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호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 글: 담당·이지은 기자

    입력2004-11-25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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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장광열 지음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동양인 최초 로잔 국제 발레콩쿠르 1위 입상, 21세 때 최연소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발레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노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 수상…. 하지만 이런 화려한 춤사위 이면에는 끊임없는 연습으로 뭉그러지고 곳곳에 굳은살이 박인 ‘흉측한’ 발이 있다. 20여년 동안 강수진을 취재하고 비평해온 무용 전문기자 장광열이 집필한 이 책에는 강수진의 발레 인생 및 공연 리뷰는 물론 어린 시절, 프로포즈에서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평범한 일상도 충실히 담겨 있다. 강수진의 ‘변천사’를 찍은 사진 100여장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동아일보사/ 272쪽/ 1만1000원

    환상적인 가족 만들기 닉 & 낸시 스틴넷, 조 & 앨리스 빔 지음/제석봉, 박경 옮김가족 연구자인 두 부부가 25년 동안 전세계 1만4000여 가족을 직간접적으로 접하면서 도출한, 가족을 튼튼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6가지 비결을 담은 책. ①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②가족의 진가를 인정하고 고마움을 느끼며 ③가족과 자주 대화한다 ④오랜 시간 가족과 함께 보내고 ⑤삶에 대한 비전을 가지도록 애쓰며 ⑥스트레스와 위기를 가족과 함께 이겨내며 발전의 기회로 삼는다. 수많은 가정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이 책은 실제로 환상적인 가족을 만드는 비결이 매우 간단하고 평이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비결을 실천하려는 우리들의 의지다. 학지사/ 310쪽/ 9900원

    공부불패 예리의 게으른 공부법 최예리 지음유학은커녕 어학연수 한번 안 가고도 스탠퍼드, 버클리, 듀크, 웨슬리안 등 미 명문대 11곳에 동시 합격한 ‘토종’ 최예리의 공부불패 성공전략. 해외파가 대세인 대원외국어고에서 약점을 딛고 우등생이 된 영어학습법과 ‘수학의 여왕’으로 군림하게 해준 수학 정복법, 귀신 같은 노트 필기로 꽉 잡은 암기 테크닉까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담았다. 또 평범한 주부인 예리의 엄마 천미혜씨가 말하는 ‘내 아이, 공부 스스로 하게 만드는 9가지 비결’과 유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미국 수능시험 SAT 지원양식, 미국대학에서 요구하는 에세이 경향, 최근 미국 대학 리스트와 입학 정보, 예리양이 직접 미국 대학에 써보낸 에세이 등을 수록했다. 미디어윌/ 208쪽/ 9800원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1분 혁명 스펜서 존슨 지음/강주헌 옮김‘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저자 스펜서 존슨의 자녀교육서. ‘1분 혁명’은 ‘1분 꾸지람’ ‘1분 칭찬’ ‘1분 목표’를 말한다. ‘1분 꾸지람’은 아이의 올바르지 않은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침묵의 시간을 가진 후 사랑을 표시하는 것이다. 행동은 잘못됐어도 아이 자체는 착하다는 암시를 줘야 한다. ‘1분 칭찬’은 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칭찬하고 잠시 침묵을 유도해 흐뭇한 감정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고 ‘1분 목표’는 가족 공동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를 글로 적고 실행한 후 1주일에 한 번 성취 정도를 점검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교육법을 통해 아이 스스로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잘못한 일은 반성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동아일보사/ 양장 188쪽/ 8500원

