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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 한호 수교 50주년 - 호주의 재발견

한국가스공사

LNG 단순 수입 넘어 직접 개발·제3국 수출까지

  • 시드니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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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글래드스톤 LNG전 개발 현장.

‘세계를 안방 무대처럼 뛰어라.’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는 2008년 주강수 사장 취임 이후 ‘세계와 협력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KOGAS(Korea Gas Corporation)’를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내세웠다. 자원의 해외 자주개발률을 높이고 도입처를 다변화해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자주개발률을 높인다는 것은 자원을 직접 개발하고 도입하는 비율을 높인다는 뜻이다. 그 결과 가스공사는 현재 16개국에서 28개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 대상국가 가운데 최근 가스공사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곳이 바로 호주다. 호주는 2010년 현재 세계 4위의 LNG(Liquefied Natural Gas) 수출국으로서 연간 수출량은 1800만t에 달한다. 2020년에는 약 6000만~7000만t 이상의 LNG를 수출하게 돼 현재 LNG 수출국 1위인 카타르를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요즘 미주 유럽권 세계 메이저 기업들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도 정부 차원에서 호주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CNOOC·시노펙(Sinopec)·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일본의 도쿄전력·간사이전력·도쿄가스·오사카가스 등 대형 가스 공급업체들이 호주에 대거 진출해 LNG 도입과 자원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일본 지진 발생 이후 도쿄가스 등 일본 전력업체들은 정부의 자금 지원까지 받아가면서 LNG 물량 확보와 자원개발에 전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임종국 가스공사 호주법인장은 “만약 가스공사가 호주의 프렐류드(Prelude) 또는 익시스(Ichthys) LNG 개발 프로젝트에서 물량(560만t)을 선점하지 않았다면 거의 대부분 일본업체가 구매했을 것이다”라고 단언할 정도다. 이처럼 최근 호주지역의 LNG 구매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주 내 원료가스(Feed Gas) 가격이 약 2배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2009년 호주 자원개발 시작

가스공사가 호주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건 2009년 8월. 호주 현지에 가스전을 보유한 블루에너지의 지분 10%를 취득한 것이 시작이다. 2008년 12월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전략을 바꾼 뒤다. 당시 가스공사는 기획과 지원 위주로 구성된 조직을 사업 위주로 바꾸면서 자원본부를 핵심으로 하는 조직체계를 갖췄다. 2010년 1월에는 자원본부를 자원개발본부(신규사업처, 기술지원처, 이라크사업단)와 자원사업본부(도입처, 판매처, 러시아사업단)로 확대 개편했다.

이후 가스공사는 해외 현지 거점화 전략 차원에서 2010년 2월부터 호주 서부지역인 퍼스에 상주 인력 2명을 두고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해왔다. 2011년 10월 현재 블루에너지의 파견 인력을 포함해 한국인 주재원은 모두 11명이다. 서호주에 있는 대도시 퍼스는 셸(Shell), 토털(Total), 우드사이드(Woodside), 쉐브론(Chevron), 엑슨모빌(ExxonMobil), ENI, 도쿄전력 등 전세계 주요 에너지업체들이 집결돼 있어 ‘에너지 메카’라고 불리는 곳이다.

가스공사는 호주법인 설립 이후 호주 퀸즐랜드 지역의 석탄층가스(Coal-Seam Gas·CSG)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CSG사업은 호주의 풍부한 석탄층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해 LNG로 변환시킨 후 해외로 수출하는 세계 최초의 비전통 가스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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