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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 | 한호 수교 50주년 - 호주의 재발견

한국가스공사

LNG 단순 수입 넘어 직접 개발·제3국 수출까지

  • 시드니 = 정현상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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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액화 플랜트 조감도.

가스공사는 이 CSG 사업의 하나인 글래드스톤 LNG(GLNG) 프로젝트에 15%의 지분으로 참여했는데, 이를 통해 2015년부터 20년간 연 350만t의 LNG를 도입하게 된다. GLNG의 지분 구조는 호주의 산토스 30%,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27.5%, 프랑스의 토털 27.5%, 가스공사 15% 등이다. 지난 2월부터 가스전 개발, 액화 플랜트 및 파이프라인(약 420km), 항만 건설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며 전체 공정률이 10%에 달한다.

광구는 글래드스톤에서 서쪽 방향으로 420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거주민이 거의 없는 미개척지이며, 가스전 넓이는 약 7000㎢. 매장량은 약 6TCF(6×2100만t=1억2600만t). 가스는 지하 70~80m만 파도 나올 정도이며, 깊게는 700m 정도까지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을 방문하고 싶었으나 임 법인장은 “최소 3개월 전에 방문신청을 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각 주주사도 기본적으로 6개월마다 공식적인 초청을 받아 가스전을 방문할 수 있다고 한다. 부득이하게 갑자기 방문하려 해도 7000㎢의 땅 소유주에게 1개월 전에 통보해야 하는 등 제한이 많다.

“광구 면적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넓습니다. 다 돌아보려면 자동차를 타고 하루 종일 달려야 해요.”

2010년 가스 자주개발률 2.5%



가스공사는 지난 8월에도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호주에서 연간 560만t의 LNG를 추가로 도입키로 결정했다. 호주 서부 지역의 프렐류드가스전과 익시스 가스전에서 각각 360만t과 200만t의 LNG를 들여올 계획이다. 560만t은 우리나라 연간 가스 소비량의 17% 수준이다. 특히 셸이 소유한 호주 북서부 해상에 위치한 프렐류드 프로젝트의 경우 가스공사가 10%의 지분을 취득해 가스전 개발 및 LNG FPSO 건설, 운영에도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지분 취득에 대한 공식적인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으나 늦어도 내년 1월께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 Vessels)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추출할 때 필요한 초대형 선박으로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저장탱크, 하역시설 등을 장착하게 된다. 프렐류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해상 부유식 LNG 프로젝트인데, 삼성중공업이 핵심장치인 부유식 플랜트를 직접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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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전 개발 현장.

가스공사의 이런 프로젝트들은 천연가스를 단순히 해외 수입에만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자주개발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LNG 도입량은 약 3200만t인데, 약 77만t의 해외 자원개발 물량을 확보해 2.5%의 자주개발률을 달성하게 됐다. 2007년 가스공사가 2017년까지 자주개발률을 25%(850만t), 기업가치를 3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KOGAS 비전 2017’을 선포했을 당시 천연가스 자주개발률은 1% 수준이었다.

현재 한국 기업이 호주에서 수입하는 자원은 석탄, 광물이 대부분이다. 그런 호주에서 LNG를 도입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카타르 오만 등 중동 지역에 치우쳐 있는 LNG 수입원을 다양화해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고, 2020년경 LNG 세계수출 1위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호주에서 가스 자원을 상당 부분 선점하게 됐다는 점 등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아직 먼일 같다. 그러나 가스 사업은 최소 10년 앞을 내다봐야 한다. 주강수 사장은 지난 1월 ‘신동아’와 한 인터뷰에서 “가스 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 20년 이상 장기계약을 하지 않으면 시작할 수 없는 특수성이 있다. 그래서 장기적 비전을 갖고 사업을 전개해나가야 한다. 지금은 구매량보다 공급량이 더 많아 시장에서 구매자가 지배력을 행사하는 구매자 시장(buyer‘s market)이지만 2015년 이후엔 공급량보다 구매량이 더 많아 판매자 시장(seller‘s market)이 될 것이므로 미리 해외 에너지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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