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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의 현장 ⑨ 충청북도 단양군

수려한 경치, 맑은 물, 다양한 축제의 고장

  • 양영훈 여행작가 travelmake@hanmir.com, www. travelwriters.co.kr

수려한 경치, 맑은 물, 다양한 축제의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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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단양군에는 남한강 상류의 맑고 깨끗한 물길이 지난다. 강원도 정선과 영월을 거쳐 단양땅에 들어선 남한강 물길은 영춘면 상리에 북벽(北壁)을 세우고, 단양읍 도담리에는 그 유명한 도담삼봉의 절경을 빚었다. 도담삼봉을 지나 충주호에 안긴 강물은 먼 길을 달려오느라 거칠어진 호흡을 고르며 세월을 잊은 듯이 느긋하게 흘러간다. 기묘한 암벽과 울창한 노송숲, 그리고 명경지수(明鏡止水)가 한데 어우러진 충주호반에는 구담봉과 옥순봉이 우뚝하다.

백두대간의 주맥이 지나는 단양군에는 소백산, 월악산, 금수산, 도락산, 황정산, 제비봉, 태화산 등의 명산 또한 즐비하다. 그중 소백산과 월악산은 국립공원으로도 지정된 명산 중의 명산이다. 그리고 소백산 자락에는 남천계곡, 새밭계곡, 천동계곡이 펼쳐지고, 월악산 기슭에는 선암계곡과 사인암계곡이 있다. 선암계곡엔 단양팔경에 속하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이 있다.

단양군에는 천연동굴도 한둘이 아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만도 고구려의 온달장군이 수도했다는 온달동굴(제261호), 동양 최대의 석순이 있는 고수동굴(제256호), 동양 최대의 수직동굴로 알려진 노동동굴(제262호) 등 세 곳에 이른다. 이들 동굴과 단양읍 천동리의 천동동굴은 현재 관광동굴로 개발돼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그밖에도 단양군에는 선사시대 유적지로 밝혀진 금굴(단양읍 도담리)과 구낭굴(가곡면 여천리)이 있다.

‘푸른 관광단양’

이런 자연관광지뿐만 아니라 수양개 선사유적(사적 제398호), 적성산성(사적 제265호), 적성비(국보 제198호), 온달산성(사적 제264호), 향산리 삼층석탑(보물 제405호), 단성향교 등의 문화유적도 단양군의 귀중한 관광자원이다.



온달산성은 고구려 평강공주의 남편이자 ‘바보온달’로 유명한 온달장군과 관련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고구려 영양왕 원년(590)에 실지(失地) 회복에 나선 온달장군이 아단성에서 신라군과 싸우다 화살에 맞아 죽었는데, 그 아단성이 바로 온달산성이라는 것이다. 관광이나 여행을 목적으로 단양땅을 밟는다면 다른 곳은 몰라도 온달산성만큼은 꼭 한번 들러봐야 한다.

온달산성은 영춘면 하리의 남한강변에 솟은 산 위에 있다. 산 아래에서 보면 지척인 듯싶은데도, 성벽에 닿으려면 비탈진 산길을 30분 가량 올라가야 한다. 산비탈의 경사가 어찌나 급한지, 올라가는 도중에는 주변 풍경을 감상할 여유조차 없다. 그러나 일단 성벽에 당도하면 가쁜 숨을 고르기도 전에 “우와-” 하는 탄성이 저절로 터져나온다. 영춘면 상리와 하리 일대의 올망졸망한 민가들, 상리와 하리를 ‘S’자 형태로 굽이도는 남한강, 강물과 나란히 달리는 찻길, 눈이 시리도록 푸른 녹음에 뒤덮인 산자락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 때문이다. 육신의 고단함은 물론, 해묵은 시름조차도 일순간에 날려버릴 만큼 장엄하고도 상쾌하다.

그러나 관광자원이 풍부한 고장이라 해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하면 지역경제에는 아무런 보탬이 되질 않는다. 실제로 5∼6년 전까지만 해도 단양을 찾는 외지 관광객의 수는 별로 많지 않았다. 그나마 하룻밤 이상 묵기보다는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가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워낙 교통이 불편한 데다 숙박시설도 마땅치 않았던 탓이다. 게다가 단양팔경에 속하는 몇몇 절경말고는 외부에 널리 알려진 관광명소가 드물었고, 가장 효과적인 홍보수단이자 관광상품인 향토축제도 변변한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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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훈 여행작가 travelmake@hanmir.com, www. travelwrit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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