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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립 시인의 시드니 통신

시드니 여행 10배로 즐기는 특급정보

골프 치며 산호초 스노클링, 雪山 꼭대기 송어 낚시, 늑대 울음 속 바비큐 파티…

  • 글: 윤필립 在호주 시인 philipsyd@naver.com

시드니 여행 10배로 즐기는 특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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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대지에 점점이 박힌 빨간 지붕의 주택들이 보일 것이다. 시드니의 주택들은 대부분 빨간 모자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말이 도회지이지, 사철 푸른 숲 속에 장식품 같은 주택들이 점점이 박혀 있는 모습은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필자가 “시드니에 오시면 빨간 모자를 쓰세요”라고 당부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물 위에 떠있는 도시, 시드니에서 빨간 모자를 쓴 당신은 녹색바다에 핀 한 송이 꽃이다.

한 송이 빨간 꽃이 된 당신. 잠시 여행의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고 호주식 플랫 화이트 커피(Flat White Coffee· 밋밋하게 우유를 탄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여행 일정을 점검해보자.

소문난 관광명소인 오페라하우스와 블루마운틴, 시내관광 등은 누가 뭐래도 호주관광의 필수코스다. 그런 다음의 일정은 각자의 선택사항. 관광취향과 형편에 따라서 ‘기성품 일정’이 아닌 ‘맞춤형 일정’을 만들어보자.

필자는 그런 ‘맞춤형 일정’의 길라잡이를 만들기 위해 NSW(New South Wales) 관광청의 안내를 받아 여러 곳을 답사했다. 기존 호주 패키지관광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쓰는 동포들도 만나보았다. 거기에다 필자가 그간 시드니에 살며 기록해둔 여행파일을 꼼꼼하게 검색했다. 필자와 함께 여행했던 한국과 호주의 명사들이 시쳇말로 ‘감동 먹은’ 장소들과 거기에 얽힌 에피소드들도 함께 정리해보았다.



테마가 있는 여행 ‘시드니 플러스’

NSW 관광청 공보관 알렉스 맥그리거는 필자의 오랜 문학지기(文學知己)라서 따로 약속시간을 정하지 않고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다. 또한 그의 사무실에 들를 때마다 실속 있는 여행정보들을 얻을 수가 있어 즐겨 찾는다.

호주가 본격적인 여행시즌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그의 책상은 마치 전쟁터 같았다. 그는 인사를 나누자마자 필자에게 책 한 권을 건네주면서 “지금 막 출판사에서 도착한 책이다. 한번 훑어보고 평가 좀 해달라”고 했다. 내용을 대충 살펴보니, 새로운 것을 찾는 신세대의 까탈스런 감각에 맞추기 위해 작심하고 기획한 새로운 패키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시드니를 기점으로 한 당일치기 혹은 1박2일 코스의 알찬 패키지들. 아이템마다 특별하게 설정된 테마가 있는 여행이라서, 좀 색다른 호주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이름하여 ‘시드니 플러스(Sydney+)’인데, 시드니를 기본적으로 구경한 다음 자동차로 2∼4시간 거리 에 있는 지역을 골라 색다른 호주체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호주체험 중엔 말 타고 관광하기, 낚시, 스킨스쿠버, 산악자전거 타기, 래프팅, 그룹 캠핑 등과 호주민속음식 요리하기 등이 들어 있다. 특히 농장체험엔 가축 돌보기, 유기농법 농사, 과일 따기 등 요즘 유행하는 웰빙형의 환경친화적 일정이 포함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들이 6만여년 전 바위에 그린 그림을 볼 수 있는 오지여행, 키가 87m나 되는 400년 수령의 유칼립투스나무를 구경할 수 있는 마이욜 호수 여행 등이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어, 이게 바로 내가 찾았던 아이템들인데….”

필자의 칭찬 몇 마디에 책자를 기획하고 직접 집필까지 한 알렉스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졌다. 그가 “딱 한 군데만 주말을 이용해서 함께 답사하자”고 즉석제안을 했다. “오케이, 그런데 누구 차로 가나?” 여행경비는 단 1달러도 차이나지 않게 반반씩 부담하면 되지만, 늘 누구의 차를 이용하느냐가 문제였다. 둘 중에 한 사람은 책임지고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드니 근교에는 어딜 가나 포도주 제조농가(winery)들이 있다. 그곳엔 십중팔구 무료 와인 시음장이 있는데 두 사람 모두 공짜 와인을 맘껏 마시고 싶었던 것. 운전을 하면 그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 하는 수 없이 동전을 던졌다. 그야말로 호주식 ‘정당한 방법(Fair go)’이다. 알렉스가 “이런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자랑하는, NSW 관광청에서 기획한 20여개의 시드니 플러스 중 몇 군데를 선별해 소개한다.

황제 부럽지 않은 식탁

시드니 북동쪽의 태평양 망망대해에 인간계(人間界)의 먼지가 거의 묻지 않은 작은 화산섬 하나가 떠 있다. 어떤 노래의 가사처럼 그야말로 ‘새들의 고향’이다. 로드하우 아일랜드(Lord Howe Island)는 호주대륙에 백인이 처음 이주해온 1788년에 발견된 섬이지만, 주민이라곤 20명밖에 되지 않는 한가한 곳이다. 당연히 범죄도 없고 경찰관도 없는 사건사고 청정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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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필립 在호주 시인 philipsy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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