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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김선겸의 낯선 땅, 낯선 사람 (4)

지구에서 外界를 만나다

영화 ‘스타워즈’ 촬영지 터키 카파도키아

  • 여행작가 김선겸

지구에서 外界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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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外界를 만나다

평원지대에서 유채꽃을 따고 있는 여인들. 터키인은 유채꽃 기름을 많이 이용한다.

카이마클리에서 이흐할라 협곡으로 가는 길에서는 터키의 전형적인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들판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밀밭이 펼쳐져 있고, 간혹 유채꽃을 따는 여인들이 눈에 들어온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이방인에게 환하게 미소짓는 그들에게서 따뜻한 정이 전해오는 듯했다. 수십미터 협곡이 아찔한 이흐할라 계곡에는 낚싯대를 기울인 동네 꼬마들과 나무를 하는 노인네가 보일 뿐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다.

이흐할라 계곡을 거쳐 당도한 아바노스는 도자기로 유명한 도시. 상점마다 진열해놓은 세라믹 그릇과 화려한 타일에서 과거의 명성을 엿볼 수 있었다. 호객꾼을 따라 상점으로 들어가 보니 도자기 만드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밑그림을 그리고 유약을 칠하는 과정은 우리나라의 도자기와 비슷하지만 색채는 훨씬 화려하다.

▼ 잊지 못할 로즈밸리의 일몰

해가 저물 무렵, 차를 달려 젤브로 향했다. 암석이 갈라져 생긴 커다란 바위들이 버섯을 연상케 하는 젤브의 풍경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인근에 있는 로즈밸리에서 보는 노을은 황홀함 그 자체다. 끝없이 펼쳐진 기암괴석들을 붉게 물들이는 저녁 해는 왜 그리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일몰을 잊지 못하는지 알게 해주었다. 천 마디 만 마디 설명보다 강한 한 순간의 빛. 카파도키아는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의 왜소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곳이다.







신동아 2002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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