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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취재

일본, 호주의 디지털·위성 교육방송 현장을 가다

‘공교육 혁명’ 이끌 e-Learning, 콘텐츠 디지털화가 ‘방아쇠’

  • 글: 김우철 새천년민주당 교육정책 연구위원 wow2000@assembly.go.kr

일본, 호주의 디지털·위성 교육방송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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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주의 디지털·위성 교육방송 현장을 가다

NHK 아카이브스.

에드나는 총 1만7000종이 넘는 교육 및 훈련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준의 교육 및 훈련기관과 연결돼 있고 500개 이상의 토론장이 구축돼 있다. 매월 평균 27만5000명의 방문자가 200만페이지 이상의 콘텐츠를 열람한다.

특기할 점은 에드나가 경력관리, 직업알선 등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경력관리 및 직업정보를 전담하는 myfuture.edu.au는 학생을 대상으로 1대1 상담, 급여체계 등 구체적 직업 소개, 필요한 기술교육과정 알선을 한다.

에드나는 교육의 세계화를 지향한다. 입시과외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한국의 교육방송 체계보다 한층 진일보한 것이다. 호주의 중·고교 학생들은 에드나를 통해 미국, 캐나다, 영국, 인도 등 외국 교육기관에 빈번히 들어가 교육을 받는다. 에드나는 1년치 교육서비스 일정이 담긴 달력을 제작, 배포하는데, 달력에는 호주 국내의 교육 서비스뿐만 아니라 외국 교육기관의 주요 서비스 일정과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학생과 학부형이 어느 나라, 어느 교육기관에서 학습을 받을지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에드나는 각종 국제행사를 통해 교육콘텐츠의 국제표준화를 시도하고 교육에 있어 지구촌 협력을 추구한다.

호주는 국토면적 768만2000㎢로 한반도의 35배이며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본토와 면적이 같다. 동서로는 약 4000km고 남북으로는 3680km에 달한다. 반면 인구는 약 1930만명. 주로 해안가 대도시에 거주한다. 대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인구밀도가 극히 희박하다.

이 때문에 호주에선 일찍부터 학교를 통한 직접교육보단 위성방송을 통한 e-Learning이 정착됐다. 오지의 학생들도 위성방송을 통해 대도시 학생과 마찬가지의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서울과 농촌 학생간 학력격차가 심화되는 한국도 도입을 검토할 만한 사안이다.



교과서도 ‘디지털’

교육의 질은 인공위성, 초고속통신망 등 하드웨어 측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즉 교육의 내용(콘텐츠)과도 직결돼 있다. 일본의 경우 후자에서 양적, 질적으로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교육방송을 제공하는 NHK가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디지털 아카이브스’. 1953년 TV방송을 시작한 이래 축적된 각종 방송 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작업이다. 현재 2200여 프로그램을 디지털화했다.

콘텐츠의 디지털화는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자료보전이나 화질개선 외에도 온라인상에서 VOD작업이 가능해 시간과 공간적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거대한 영상박물관이 등장하는 셈이다. 한국의 방송콘텐츠 디지털화 작업은 시작조차 안 된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분야별로 축적된 엄청난 양의 영상자료가 교육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편집된다. 이런 작업은 교과서를 디지털화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 그 결과 일본 각 학교 정규수업의 3분의 1은 디지털 영상을 활용해 진행된다. 예를 들어 한국 학생들이 책을 통해 게놈 프로젝트를 공부한다면 일본의 학생들은 책뿐만 아니라, 그 원리를 보여주는 컴퓨터그래픽, 동영상 자료를 보면서 입체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다. 영어 수업의 경우 수업 내용에 적합한 동영상이 제공되어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동시에 가르친다.

일본은 학교 교육의 질이 높고 학교별 수준차이도 비교적 적다. e-Learn ing의 비약적 발전은 모든 학교를 ‘명문’으로 만들 수 있으며, 진정한 의미의 ‘고교평준화’를 달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카이브스를 좀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자. 현재 NHK 아카이브스는 방송센터, 방송박물관, 방송기술연구소를 광케이블로 연결해 동일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곧 7개 NHK 거점국에도 라이브러리가 개시될 예정이다. 가와구치시의 경우 NHK가 디지털 아카이브스를 구축하면서 현지인을 고용하는 조건으로 시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방송문화 사업의 고부가가치를 감안할 때 첨단방송 시설의 유치는 한국의 지방단체도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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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우철 새천년민주당 교육정책 연구위원 wow2000@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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