    자연이 빚어낸 환상의 섬 제주 양영훈 지음여행작가 양영훈씨가 20여년 동안 수십 차례 여행하면서 느낀 제주도의 매력을 남김없이 담은 책. 경이로운 자연 풍경을 십분 즐기는 방법부터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비경, 실속 있게 여행하는 노하우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동회선일주도로, 서회선일주도로, 우도, 비자림로, 한라산, 서부관광도로, 서귀포, 제주시로 나눠 소개하고 각 장마다 추천 여행코스, 지방의 역사와 문화, 저자가 직접 찍은 풍부한 사진, 교통편, 지도, 알짜배기 여행법 등을 알려준다. 부록으로 월별 테마여행지, 추천 펜션 10곳, 일정에 맞춘 여행코스, 일출·일몰 예상 시간표, 여객선 운행시간표, 관광지 입장요금표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넥서스BOOKS/ 277쪽/ 1만4500원



    샘물처럼 들풀처럼 안영훈 지음세 살 때 6·25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 밑에서 크면서 머슴살이 등 갖은 고생을 했다. 동사무소에서 일하면서 밤에는 공부해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고 47세에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을 졸업했다. 셋방도 없이 결혼했다. 하지만 절약하는 생활과 부동산 재테크로 자택 마련은 물론 서울 강남에 오피스텔까지 소유했고 지금은 총자산 20억원, 연수입 2억원에 이른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정책기획팀장으로 근무하는 안영훈씨는 이처럼 자수성가한 샐러리맨의 전형이다. 저자는 경제가 어려운 요즘 자신의 자그마한 성공담이 ‘샘물처럼 들풀처럼’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기 바란다고 말한다. 크라운출판사/ 307쪽/ 1만원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금지된 여행 오영필 지음비디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2002년 12월 탈북자들이 중국 국경을 넘는 것을 돕는 모 선교단체를 동행 취재하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에 잡혀 3개월간 감옥살이를 했다. 탈북자들의 처참한 상황과 인권이 유린되는 중국 감옥생활에 맞닥뜨리면서 그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온갖 생각과 깨달음을 일일이 글로 적었다. 저자는 자신의 옥중일기를 모은 이 책을 읽고 사람들이 탈북자 문제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이들을 도울 방법에 대해 논의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2번이나 감옥에 갇혔지만 그는 조만간 다시 중국으로 ‘금지된 여행’을 떠난다. 또 다른 탈북자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리온/ 208쪽/ 8000원

    대륙을 질주하는 검은 말 후진타오 런즈추, 원쓰융 지음/임국웅 옮김2002년 11월 당 총서기, 2003년 10월 국가주석, 2004년 9월 군사위 주석을 물려받으면서 당·정·군을 장악해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 지도자로 부상한 후진타오. 그는 공산당 고급 간부의 자식도, 어느 열사의 후손도 아니다. 하지만 이런 측면이 오히려 각 방면 인사들로 하여금 그를 쉽게 받아들이게 하는 조건이 됐다. 원로들을 존경했기에 누구도 그를 나쁘게 보지 않았고 정적(政敵)을 만들지도 않았다. 이런 조심스런 행로 끝에 후진타오는 거대 중국을 이끌어갈 확실한 지위를 얻는다. 이 책은 후진타오의 정치, 경제, 군사전략은 물론 마오쩌둥에서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로 이어지는 중국 권력층의 흐름, 앞으로 중국이 나아갈 방향 등을 알려주고 있다. 들녘/ 660쪽/ 2만3000원

    별들의 들판 공지영 지음유학 시절 임수경의 방북 사건에 연루돼 귀국하지 못하고 망명자로 살아가는 남자(‘내게 강 같은 평화’), 광주항쟁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독일인 위르겐 힌츠페터(‘귓가에 남은 음성’), 동베를린 통과비자 때문에 헤어져야만 했던 한 가족(‘별들의 들판’)…. 386세대를 대표하는 여류소설가 공지영이 5년 만에 낸 소설집 ‘별들의 들판’은 그가 2002년 2월부터 1년간 베를린에 체류하면서 만난 교민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그는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사랑과 이상을 잃고 삶의 방향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다. 가슴을 파고드는 감각적인 문장은 자칫 ‘후일담 소설’로 흐르기 쉬운 그의 작품들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창비/ 264쪽/ 9000원

