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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해양작가 천금성의 2002 RIMPAC 참관기

명중!~ 명중!… ‘작은 고추’는 역시 매웠다

해양작가 천금성의 2002 RIMPAC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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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하푼은 초저공 비행으로 40마일을 비행했다. 그리고 목표물 근처에 이르자 파괴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200피트(약 61m) 상공으로 솟구쳤다가 적함 중앙부를 향해 내리꽂히듯 돌진했다. 완벽한 명중이었다. 이 사격으로 화이트 플레인 함의 왼쪽에 거대한 구멍이 뚫렸다.

두 시간 후 원주함의 갑판 발사대에서 하푼 미사일이 발사되었다. 하푼 또한 단숨에 1250피트(약 380m) 상공으로 치솟았다가 수면 위 100피트(약 30m)로 고도를 낮춰 목표물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서브하푼처럼 표적 근처에서 1250피트 높이로 치솟았다가 화이트 플레인의 함교(艦橋 : 조타실 등이 있는 배에서 가장 높은 곳)로 내리꽂혔다.

이 미사일 사격은 7월1일부터 시작된 환태평양 연안국의 연합해상기동훈련인 ‘2002림팩(RIMPAC; Rim of The Pacific)’의 작전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한국 전투함에서 쏜 미사일이 명중하는 순간은 보름 넘게 전개된 2002림팩 훈련의 장엄한 클라이맥스였다.

한국 해군은 아홉 척의 잠수함을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잠대함 미사일을 실제 사격해본 적이 없었다. 도상으로만 연습해오던 한계를 2002림팩 훈련에서 드디어 극복한 것이다.

원주함은 초소형 군함으로 불리는 1200t급 ‘초계함’이다. 원주함에 장착한 하푼 발사대는 수명이 다해 퇴역한 미 군함에 붙어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다. 그리고 단 한번도 시험발사를 하지 못했는데, 머나먼 태평양에서 미국 함정을 상대로 꿈을 이루었다.



그러나 거대한 덩치의 화이트 플레인함은 정통으로 두 발의 미사일을 맞고도 바로 침몰하지 않았다. 시험발사이기 때문에 두 미사일에서 내장된 화약을 제거했기 때문이었다. 표적이 빨리 침몰하면 다음 훈련에 차질을 빚는다. 화이트 플레인함은 다음 훈련 과정인 연합함대 함포 사격의 목표물도 돼주어야 했다.

오후 3시30분, 이번 훈련에서 ‘다국적군’으로 편성된 미 해군 3함대 소속 이지스(Aegis) 순양함인 ‘포트로열’(Port Royal, 9600t급)함과 같은 미 3함대 소속의 호위함인 ‘잉그래험’(Ingra ham, 4100t급)함, 그리고 한국 림팩함대의 기함인 한국형 구축함 ‘양만춘함’(함장 尹孔鏞 대령·해사 33기, 3200t급)이 함포 사격에 들어갔다.

미국과 한국의 함정 분류는 달라서 한국 해군은 3000t이 넘으면 구축함으로 부른다. 그러나 미 해군은 5000t까지는 호위함으로, 5000에서 9000t까지는 구축함, 그 이상은 순양함으로 분류한다. 그래서 잉그래험함은 양만춘함보다 덩치가 커도 호위함, 양만춘함은 구축함으로 불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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