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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10분 이내 북한 미사일 기지 격파하라”

한국의 미사일

  • 김병기 / 디펜스 타임스 기자 zzeit@daum.net

“포착 10분 이내 북한 미사일 기지 격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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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동영상은 현무-2가 매우 정확하게 표적에 명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는 탄착 정밀도가 매우 높은 수준임을 입증한다. 이 정도 정밀도라면 탄두 위력을 고려할 때, 발사진지에서 발사준비를 하는 적의 이동식 미사일발사대를 충분히 파괴할 수 있다. 현무-2는 트럭으로 견인하는 컨테이너 박스형 발사대에 장착되어 운용된다. 일부는 나이키와 현무-1을 운용하던 강화진지에서 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무-2 블록A의 최초 발사시험은 1999년 이뤄졌다. 위키리크스는 NHK-2 PIP 블록A형은 2005년 양산을 시작해 매년 15~20대가 생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2009년 15기, 2010년 17기, 2011년 19기 생산).

블록 B

블록B형은 2011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초기 시제품 중 일부는 2009년부터 시험운용포대에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보고 자료는 중기계획상 현무 성능개량 사업에 2조 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밝히고 있다. 기당 가격은 40억 원 정도이고 매년 생산수량이 20기 미만임을 고려하면, 이 2조 원에는 순항미사일인 현무-3 양산비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위키리크스에 의하면 2009년 6월 3일 현무-2 블록B는 12번째 시험비행을 하고, 2010년 말에는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양산은 2011년부터 시작되었다. ‘월간조선’ 2011년 3월호는 사거리를 500km급으로 연장한 현무-2 블록B를 중부와 동부의 두 개 미사일 기지에 실전 배치했다고 한다.



현무-2는 개발 초기부터 사거리가 500km급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1999년 블록A를 첫 시험발사했을 때도 미국 정보기관은 이 미사일(현무-2 블록A)의 사거리는 최대 500 km일 것으로 분석했다. 1999년 7월 2일 미국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려면 대한민국도 사거리 500㎞의 현무-2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현무-2 블록B의 배치로 한국군은 만포나 개마고원 등 북한의 내륙 깊은 곳까지 정밀공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노동미사일을 쏘기 위해 연료를 주입할 때 이들을 파괴할 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이동 중인 발사대를 명중시키기는 어렵지만 이미 위치가 확인된 발사진지라면 10분 이내 파괴가 가능하다.

한계가 있다면 블록B는 블록A를 크게 개량하지 않고 탄두중량을 500kg에서 300kg 정도로 줄여 사거리를 연장했다는 점이다. 사거리를 늘이면 탄착 정확도도 일정수준 커져서 정밀타격도가 떨어진다.

북한이 현무-2 블록B의 존재를 의식해, 블록B의 사거리 바깥인 함경북도 북부로 올라가서 노동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국은 대응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한국 정부는 사거리 800km 이상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미국에 요구하는 것이다. 800km라면 중부지역에서 발사해 북한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 1000km라면 남부 해안지역에서 발사해도 한반도 전역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한미 양국은 한미미사일협정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측은 사거리 1000km에 탄두중량 1000kg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순항미사일과 같은 규제를 받는 글로벌 호크의 임무중량이 900kg으로,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상의 기준인 500kg을 넘어섰다는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과 일본의 우려를 고려해 550km 사거리를 제안한 상태여서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한미미사일협정 개정 협상에서 미국은 사거리를 늘이는 것보다 탄두중량을 늘리는 것을 강력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7월 10일 ‘동아일보’는 미국이 사거리를 800km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한국 측 협상책임자였던 김태효 전 대통령전략기획관이 한일정보보호협정 문제로 사임해 미사일협정개정 협상 자체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미국 측 반응은 이명박 정부가 종료되기 전인 올해 10월 한미연례안보회의(SCM)에서 미사일협정 개정을 논의하자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로는 사거리 800km, 탄두중량 500kg 선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차기 전술 지대지 미사일

“포착 10분 이내 북한 미사일 기지 격파하라”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에 장착해 운용하는 미국의 ATACMS와 비슷한 전술용 지대지 미사일을 개발하자는 것이 차기 전술 지대지미사일 개발사업이다. 앞에서 언급한 현무 시리즈 지대지 미사일들은 합참 차원에서 운용하는 전략미사일이다. 한국형 ATACMS인 차기 전술 지대지 미사일은 육군에서 운용하는 전술 미사일이다. 국방개혁 2020으로 작전구역이 넓어진 육군의 군단급 제대에서 이 미사일을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전술 지대지 미사일은 평시 현무 시리즈와 함께 육군의 유도탄사령부에서 운용하나, 실전이 벌어지면 군단 화력으로 운용된다. 차기 전술 지대지는 다연장로켓 발사대 규격에 맞춰 개발되기에, 길이는 4m, 직경은 60cm 이하다. 미국의 ATACMS를 기준으로 볼 때 무게는 2t 내외일 것으로 보인다. 450kg급 탄두를 장착하면 200km 정도의 사거리를 갖게 될 것이다.

현무-2 개량형에 적용된 유도기술은 300km를 날아가 30m급의 공산오차를 보인다. 따라서 사거리 200km급인 차기 전술 지대지 미사일 정밀도는 20m 일 것이다. 기술은 진보하므로 현무-2 블록B보다 늦게 개발되는 차기 전술 지대지 미사일은 더 높은 정밀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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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 디펜스 타임스 기자 zzeit@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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