    미국과 대량 학살의 시대 사만다 파워 지음/김보영 옮김아르메니아 학살, 나치의 홀로코스트, 캄보디아 사태, 이라크 학살, 보스니아 학살, 르완다 사태, 코소보 사태 등 20세기에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을 다룬 책이다. 동시에 세계 경찰국임을 자처하는 미국이 자국의 이익과 관련이 없으면 대량학살을 방관함으로써 결국 이를 조장하고 말았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직접 발로 뛰어 수많은 학살 피해자를 취재하고 미 행정부와 CIA, 의회의 주요 인물 300여명을 인터뷰했다. 여기에 기밀문서들을 샅샅이 뒤져 집필한 이 책은 인권은 무시한 채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진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003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에코리브르/ 양장 960쪽/ 4만원

    7080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남태제 지음‘7080’은 70년대와 80년대에 대학을 다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7080세대인 저자는 딱지치고 다방구하던 유년에서 독수리표 전축과 오디오에 열광하던 청소년기, 청계천 8가를 걷던 대학시절 등 정겨운 추억을 곱씹어 책을 엮어냈다. 그 시절의 곰살궂은 이야기들을 정감 있게 풀어낸 저자는 “7080에 대한 열정은 추억 속에서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꿈을 찾으려는 마음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한다. 보온도시락, 반공포스터, 팽이, 이발소 전경, 통일호, 양복점, 소년지, 청량리 빽판, 아리랑성냥, 미루나무 언덕 등 낡은 앨범 속에나 있을 법한 사진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자녀에게 부모 세대의 어린 시절을 들려주기에 좋다. 미디어윌/ 208쪽/ 9800원

    TV가 콕 찍어준 초특급여행 MBC ‘토요일엔 떠나볼까?!’ 제작팀 지음2002년 가을, 여행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PD와 작가, 촬영감독이 모여 MBC ‘토요일엔 떠나볼까?!’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400여 여행지를 방송에 소개한 이들은 이중 최고의 여행지 52곳을 엄선하고,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와 더욱 업그레이드된 정보들을 모아 방송보다 생생한 여행서를 펴냈다. 당일, 1박2일, 2박3일 등 다양하게 여행일정을 짜준 것과 52곳의 여행지마다 ‘나 홀로 떠난다면’ ‘가족과 오붓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연인과 달콤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등으로 나눠 평점을 실은 것이 이 책의 특징. 또 여행지를 촬영하면서 겪은 웃지못할 에피소드들을 담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사진도 풍부하게 수록돼 있다. 동아일보사/ 248쪽/ 1만1000원

    당신의 발에 입맞추고 싶습니다
    트럼프의 부자 되는 법 도널드 트럼프 지음/이무열 옮김미국 최대의 부동산, 카지노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의 돈 버는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 그가 직접 쓴 이 책은 지난 3월 출간 당시 미국에서만 수백만 부가 팔렸다. 트럼프는 현명하게 투자하는 방법, 상사에게 좋은 인상을 주어 연봉을 올리는 법, 직원을 고용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제대로 해고하는 법, 협상하는 방법,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법 등 부와 성공을 이루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자신의 체험에 비춰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매일 아침 신문 5∼7개, 잡지 10∼12개를 읽고 저녁에는 3시간여 독서를 한다는 트럼프는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해선 독서와 배움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김영사/ 292쪽/ 1만3900원

    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고희를 넘긴 소설가 박완서가 이루어질 수 없었던 첫사랑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매혹적인 문장으로 털어놓았다. 소설은 주인공이 결혼 전 살던 돈암동으로 찾아가면서 첫사랑 ‘그 남자’를 떠올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1950년대에 주인공은 ‘그 남자’와 애틋한 사랑을 키워가지만 그 남자가 경제적으로 무능력하다는 이유로 헤어지고 은행원 민호와 결혼하고 만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고 그러던 중 그 남자를 우연히 다시 만난다. 밀회를 즐기던 두 사람은 하룻밤 밀월여행을 떠나기로 하지만 약속 장소에 그 남자는 나타나지 않는데…. 소설 전반에 깔린 박완서의 독특한 페이소스와 기지 넘치는 문장은 읽는 재미는 물론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현대문학/ 312쪽/ 9000원

