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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의 세계 |낚시

마음을 비우고인생을 낚는다

  • 예춘호전 국회의원

마음을 비우고인생을 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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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낚시는 단지 물고기를 잡아 올리는 행위만이 아니다. 자연을 친구 삼아 벗과 함께하는 낚시는 취미를 넘어서 삶의 일부가 된다. 나는 낚시를 통해서 인생을 배웠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간이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낚시를 한 것은 후기 구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낚시는 먹을거리를 얻는다는 점과 더불어 고기를 낚을 때의 만족감에 그 매력이 있다.

낚시에 빠져드는 동기나 이유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어린 시절의 취미가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우연한 경험을 통해 몰입할 수도 있다. 또한 건강을 위해서 바람을 쐬러다니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취향에 따라 바다가 좋아서 바다낚시, 산이 좋아서 계류낚시에 관심을 가진 경우도 있다.

그 흥미의 원천도 각자 다르다. 어신(魚信:물고기가 입질할 때 낚싯대에 전해지는 감촉)을 받은 순간의 스릴이 계기가 된 이도 있지만 바다나 강가에서 모처럼 느끼는 해방감, 자연 감상 등에 매력을 느끼는 이도 있다. 같은 낚시를 하면서도 낚시에 대한 감정이나 태도는 이처럼 천양지차다.

낚시를 하다보면 대물을 낚거나 예상 밖의 호황을 맛볼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일이 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낚시꾼은 항상 그런 기대감을 갖고 출조에 나선다.

낚시를 즐겁게 하면 즐거운 취미라는 목적이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고 나름대로 수양도 된다. 어탁을 떠보는 것도 좋고 낚시터 풍경을 그리거나 시나 수필 등으로 정리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대상어의 습성이나 생태를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낚시를 즐기는 것도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낚시는 혼자 즐길 수도 있지만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어울리면 더욱 좋다. 취미는 친구를 얻는다는 말도 있듯이 취미가 있는 곳엔 동호인이 있기 마련. 뜻밖에 대어를 낚았던 일, 허탕을 치며 고생하던 일, 낚시터의 그림 같은 풍광, 조행 길의 이런저런 일 등이 모두 낚시의 즐거움이 된다.

낚시는 대물이든 잔챙이든 각각 낚시하는 맛이 있기 마련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낚시 기법도 많이 변했다. 어떤 때는 특정 낚시 기법이 대유행 하기도 한다. 그러나 남들이 한다고 따라갈 일은 아니다. 다양한 낚시를 긍정적인 마음으로 즐기는 것이 참된 낚시인의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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