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으로 문신학 차관을 임명하자 산업부가 크게 술렁였다. 과거 정부에서 ‘원전 수사’로 구속 기소까지 됐던 그가 정권이 바뀌자 ‘국장급’에서 두 단계 승진해 ‘차관’으로 화려하게 컴백했기 때문이다.
문 차관은 2017년 원전산업정책관으로 일할 때 부하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자료는 삭제하라”고 지시한 게 발단이 돼 감사원 감사에서 ‘자료 은폐 의혹’을 받았고, 검찰 수사로 확대돼 구속 기소되는 수모를 겪었다.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지만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무죄를 받아 그의 무고함이 입증됐다.
6월 11일 취임식에서 문 차관은 “저는 구속, 기소, 1심 유죄, 최종적으로는 대법원 무죄를 받아 복직했다가 퇴직한 이후 다시 차관으로 복귀했다”며 “아직 제가 국가를 위해 더 해야 할 의무가 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문 차관 발탁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석유화학·가스·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전환국민소통TF 단장을 맡아 에너지전환 정책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낸 적임자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했던가. 4년 8개월 동안 원치 않은 송사에 휘말려 지옥을 경험한 그가 차관으로 복귀한 후 대한민국 에너지전환 과정에 어떤 중추적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출생 1967년 전남 해남
학력 광주 조대부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경력 행정고시 38회, 원전산업정책관, 장관정책보좌관,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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