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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이형준이 둘러본 유네스코 지정 인류유산 16

지구촌 최고 청정수 중앙시베리아 바이칼湖

2500만년 자연의 靈驗 품은 지구촌 최고 청정수

지구촌 최고 청정수 중앙시베리아 바이칼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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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고 청정수 중앙시베리아 바이칼湖

리스트뱐카 마을의 한 주민이 밤새 쳐놓았던 그물에 걸린 고기를 확인하고 있다.

엄청나게 넓은 호수 주변에는 희귀한 동물도 많다. 특히 호수 동쪽인 사얀산맥 인근은 산이 험하고 사람의 출입이 적어 곰과 늑대, 바다표범, 수달, 독수리, 뱀 등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이들 야생동물을 호수 주변 어디서나 만날 수 있었지만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해 숫자가 급감해 현재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나 접근이 어려운 깊은 산속에 가야 이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바이칼호의 풍광은 시간대에 따라 천 가지로 변화한다. 가장 신비로운 때는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이른 아침과 태양이 호수로 몸을 숨기는 저녁 무렵이다. 새벽 바이칼호의 풍광은 정적 그 자체다. 자작나무 같은 낙엽송이나 침엽수로 둘러싸인 호수 주변은 한 폭의 산수화처럼 고요하다. 이 무렵 밤새 쳐놓았던 그물을 걷으려 어부가 조각배를 타고 나오기라도 한다면 호수 풍경은 한층 운치를 더한다.

저녁 무렵의 바이칼호는 황홀할 정도로 낭만적이다. 가랑비가 내리거나 안개가 짙게 낀 흐린 날에는 푸근한 분위기를, 청명한 날에는 서쪽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저녁놀을 만날 수 있다. 한 편의 자연 다큐멘터리처럼 멋진 저녁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바이칼호에서 흘러나오는 유일한 하천인 앙가라강 주변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 좋다.

지구촌 최고 청정수 중앙시베리아 바이칼湖

보호구역에서 사는 늑대의 눈매가 날카롭다.

호수와 산맥을 숭배하는 사람들

호수 주변에는 독특한 분위기를 간직한 도시와 마을이 즐비한데 그 가운데서도 이르쿠츠크 외곽에 자리잡고 있는 리스트뱐카와 부랴트 마을이 인상적이다.



앙가라강의 발원지에 위치한 리스트뱐카는 100여가구가 모여 사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호수에 나가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바이칼호가 주는 영혼의 힘을 바탕으로 예술분야에 종사하는 이들도 있다. 때문에 시골 마을에 불과한 리스트뱐카는 뛰어난 화가와 문인을 많이 배출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바이칼호에서 생성되는 영험한 기 덕분”이라는 것이 동행한 안내자의 웃음 띤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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