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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기획‘反昌 후보’ 유력 4인의 전략과 계산

MJ신당으로 ‘초당파 대통령’노린다

개봉 박두 정몽준

  • 박성원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swpark@donga.com

MJ신당으로 ‘초당파 대통령’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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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원 자신은 8월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오! 필승 코리아-2002 감동의 순간’ 사진전 및 프로축구 이천수 선수(울산 현대)의 팬 사인회에 참석한 뒤 ‘초정파적인 대통령이 가능한가’라는 기자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

“자기편만 챙기고 상대편은 박탈하는 정치를 하지 말고 월드컵 때처럼 서로 화합하는 정치를 하는 지도자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헌법이 5년 단임제를 정한 이유는 자기 정파에만 기울지 말고 국민화합을 위해 열심히 하라는 것인데 그런 정신을 잊은 것 같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도 처음에는 민주당 사람들에만 의존하고 공화당을 적대시하다가 나중에 공화당 의원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비로소 원활하게 국정을 끌어갈 수 있었다.”

8월15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를 마치고 귀국하던 정의원에게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민주당에서 추진중인) 신당에는 참여합니까.

“신당의 실체가 뭔지 이해가 제각각이어서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아요.”



-국민통합정당론을 거듭 주장하는데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겠다는 겁니까.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어 모든 국민의 당면 과제를 효율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참여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겁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5년 단임제의 짧은 시간 내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 만큼 최우선 과제는 국민통합 아니겠습니까.”

선문답 같은 대화 속에서도 정의원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중인 신당으로는 자신이 내걸고 있는 ‘국민통합 대통령’을 만들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비교적 지역색이 엷고, 무소속으로 활동하며 정쟁에서 비켜서 있었던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대선후보로서 국민 지지를 확보해나가야 하는 정의원으로서는 기성 정당이나 기성 정당의 외양만 바꾸어 ‘신장개업’한 정당에 몸담는 순간 자신의 이미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를 했음직하다. 또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노후보와 경선을 벌일 경우 이기기도 쉽지 않으려니와 그 과정에서 정의원이 입게 될 상처를 감당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정의원이 민주당 재경선 문제에 관해 “국민경선에 참여한 많은 국민의 의사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재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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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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