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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독법 外

  • 담당·최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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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오래된 서울 | 최종현·김창희 지음, 동하, 364쪽, 2만 원

노자독법 外
서울에 대한 책이 차고 넘친다. 500년 조선의 수도였으니 온갖 이야깃거리가 쌓인 것은 당연한 일이고, 거기에 최근의 답사 붐까지 가세하고 보니 서울의 이모저모를 뜯어보는 책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온다. 거기에 한 권 더 얹는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뭔가 허전한 것도 사실이었다. 서울의 역사를 다룬 책들은 장소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고, 서울의 도시 양상을 다룬 책들은 역사 감각이 부족했다. 요컨대 장소성을 놓치지 않고 지리 감각도 분명하게 갖춘 서울의 도시사 이야기가 절실했다. 한 가지 더 고려하자면, “옛날 옛적에” 투의 ‘전설 따라 삼천리’는 이제 극복할 때가 됐다고 봤다. ‘서울학(Seoul Studies)’이 정초된 지도 20년이 넘은 마당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만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엄밀한 역사적 사실과 정확한 장소 고증에 바탕을 둔 서울 이야기! 그렇게 ‘과거의 서울’ 모습을 복원해낼 수 있다면 그것은 ‘현재의 서울’을 비춰보는 거울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미래의 서울’을 궁리하는 데에도 중요한 나침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과거의 서울’은 도대체 어느 시점의 서울을 말하는 것일까.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서울은 어느 한순간도 정지해 있던 적이 없다. 매년, 아니 매 순간 어떤 방식으로든 조금씩 달라져 오늘에 이른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아예 서울의 시공간적 원점(原點)을 찾아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일종의 생각의 비약이었다.

흔히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고 서울로 수도를 옮긴 1394년을 시간적 원점으로 잡지만 이전에는 이곳에 도시적 양상이 없었던 것일까. 또 그렇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때 서울 지역의 공간적 원점은 어디라고 할 수 있을까.

그 탐색의 결과로 고려 숙종이 ‘1104년 5월’ ‘지금의 경복궁 향원정 서쪽 언덕 위’에 남경 행궁을 완공하고 백관의 축하를 받던 장면을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이런 식으로 최소한 900년은 되었을 고려시대의 길도 서울 안팎에서 꽤 여러 곳 추적했고, 당시의 남경역(驛)을 동대문구 신설동 대광고등학교 자리로 추정했다.

이렇게 서울의 원점을 찾고, 이를 통해 다시 서울의 원형을 추적하는 일이 지금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런 걸 아는 것이 지적 호기심의 충족을 넘어서서 무엇에 도움이 될까. 문제는 시선(view)이다. 땅과 물길로 이뤄진 자연 속에 안긴 집과 도시를 보는 과거 사람들의 시선을 다시 확보하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안평의 앵글’ ‘겸재의 시선’ ‘이인문의 시각’ 등은 그렇게 해서 서촌에서 확보된 결과물들이다. 이런 것들은 아마도 우리의 오래된 미래일지도 모른다.

김창희 | 저널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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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선택들 | 롤프 도벨리 지음, 두행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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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경영인이자 작가인 롤프 도벨리는 똑똑한 사람들이 왜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그가 깨달은 것은 후회하지 않을 탁월한 선택을 하는 노하우란 잘못된 선택을 피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이다. ‘후회 없는 결정을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2가지 심리 법칙’이란 부제의 이 책은 그의 전작 베스트셀러 ‘스마트한 생각들’보다 더욱 일상적이고 실용적인 생각의 오류들을 집대성했다. 원금을 갉아먹기 시작한 펀드를 왜 해지하지 못하는지(후회에 대한 두려움), 스티브 잡스는 동경하면서 친구 아들이 획기적인 앱을 개발해 큰돈을 버는 것은 왜 배 아파하는지(질투의 심리학), 신년 계획과 예산은 왜 항상 틀어지는지(계획 오류) 등 자신의 성격만 탓하던 문제들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걷는나무, 335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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