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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PD의 지구촌 현장

‘참수 도발’에 발목 잡혀 ‘이라크+시리아’ 패키지 戰 돌입

미군의 IS 공습

  • 김영미 | 분쟁지역 전문 PD

‘참수 도발’에 발목 잡혀 ‘이라크+시리아’ 패키지 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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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는 이번 참수를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다. 7개 언어로 된 각종 메시지와 전투사진 등을 실시간 배포한다. 그들은 미국의 폭격에 대항해 재래식 전투를 벌이는 것 외에 선전전, 정보전, 대리전, 사이버 공격 등이 뒤섞인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벌인다.

첫 번째로 참수된 제임스 폴리는 교사 출신으로 시리아 내전 등 중동 지역 문제를 취재하던 프리랜서 촬영기자다. 폴리는 미군 기관지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성조지)’에서 일하던 2011년 시리아에 파견됐으며 실종 당시 AFP통신과 보스턴에 있는 인터넷 매체 글로벌포스트에 기고 중이었다. 그는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2011년에도 카다피 측에 억류됐다 6주 만에 풀려난 적이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2012년 11월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주의 타프타나즈에서 다시 실종됐다.

그의 실종 이후 가족이 만든 탄원 홈페이지에는 폴리가 추수감사절인 그해 11월 22일 사라졌다고 설명돼 있다. CNN은 폴리가 무장 괴한에 의해 차에 태워져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그의 실종에는 여러 의문이 있다. 폴리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 측 세력에 피랍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글로벌포스트 대표인 필 발보니는 “폴리가 시리아 정부군에 납치돼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수용시설에 갇혔다는 소식을 믿을 만한 정보원으로부터 들었다”고 지난해 5월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그는 IS 수중으로 넘어갔으며 이들 손에 참수되는 비극이 발생했다.

두 번째 참수된 미국인 기자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취재 중 실종됐다. 그는 센트럴플로리다대학교(UCF)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다가 2004년 UCF를 그만두고 마이애미로 돌아가 아랍어를 공부했다. 이후 예멘으로 건너가 아랍어와 문화를 공부했다. 중동 역사와 문화, 아랍어에 능통하게 되면서 ‘타임’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포린 폴리시’, ‘월드 어페어스’ 등에 기사를 보내는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다. 재스민 혁명으로 불리는 중동 민주화 시위가 일자 바레인과 이집트, 리비아, 터키, 시리아 등지에서 활발한 취재를 하며 좋은 기사를 많이 기고했다. 납치되기 직전엔 시리아 난민 캠프의 어린이를 비롯해 내전의 가장 큰 피해자인 민간인의 고통이 담긴 기사를 주로 송고했다.

IS가 폴리와 소트로프에 이어 세 번째로 살해한 영국인 데이비드 카우손 헤인스는 11년간 군에서 활동한 보안업무 전문가다. 그는 프랑스 구호단체 ‘기술협력개발기구(ACTED)’ 소속으로 이탈리아인 직원 등 동료 4명과 함께 지난 3월 터키 국경에서 무장괴한들에 게 납치됐었다.



최대 80여 명 인질

이들 외에도 적게는 50여 명, 많게는 80여 명의 외국인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이 중 언론인은 20여 명에 달하며 상당수가 IS에 붙잡혀 있다. 인질은 대부분 미국인이다. 실종 언론인 중에는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해온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오스틴 티스도 포함돼 있다. 그는 미국 프리랜서 기자들 사이에서 거물급으로 꼽히는데 2012년 8월 시리아에서 취재 도중 실종됐다. 항간에는 티스 기자가 네 번째 인질로 등장할 것이라는 말도 돈다.

시리아 내 인도주의 지원단체에서 일하던 26세 미국 여성도 지난해 IS에 납치됐다. 이 여성은 안전상의 이유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IS는 이 여성의 석방 대가로 660만 달러(약 67억 원)를 요구했다. IS는 동시에 미국인에 대한 대량학살을 모의한 혐의로 2010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미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 알카에다 요원 아피아 시디키(46)의 석방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시디키는 파키스탄 출신 여성 과학자로 ‘레이디 알카에다’로 알려져 있으며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신경과학을 공부하고 브랜다이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과학자다. 그녀는 2008년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과 테러계획이 적힌 종이를 지녔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붙잡혔다. 이후 아프가니스탄 내 미국인을 공격·살해하려 한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2010년 86년형을 선고받아 텍사스 교도소에 갇혔다.

시디키가 체포 당시 지녔던 종이에는 폭탄·화학무기 제조법과 에볼라 바이러스 무기화 계획, 자유의 여신상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미국 내 주요 장소에 대한 테러 계획 등이 적혔다. 그는 9·11 테러를 지휘한 알카에다 전 작전사령관 칼리드 셰이크 무함마드의 조카와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카에다나 탈레반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그의 석방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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