    대한민국 베스트 닥터 이성주 지음‘내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책. 질환부위, 나이, 성별을 기준으로 39개 분야 450명의 명의를 소개한다. 질환별로 의사 8∼20명의 사진과 그 의사의 특기, 의학적 성과, 인정받는 분야 등을 상세히 소개한 프로필을 실었다. 또 질환별 전문의사들을 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찾아보기 쉽게 했다. 질환에 대해 일반 독자가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그 분야의 명의가 직접 설명해준다. 동아일보 의학담당 기자인 저자가 2000명의 전문의에게 5명의 전공의를 추천받아 명의들을 선발하고, 각 신문사 의학담당 기자와 의학전문지 기자들을 접촉해 내용을 보충했다. 살림/ 444쪽/ 1만8500원

    오디세우스, 와인빛 바다로 떠나다 토마스 캐힐 지음/이종인 옮김미국의 역사학자 토마스 캐힐이 그리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대 그리스 문화의 참모습과 이것이 현대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명쾌히 파헤쳤다. 아가멤논에게 여자를 빼앗긴 후 질투에 이성을 잃은 트로이의 영웅 아킬레우스, 눈물도 꾀도 많은 오디세우스와 기지 넘치는 아내 페넬로페, 플라톤의 ‘향연’에서 주제가 된 동성애, 오이디푸스 왕이 겪는 숙명적 비극…. ‘일리아스’ ‘오디세이아’를 비롯해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과 영웅들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제목 ‘와인빛 바다로 떠나다’는 ‘일리아스’의 한 구절로 ‘그리스인이 와인빛 바다(지중해)를 건너 헬레네를 구하러 트로이에 간다’는 뜻. 동아일보사/ 양장 388쪽/ 1만9500원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정수일 지음1996년 ‘무함마드 깐수’라는 가명의 북한공작원으로 구속된 저자가 2000년 8월 석방될 때까지 아내에게 보낸 옥중편지를 모았다. 이 편지모음에는 연변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를 보내고 광복 후 중국의 외교관으로 봉직하다 북한으로 귀국했지만 간첩이 되어 남한에 온 후 수의를 입어야만 했던 저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담겨 있다. 그러나 학자로서의 포부와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5년간의 옥살이를 학문의 산실로 바꿔놓았다. 옥중에 있으면서 문명교류학의 핵심인 ‘실크로드학’을 구상하고 2만5000매 가량의 연구물을 생산해낸 것. 이밖에도 12종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게 된 이야기, 40여년 전 아련한 러브스토리 등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창비/ 424쪽/ 1만2000원

    측천무후(전2권)가장 중국적인 소재와 정서를 프랑스어로 유려하게 그려내는 중국인 여류소설가 샨사는 단 4편의 소설로 프랑스 독서계에 샨사 열풍을 일으켰다. 이 중 프랑스의 두 출판사가 판권을 놓고 법정소송까지 벌여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측천무후’는 ‘히스토리(history)’가 아닌 ‘허스토리(herstory)’의 입장에서 중국 유일의 여황(女皇) 측천무후의 일대기를 그렸다. ‘히스토리’에서 측천무후는 권력욕에 사로잡힌 표독스러운 여성이었고 방탕한 요부였다. 하지만 이 소설은 질풍노도와 같은 삶을 살아간 한 여인, 측천무후의 내면을 1인칭의 관점에서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탐미적인 중국적 언어와 시적 표현이 빼어난 작품. 현대문학/ 상 264쪽, 하 272쪽/ 각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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