교 총장

  • 이나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byeme@donga.com

“투쟁 이미지 벗고 호남 명문사학으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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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은 어떤가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서울 소재 대학이나 지방대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특히 지방대는 그 문턱이 더욱 높지요. 그런 현실에 비춰볼 때 우리 대학 취업률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의 경우 군 입대나 대학원 진학 등을 뺀 순수 취업률은 49% 수준이었습니다. 다행히 학교 발전 사업들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어 올해부터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취업 이외에도 지역대학이라는 점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많을텐데요.

“교육문제에서 서울 중심적 사고는 오래 전부터 지역사회와 지역대학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돼왔습니다. 지역에서 우수한 머리도, 돈도 다 빠져나갔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제는 걸림돌 차원을 넘어 지역대학의 존폐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고교 졸업생수마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니까요. 이런 상황이라면 지역 대학들은 의욕적 발전책보다 존립을 위한 최소한의 자구책 마련에 몰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인재 확보와 교육의 질적 측면에 있어 지역대학의 영양 결핍 현상은 더욱 심각해지겠지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지금 지역대학들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전공 영역과 정원을 조정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특성화를 추구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대학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와 신뢰를 심기 위해서도 열심이죠. 먹이사슬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쓰러울 정도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 만큼 정부 정책도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지역대학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맞춰줬으면 하는데, 일이 꼭 바라는 대로만 풀려가는 것 같지는 않아요. 무엇보다 정보화 인력 양성 등 지역대학에서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는 분야는 지역대학 중심으로 나가는 정책을 펼쳐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조선대의 학교 발전 전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발전 전략은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특성화, 둘째는 산학협력, 셋째가 교육환경 시설의 첨단화입니다. 세 가지 중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5대 특성화 사업입니다.

특성화 분야로는 정보통신·생명공학·산업디자인·광산업·국제협력 등 5가지를 선정했습니다. 우선 정보통신 분야 개발을 위해서는 전자·정보공대를 신설했습니다. 특히 정보가전 응용·서비스 기술개발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생명공학 특성화사업의 중심축은 2000년 9월, 과학기술부 국책연구소로 지정된 ‘단백질소재연구센터’입니다. 이로써 정부로부터 향후 9년간 약 1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습니다. 산업디자인특성화사업단은 이미 1997년 교육부 지방대학 특성화사업으로 선정돼 약 19억원의 국고지원금을 받았습니다. 디자인은 조선대가 오래 전부터 역량을 인정받아온 분야이기도 합니다. 예향 광주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고요.

광기술특성화는 광주시가 지역특색사업으로 추진중인 광산업 육성계획과 맞물려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 공과대학에 광기술공학과, 대학원에 광응용공학 학과간 협동과정 및 한국원자력연구소 학연산 협동과정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레이저 응용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국제협력특성화 사업의 핵심은 지난해 설치한 뉴질랜드 해외캠퍼스입니다. 매 학기 100명의 학생들에게 현지 학습과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요. 이외에도 해외봉사, 해외인턴십, 해외체험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국제적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NICE(New International Chosun Education) 인증제’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 따로 캠퍼스를 마련하신 건가요.

“그렇습니다. 뉴질랜드 Upper Hutt WIT(Wellington Institute of Techno logy) 내에 조선대학교 뉴질랜드 해외캠퍼스가 있습니다. 학생들은 여기서 19주간 집중 영어연수를 받게 됩니다. 각종 문화 체험 활동, 현장 실습, 국제 봉사 등도 포함돼 있지요. 교육비 전액을 학교에서 부담하며 연수 과정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수료증도 수여합니다.

영어권 국가에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연수를 가면 1년에 약 1500만원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해외캠퍼스 연수를 선택할 경우 학기당 340만원 정도로 충분합니다. 또 휴학의 번거로움 없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으며 16학점을 졸업 이수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요. 연수 기간 중 성적우수자에게는 다음 학기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해외봉사 활동이나 해외인턴십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해외봉사활동 지역은 캄보디아입니다. 올 1월에도 교수 두 분과 10명의 학생들이 2주 예정으로 봉사활동 길에 올랐습니다. 학생들은 프놈펜 일대에서 의료봉사 및 영어교육, 거리청소, 나무심기 등의 활동을 합니다. 봉사활동 틈틈이 국제분야, AIDS, 환경, 마약, 범죄, 인권, 보건, NGO 활동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워크숍도 진행하지요. 봉사활동 총경비의 70%는 학교가 부담하고, 활동 내용을 심사해 1학점을 부여합니다.

미국에서 8주간 진행되는 인턴십은 학교에서 편도 항공편을 제공하고 활동업체를 선정해주는 등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인턴십 결과보고서를 심사해 3학점을 부여하고 졸업학점으로도 인정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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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bye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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